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첫 시계 사기 전 필독! 시계에 진심인 4인이 말하는 인생 첫 시계

에디터, 아티스트, 유튜버, 스타일리스트 4인이 직접 전하는 인생 첫 시계 이야기. 파네라이, 롤렉스, 시놀라, 파텍필립에 담긴 특별한 추억과 시계 입문자를 위한 해밀턴, 카시오, 까르띠에 추천 모델까지!

프로필 by 최아름 2026.09.10

에디터 오정훈

PANERAI LUMINOR MARINA


자기소개 & 시계 소개 <에스콰이어> 매거진 에디터로 일하며 패션과 시계, 자동차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오정훈이다. 그리고 이건 내 첫 시계인 파네라이의 루미노르 마리나 42mm PAM01523다. 42mm 스틸 케이스에 화이트 다이얼과 파란색 초침을 조합해, 파네라이 특유의 강인한 인상과 함께 경쾌한 분위기를 지닌 모델이다.


첫 번째 시계는 언제, 어떻게 사게 됐는지? 2021년 여름에 구매했다. 여름에 잘 어울리는 시계를 찾던 중, 평소 스노클링과 프리다이빙을 좋아해 군용 다이빙 워치의 헤리티지를 지닌 파네라이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다. 44mm가 루미노르를 대표하는 크기지만 첫 시계로는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져 같은 화이트 다이얼 디자인의 42mm 모델을 선택했다.


이 시계를 첫 번째 시계로 택한 이유 시계만 봐도 브랜드를 알 수 있을 만큼 디자인이 분명하다는 점에 끌렸다. 화이트 다이얼과 파란색 초침이 만드는 산뜻한 인상도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42mm라 파네라이 특유의 존재감은 유지하면서 일상에서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 시계를 차고 가고 싶은 장소 파네라이가 시작된 이탈리아 피렌체. 파네라이를 갖게 된 뒤로는 여행이든 출장이든 피렌체를 찾을 때마다 기념품처럼 새로운 스트랩을 하나씩 사 온다. 기본 브라운 스트랩을 제외하고 오렌지, 네이비, 그린, 그린 스웨이드, 화이트 러버까지 모았으니 다섯 번의 피렌체 기억이 손목 위에 남은 셈이다. 앞으로 몇 개의 스트랩과 피렌체의 기억을 더 모으게 될지 기대된다.


이 시계와 함께한 특별한 추억 시계를 구매하자마자 떠난 울릉도 여행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공들였던 프로젝트를 마친 뒤 스스로에게 주는 보상으로 파네라이를 사고, 여름휴가 목적으로 열흘간 혼자 울릉도에 머물렀다. 군용 다이빙 워치의 헤리티지를 지닌 시계지만, 정작 프리다이빙을 할 때는 아까운 마음에 차지 못했다.


첫 번째 시계를 고민하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모델 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츄얼 데이트저스트. 드레스 워치의 단정함과 데일리 워치의 실용성을 모두 갖춰 용도에 따라 시계를 따로 마련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한 점으로 다양한 상황을 아우르며 오래 착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첫 시계로 제격이랄까. 가격만 보면 첫 시계로 다소 무리일 수 있지만, 롤렉스의 명성과 꾸준한 수요를 고려하면 소장 가치도 상당히 높은 편이라 추천하고 싶다. 추천이라 말했지만, 사실 지금 내가 가장 갖고 싶은 시계 중 하나다.




아티스트 보이비

ROLEX DATEJUST


자기소개 & 시계 소개 음악하는 보이비다. 음악이 업이지만, 평소엔 축구와 빈티지에도 관심이 많다. 이 시계는 롤렉스의 데이트저스트 36.


첫 번째 시계는 언제, 어떻게 사게 됐는지? 아메바컬쳐에 소속되어 있을 때 사장님이던 다이나믹 듀오 형들에게 받은 시계다. 재계약 시즌 때 형들을 압박해 선물을 얻어냈달까.(웃음) 타 회사 아티스트들이 그들의 사장님에게 시계를 선물받을 때마다 형들에게 계속 말하며 졸랐다. 덕분에 첫 롤렉스를 손에 넣었다.


이 시계를 첫 번째 시계로 택한 이유 사실 선물받기 전부터 빈티지 롤렉스를 하나 사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당시 오래된 축구 레플리카 저지를 입고 다니는 것에 꽂혀 있었는데, 거기에 롤렉스가 꽤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내 옷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시계를 찾다 보니 자연스레 롤렉스에 관심이 갔다.


이 시계를 차고 가고 싶은 장소 시부야 빈티지 풋볼 스포츠 매장. 내겐 시부야에 갈 때마다 들르는 방앗간 같은 곳이다. 이 시계를 차고 직접 레플리카 저지를 쇼핑하면 더 어울리는 저지를 고를 수 있지 않을까?


이 시계와 함께한 특별한 추억 예전 리듬파워 멤버들이었던 행주와 지구인까지 셋 다 받은 선물이라, 한동안은 셋이서 같은 시계를 차고 다녔다. 일종의 커플 시계가 된 셈. 지구인이 365일 차고 다니길래 같은 스케줄을 가게 되면 착용을 피했던 추억(?)이 있다.


첫 번째 시계를 고민하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모델 카시오 AE-1200. 일명 ‘카시오 로얄’이라고도 불리는 멋진 시계다. 이 시계를 처음 봤을 땐, 상상한 미래의 모습과 닮아 있다고 느꼈다. 전자시계인 데다 월드 타임 기능을 갖춰 48개 주요 도시의 현재 시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니. ‘90년대생 키즈’들에겐 아빠가 사주는 인생 첫 번째 시계 느낌도 들어 추억 여행이 가능 할 것이다.




