유행은 돌고 돈다? 26년 전 코스모폴리탄과 현재 전격 비교
창간 26주년을 맞은 <코스모폴리탄> 코리아. 이를 기념하며, 현역 패션, 뷰티, 피처 에디터들이 창간호와 2026년의 <코스모폴리탄>을 전격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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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가 주목하는 라이징 스타
」코스모의 남자 추구미는 유구하다! 히어로와 안티히어로의 얼굴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독특한 매력에 끌리는 걸까? 코스모가 당시엔 이정재, 오늘날엔 홍경을 조명한 이유다.
스물여덟, 그의 미소에 중독되다 이정재(2000/09)
The Depth of Scents 홍경(2026/02)
THEN 지금은 월드 스타인 배우 이정재, 그도 26년 전엔 라이징 스타였다. 풋풋하다 못해 앳된 얼굴을 하고 코스모와 마주한 그는 당시 촬영 중이던 작품 <시월애>부터 연애 이야기까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NOW 배우 홍경의 연기에 대한 깊은 성찰과 고뇌, 집념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인터뷰다. 그는 틀림없이 26년 뒤에도 유일무이한 색깔을 가진 배우로 활약 중일 것이다. 지금의 이정재처럼!
한때 섹스 바이블이었던 <코스모폴리탄>
」요즘 여자들은 연애에도 결혼에도 시큰둥해졌다. 이런 시대에 ‘섹스 칼럼’은 ‘전설의 포켓몬’ 같은 이야기다. 당시에는 ‘신세계’ 같던 섹스 칼럼이 요즘에는 어떻게 연재되고 있을까?
How to Touch a Naked Man(2000/09)
Sex Trend Report(2026/02)
THEN 26년 전엔 ‘그’를 애무하는 것에 진심이었나 보다. 무려 1번부터 10번까지, 그의 몸 구석구석을 애무하는 방법을 아주 구체적이고 적나라하게 서술했다. 알차게 독자의 경험담까지 실었다. 그것도 실명과 나이, 직업, 사진과 함께!
NOW 그렇다면 지금은? 섹스는커녕 연애도 하지 않는다는 게 현실이다. 지난 <코스모폴리탄> 2월호에 실린 5가지 섹스 트렌드 키워드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바로 ‘보이 소버’, 즉 남자를 끊는다는 이야기다. 이제 여성은 섹스도, 사랑도 관심이 없어진 걸까?
초완벽에서 초내추럴로, 극과 극의 웨이브
」26년이라는 세월 동안 웨이브 트렌드는 꽤나 큰 변화와 진통을 겪은 듯 보인다. 웨이브라는 궤를 함께하지만,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초완벽과 자연스러움이 생명인 초내추럴로 나뉜 간극이 흥미롭다.
Pump Up the Volume!(2000/09)
Glossy Beach Hair(2026/07)
THEN 2000년 가을을 뒤흔든 1980년대 복고풍 웨이브는 정수리에 백콤 효과를 넣는 것으로 시작된다. 완벽한 웨이브를 위해 스타일링 젤과 정성스러운 드라이는 필수. 이 시대에 생머리는 그저 지겨운 헤어스타일로 치부됐다.
NOW 머메이드 웨이브는 웨이브의 굵기와 방향이 불규칙할수록 빛을 발하는 헤어스타일이다. 2000년과 단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윤기와 수분감을 머금은 머릿결. 콰이어트 럭셔리 트렌드의 영향으로 극도로 자연스럽지만 세심하게 관리된 머릿결이 머메이드 웨이브를 완성하는 핵심이다.
레드에서 블루로, 변화하는 메이크업 팔레트
」공교롭게도 2000년대 초반 메이크업 트렌드가 뷰티 신을 강타한 지금, 그때와 달라진 게 있다면 바로 컬러다. 26년 전에는 레드 립으로 아름다움을 과시했다면, 지금은 블루 섀도로 메이크업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The Red Trick!(2000/09)
Dive into Blue(2026/08)
THEN 레드 립이 올 타임 레전드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로즈 컬러가 대세로 자리 잡기 전 레드의 위상은 지금보다 훨씬 막강했다. 매트부터 글로시까지 다양한 텍스처로 변주되며 입술을 물들였고, 때로는 그의 셔츠 위에 선명한 흔적을 남기는 매혹적인 플러팅의 수단이 되기도 했다.
NOW 블루 컬러가 2026년 S/S 시즌의 키 컬러로 떠올랐다. 이전에는 선명하고 강렬한 코발트블루가 주를 이뤘다면, 지금은 스카이블루와 데님 블루처럼 한층 부드럽고 몽환적인 색감이 대세다. 여기에 은은한 시머를 머금은 메탈릭 블루까지 가세하며 블루 전성기에 힘을 싣는 중!
