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마라 코트 입은 임지연 귀하다. 누아르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커버 화보와 인터뷰 보기
배우 임지연의 멋진 신세계는 지금부터! 여전사의 카리스마 가득 담은 막스마라 화보 대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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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멋진 신세계> 종영 인사 이후로 인스타그램 업로드가 뜸하더라고요.
특별할 것 없이 푹 쉬면서 지냈어요. 운동도 하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요. ‘서리’는 웃으면서 잘 보내준 것 같아요.
드라마 <옥씨부인전> ‘구덕이’ 때와는 사뭇 다르네요? 그때는 촬영이 끝나고도 한동안 공허함 때문에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고 했죠.
이제 캐릭터를 나름 쿨하게 보내주는 방법을 터득한 것 같아요. 종영 후에도 <멋진 신세계> 팀과 만날 일이 많아서 함께 웃고 놀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요. 후회가 남지 않을 만큼 노력하고 난 후에는 섭섭함 없이 시원하게 이별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죠.
그사이 새로 시작한 취미도 있어요?
발레요! 그동안 해왔던 웨이트와는 다른 방향성으로 몸을 만들어볼까 싶어서 시작했어요. 처음엔 너무 어려웠는데, 하다 보니 흥미가 많이 생겨서 열심히 하고 있죠. 손끝, 발끝에 집중하면서 근육을 섬세하게 쓰는 게 좋더라고요. 시간이 언제 이렇게 흘렀나 싶을 정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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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만남을 복기해보면 지연 씨는 쉬는 와중에도 연기에 대한 열정을 뿜던 사람이었어요. 슬슬 끓어오르는 마음도 여전한가요?
네! 쉬니까 또 현장에 너무 가고 싶어요. 전 오래 쉬는 게 맞는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 ‘놀 수 있을 때 마음껏 놀자!’ 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잘 쉬고, 일 생각 안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해봤는데, 몸이 근질거리고 빨리 연기하고 싶어졌어요.
베짱이 근성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네요.
그런 삶은 전 답답하더라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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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장에 있던 스태프들이 연신 <멋진 신세계> 이야기를 쏟아냈어요. 몇 번이나 정주행했는지 모르겠다고요.(웃음) 어쩜 그렇게 능청스럽게 코믹 연기를 할 수 있는지, 매회 감탄의 연속이었어요.
일단 뻔뻔해야 돼요. 재미있는 포인트를 인지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섬세함이 필요한 연기기도 하죠. <얄미운 사랑>이라는 작품도 로맨틱 코미디였지만, 이렇게 제대로 몸을 써서 코믹 연기를 하는 건 처음이었는데 재미있는 작업이었어요. 스스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기도 했는데, 모든 배우와 제작진이 제가 마음껏 연기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들어주셨거든요.
시청자들의 “이렇게까지 망가져도 된다고?” 하는 반응도 많았어요. 엄청난 극찬이죠.
캐릭터 자체가 매력적이었고, 제가 잘 놀 수밖에 없었던 대본 덕분이에요. 그렇다고 현장에서 스스로 ‘망가져야지’ 하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물론 작품의 장르나 연기하는 캐릭터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내가 아무리 예뻐 보이려고 노력해도 잘 안 될 때가 있고, 반대로 망가질 필요가 없는데 망가진다고 무조건 웃긴 것도 아니잖아요. 캐릭터에, 그리고 상황에 맞게 목적을 향해 그저 열심히 달려가는 것뿐이죠.
연기할 땐 카메라 속 내가 어떻게 보일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군요.
나를 내려놓으면 되는 것 같아요. 임지연을 버리고 ‘신서리’라는 인물로 들어가면 그 순간은 절 ‘서리’로 봐주시니까요. 배우가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 많으면… 전 그런 연기는 재미없거든요. 임지연이라는 사람이 보이지 않아야 비로소 드라마가 보인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임지연의 색이 보이지 않는 작품을 해나가고 싶고, 잘하고 싶어요. 그게 저의 몫이죠.
대쪽 같은 신념이 느껴집니다. 겁 없는 담대한 마음도요.
그런 편이죠. 뭐랄까, 그냥 좀 깡이 세다?(웃음) 되면 되는 거고, 안 되면 안 되는 거고. 대신 가장 재미있어하시고 좋아하실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는 거죠. 지레 겁먹고 일일이 따지고 걱정하면서 하는 건, 결국 스스로를 갇히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올리베토 울 카디건 가격미정, 아코르도 울 톱 가격미정, 알파카 스커트 가격미정, 우노 레더 벨트 1백8만원, 귀고리 가격미정, 스키페르 레더 숄더백 엑스트라 라지 가격미정, 부티 힐 가격미정 모두 Max M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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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경험이 임지연에게 남긴 군살에 대해 묻는다면요? 나름 노하우가 생긴 것이 있나요?
감정을 컨트롤하는 방법에 대해 배웠고, 지금도 그 방법을 연구하고 있어요. 배우는 아무래도 감정을 많이 소모하는 직업이고, 그래서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이번에 쉬면서 웨이트 운동을 줄이고 정적인 운동에 좀 더 집중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에요. 명상도 함께 시작했는데 호흡에 집중하며 내 몸과 마음을 세밀하게 관찰하는 훈련이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내 코어에 집중하다 보면 오히려 릴랙싱되는 걸 느껴요. 이 루틴을 촬영할 때 어떻게 이어갈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어요.
오늘 화보에선 누아르 영화의 주인공으로 분했어요. 카메라 렌즈 너머로 그 모습을 보는데, 임지연의 진한 누아르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 <리볼버>도 있었지만 보다 거침없이 판을 뒤흔드는, 강렬한 주인공으로 말이죠.