유튜버 SHW

SHINOLA CANFIELD


자기소개 & 시계 소개 유튜브 <SHW 생활인의 시계>를 운영하는 김생활이다. 시계는 시놀라의 캔필드 스포츠 크로노그래프다. 메탈 색상으로 코팅된 45mm의 큼직한 스틸 케이스에 크로노그래프와 캘린더 기능까지 갖춘, 제법 복잡한 구성을 자랑하는 시계다. 여러 기능이 탑재돼 있음에도 쿼츠 무브먼트가 적용된 덕분에 구매 당시 가격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첫 번째 시계는 언제, 어떻게 사게 됐는지? 9년 전 결혼을 하며 아내가 선물해준 시계다. 당시 나는 가난한 유학생이었던 터라 시계는 나와 먼 세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수업을 마치고 집에 오니 작고 근사한 나무 상자 하나가 와 있었다. 그 상자 안엔 아내의 따뜻한 마음과 이 시계가 들어 있었다.


이 시계를 첫 번째 시계로 택한 이유 미국 콜로라도 지역에서 유학할 당시, 시놀라는 ‘미국 제조업의 부활’을 이끄는 상징처럼 큰 주목을 받던 시기였다. 자동차 산업의 퇴보로 일자리를 잃은 디트로이트 노동자들을 재교육해 시계를 만든다는 서사를 지닌 매력적인 브랜드기도 했고. 실제로 버락 오바마나 빌 클린턴 같은 정치인들이 착용하기도 한 멋진 브랜드였다. 트렌드에 민감한 아내가 이 브랜드 이야기를 접하고 나에게 결혼 후 첫 번째 선물로 주었다.


이 시계를 차고 가고 싶은 장소 시놀라는 디트로이트에서 시계를 만든다는 주장이 진정성을 의심받으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해외에서 부품을 들여와 단순 조립만 하면서, 마치 디트로이트에서 전 공정을 진행하는 것처럼 과장 광고를 했다는 비판을 받은 거다. 여러 논란을 겪었지만, 시놀라는 여전히 디트로이트를 거점으로 삼고 있다. 그래서 언젠가 이 시계를 차고 디트로이트의 명소 시놀라 호텔에 꼭 방문해보고 싶다.


이 시계와 함께한 특별한 추억 첫 시계였던 만큼 모든 기능이 신기하기만 했다. 크로노그래프 기능이 있어 학생 식당에서 밥을 얼마나 오래 먹었는지, 발표나 수업 때 혼자 몇 분 동안 말했는지 체크를 했고, 오븐에 냉동 피자를 굽거나 라면을 끓일 때도 꼭 시간을 쟀다. 이 시계를 생각하면 유학 생활을 보낸 콜로라도의 맑은 하늘과 빨간 벽돌의 학교 건물들, 그리고 지금보다 좀 더 그을려 있던 당시의 내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첫 번째 시계를 고민하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시계 다양한 시계를 경험하며 자신의 취향을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루 종일 차고 다녀도 마음이 편안한, 부담 없는 가격대의 시계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굳이 한 모델을 꼽자면 해밀턴의 카키 필드 메커니컬. 기계식 시계의 매력을 가장 합리적인 가격대에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모델인 데다, 브랜드 고유의 헤리티지와 독창적인 개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스타일리스트 박선용

PATEK PHILIPPE CALATRAVA


자기소개 & 시계 소개 스타일리스트이자 빈티지 시계 편집숍을 운영하고 있는 박선용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시계는 파텍필립의 칼라트라바 Ref 2056다.


첫 번째 시계는 언제, 어떻게 사게 됐는지? 첫 번째 시계는 판매한 지 오래라, 지금 나의 최애 시계를 소개하고 싶다. 원래는 편집숍에서 판매하려고 업데이트해둔 시계인데, 보자마자 한눈에 반해서 바로 ‘SOLD’ 처리를 해버렸다. 그렇게 3년째 차고 있는 시계가 됐다.


이 시계를 최애 시계로 택한 이유 원래부터 시계를 좋아하다 숍까지 차리게 됐다. 여러 시계를 다양하게 모으고 판매하다 보니, 점점 군더더기 없이 기본에 충실한 시계가 예뻐 보였다. 이 시계는 6시 방향의 스몰 세컨이 특히 마음에 든다. 그리고 예쁘다.


이 시계를 차고 가고 싶은 장소 장소를 특정해보진 않았지만, 매일 차는 시계라 어디든 함께하고 싶다. 이 시계와 가는 곳이라면 항상 특별하지 않을까? 3년밖에 차지 않았지만, 더 오래 내 옆에 두고 싶은 마음이 크다. 오랜 시간 많은 곳을 가볼 수 있도록!


이 시계와 함께한 특별한 추억 아이의 돌 촬영 날, 이 시계를 차고 사진을 찍었다. 아이가 시계를 찰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이 시계를 물려주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내 추억도, 아이의 추억도 함께할 수 있는 시계가 되길 바라면서.


첫 번째 시계를 고민하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시계 까르띠에 머스트 탱크. 앞서 말했지만 시계는 기본에 충실한 형태가 가장 좋다. 탱크 라인은 클래식의 원형이라 불릴 정도로 디자인이 크게 변경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무엇보다 어떤 옷을 입어도 다 잘 어울려 활용도도 높은 시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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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최아름
  • 포토그래퍼 이호현
  • 어시스턴트 정주연
  • 아트 디자이너 김지원
  • 디지털 디자이너 유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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