괴짜 향수부터 K-향수에 이르기까지
」향기에 명확한 정의와 형태가 없듯 향수만큼 꿈의 나래를 무궁무진하게 펼칠 수 있는 뷰티 아이템이 또 있을까? 26년 전 독특함으로 무장한 향수부터 현재 향과 철학을 모두 잡은 K-향수까지, 시대에 따라 코스모가 주목한 향수들.
Fun Fearless Fragrance(2000/09)
After the Rain(2026/08)
THEN 지겨운 올드 패션 같은 플로럴 향수는 가라! 2000년, 코스모가 주목한 건 바로 당당하고 상쾌하며 재미난 향수다. 서커스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보틀부터, 어떤 향기는 도시 여성이 경험할 수 있는 최고급의 쾌락이라 소개했을 정도. 설명만 들어도 당장 그 시절의 향을 맡아보고 싶어진다.
NOW K-향수의 도약이 심상치 않더니 이제는 완벽한 주류 그리고 대세가 됐다. 더 이상 팔로워가 아닌 시대, 매력적인 향과 고유한 의미는 물론 빼어난 보틀 디자인으로 글로벌 소비자를 유혹하는 K-향수는 코스모가 현재 가장 주목하는 카테고리 중 하나다.
레트로여, 영원히!
」그때의 레트로는 1950년대, 지금의 레트로는 2000년대다. 1950년대 패션을 2000년대 스타일로 재해석한 코스모 레이디와 2000년대 스타일을 2026년 감성으로 풀어낸 코스모 젠지 걸의 모습을 살펴봤다.
Touched by Nature(2000/10)
404 Not Found(2026/04)
THEN 우아한 스커트 슈트로 가득한 ‘코스모 레이디’ 화보. 클래식한 하운드투스 체크 패턴, 트위드 소재 등을 사용해 1950년대 흑백영화 속 주인공으로 연출했다.
NOW 개성이 뚜렷했던 2000년대 패션처럼, 다채로운 패턴 믹스와 비비드 컬러 매치로 과감하고 자유로운 스타일링을 선보인 화보. 빨간 뿔테 안경과 무테 안경 또한 Y2K 무드를 물씬 느끼게 하는 포인트가 바로 요즘 레트로다.
지금 착용해도 손색없는 Y2K템!
」패션은 돌고 돈다. 2000년대 트렌드가 2026년에도 유효하다. 가로가 긴 이스트웨스트 백부터 옆구리에 끼는 숄더백, 키튼 힐 펌프스까지! 당장 착용해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패션템이 가득하다.
Luxurious Spirit(2000/09)
Long & Lean(2026/02)
THEN 로에베 아마조나180 백의 전신이 된 디자인을 비롯해 지금 들어도 트렌디한 백들이 소개됐다. 펌프스 또한 마찬가지. 당장 위시 리스트에 담고 싶은 키튼 힐도 눈에 띈다.
NOW 2026년엔 옆구리에 끼기 좋은 롱 핸들 스타일의 Y2K 숄더백이 대거 등장했다. 슈즈 역시 시크한 무드의 스퀘어 토 슬링백, 레이스업 디테일 펌프스 등 2000년의 아이템과 흡사한 디테일을 지녔다. 참 신기하지 않은가!
유형별 패션 ‘캐해’ 맛집
」자신을 유형화해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하는 욕구는 유구하다. 이러한 ‘캐해’에도 트렌드가 있는 법. 그때 그 시절 유행했던 유형화 검사와 곁들인 스타일 제안은 무엇일까?
The Perfect Colors for You(2000/12)
For Every Kind of Love(2026/02)
THEN 성격과 취향, 피부 톤 등을 고려한 ‘물, 불, 흙, 공기’ 카테고리. 어쩌면 퍼스널 컬러의 전신일지도! 자신의 주요 요소가 무엇인지 파악한 후 어울리는 컬러 칩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그래서 뭘 사면 되는데?”라는 질문까지 해결해주는 쇼핑 가이드.
NOW 채용 면접에 활용할 정도로 범용화된 ‘MBTI’. 특히 외부에서 에너지를 얻는 ‘E’와 내부에서 에너지를 충전하는 ‘I’는 생활 환경부터 완전히 다르다. 일명 외향형 ‘밖순이’와 내향형 ‘집순이’들을 위한 추천템을 속속들이 소개했다.
Credit
- 에디터 김미나·김아라·유재영
- 사진 코스모폴리탄 코리아 아카이브
- 아트 디자이너 장석영
- 디지털 디자이너 유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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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