너무 좋죠! 아마 모든 여자 배우가 꼭 한 번 해보고 싶어 하는 장르 아닐까요? 기회가 된다면 오늘 화보 같은 작품을 만나고 싶어요.
영화 <아토믹 블론드> <킬 빌> <나를 찾아줘>, 전 벌써 여러 작품이 떠오르는데요.(웃음) 혹 탐나는 작품이 있나요?
<나를 찾아줘> 저도 너무 좋아해요. 여자 주인공 ‘에이미’가 언뜻 빌런처럼 보이지만, 빌런이라 단언할 수 없는 인물이잖아요. 인간의 깊은 내면까지 들어가게 만드는, 아주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좀 더 내공이 쌓이면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지가테 레더 재킷 1천2백58만원, 안기지아 버진 울 재킷 2백68만원, 슬라롬 버진 울 트라우저 1백68만원, 에스트레모 레더 글러브 가격미정, 귀고리 가격미정, 부티 힐 가격미정 모두 Max Mara. 블랙 프레임 선글라스 38만8천원 Max Mara Eyewear.
앞으로는 사회적인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인물도 만나고 싶다고 말한 적 있죠.
맞아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저도 그런 작품에 많이 참여하고 싶고요. 우리가 아직 잘 모르는 소수자의 이야기를 전한다거나, 몸이나 마음에 상처를 지닌 인물을 연기할 수도 있겠고요. 배우 이전에 한 명의 국민으로서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진솔하게 연기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꿈꿔요.
<코스모폴리탄> 9월호는 창간 26주년을 기념하는 기사로 채워질 예정이에요. 그중엔 여성이 여성을 응원하는 의미의 #SupportHER 캠페인도 있고요. 지연 씨의 곁엔 어떤 여성들이 있나요?
지금껏 작품에서 만난 모든 선배·후배·동료 배우가 생각나네요. 같은 여자 배우로서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었고, 그래서 마음 깊이 의지할 수 있었죠. 이번에 <멋진 신세계>에서 함께한 ‘지효’ 역할의 이세희 배우와 대본을 쓰신 작가님, 그리고 제가 연기한 ‘신서리’라는 캐릭터도 제게 너무나 큰 힘을 준 여성들이죠. 사실 ‘서리’는 어떻게 보면 기구한 인생을 살았잖아요. 그럼에도 당차게, 주체적으로 삶을 꾸려간 멋진 여자죠.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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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지연 씨가 힘을 받은 것처럼, 그 힘을 또 나눠주고 싶은 존재는 누구인가요?
<멋진 신세계> 작가님, 감독님, 함께한 모든 배우 다 너무나 응원하고 있어요. 이 작품으로 인해 모두가 가지고 있던 빛을 발하게 된 것 같아서 그들의 다음 작품이 너무 기대돼요. 요즘도 종종 연락해서 물어봐요. “다음 작품 뭐 하세요?” 하고요.(웃음)
종영한 지 시간이 꽤 흘렀는데, 애정하는 마음은 변함없네요.
네, 엄청엄청 애정해요! 온 마음 다해서 응원하게 되는 좋은 현장과 사람들을 만났어요. 덕분에 나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이구나 느끼죠.
짐작하건대 사람들에게서 영향을 많이 받는 타입일 것 같아요.
예전엔 작품을 통해 영감을 받는 편이었다면, 이제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다양한 영감을 얻어요. 배우에겐 관찰력이 필요한데,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그 시선이 넓어지는 걸 느끼기도 하고요. 친구들과 나누는 대화에서도 영감을 받아요. 친구들의 사랑 이야기, 일 이야기, 결혼해서 엄마로 살아가는 이야기까지, 다 너무 소중해요.
조금 간지럽지만 인터뷰니까! 타인을 향한 애정을 ‘나’에게도 표현해볼까요?
그냥… 이제 칭찬해주고 싶어요. 저는 늘 저 자신을 채찍질해왔거든요. 잘하든 못하든 그건 중요하지 않고, 그저 스스로를 몰아붙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에 쉬면서 느낀 건데 별거 아닌 거에도 스스로 ‘예쁘다’, ‘잘한다’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발레의 어떤 동작을 했을 때 ‘못한다!’가 아니라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데?’라고 다독이는 저를 처음 느꼈어요. 연기에 있어서도 칭찬할 줄 알아야 하는 것 같아요. 부족한 점만 보고 자책하는 게 아니라, 조금씩 나아지는 점을 발견하는 눈을 키우고 싶어요. 그래서 <멋진 신세계>를 잘 끝낸 저에게 “그래, 나도 나름 많이 웃겼다. 잘했다”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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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코스모와는 벌써 네 번째 만남이에요. 지연 씨의 중요한 순간마다 함께하는 것 같아 참 좋은데요, 다음에 만날 땐 무얼 해보면 좋을까요?
<코스모폴리탄>과는 강렬한 콘셉트의 화보를 많이 했잖아요. 그래서 다음에 만날 땐… 오늘도 강렬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인간 임지연을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작업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다음엔 코스모의 스페셜 에디터로 함께해도 좋겠는데요? 하하. 좋아요. 코스모와의 작업은 언제나 기대되고, 그만큼 멋진 결과물로 항상 저에게 감동을 주셨어요. 머지않은 날 우리 다시 만나요.
Credit
- 패션 에디터 서지현
- 피처 에디터 천일홍
- 포토그래퍼 장기평
- 헤어 송수아
- 메이크업 이소예
- 스타일리스트 조운진
- 세트 스타일리스트 전수인
- 어시스턴트 임정현·이소혜·정주연
- 아트 디자이너 변은지
- 디지털 디자이너 유영호
- 협찬 막스마라·마르콜린
코스모폴리탄 유튜브♥
@cosm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