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맨 이준의 섹시한 오피스 화보 여기 있습니다.
해 뜰 무렵부터 어둠이 내릴 때까지, 워크맨 이준의 '열일'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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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 타이, 팬츠 모두 Ferragamo.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오늘 야외 촬영 신도 있었는데 그 앞을 지나가는 거의 모든 사람이 멈춰 서서 이준 씨를 쳐다보더라고요. 요즘 인기를 실감하고 있나요?
아무래도 <워크맨3>와 <1박 2일 시즌4>를 하고 있다 보니 데뷔해 활동할 때보다도 지금 더 많이 알아봐주세요.
불편하진 않았어요?
전혀! 특히 오늘은 예쁘게 하고 촬영했으니까 오히려 좋았어요. 이 나이에 제가 아이돌도 아닌데 이렇게 많이 알아봐주시고 먼저 인사해주하니 감사하기도 하고, 신기한 마음이 가장 큰 것 같아요.
다들 이준 씨가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고 하더라고요.
전성기라는 생각은 전혀 안 하고고요. 잠깐 화제가 되더라도 들뜨지 않으려고 해요. 저는 그저 제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할 뿐이에요. 잘되면 다행이고, 안 되면 다음번엔 뭘 어떻게 바꿔볼까 고민하죠.
코트, 팬츠 모두 Kimseoryong. 슈즈 Berluti. 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작은 일에도 언제나 진심을 다한다는 건 엠블랙 때부터 지켜봐서 알고 있었어요.
감사합니다.(웃음) 사실 저는 프리랜서잖아요. 제가 언제까지나 이 일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그러니 늘 출연료 이상은 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누군가는 저에게 그야말로 ‘생돈’을 투자하는 건데 그 사람이 후회를 안 했으면 좋겠거든요. 그래서 작품이든 예능이든 제안이 들어오면 정말 많이 고민해요. 시나리오나 함께하는 출연진이 아무리 좋아도 제가 자신이 없으면 과감히 포기하기도 하고요. 이제는 어느 정도 구분이 되거든요. 노력해서 될 수도 있는 것과 백날 노력해도 절대 안 되는 것이요. 투자자에게 위험 부담을 주고 싶지 않습니다.(웃음)
그럼 제안이 들어오면 바로 ‘오케이’할 수 있는, 가장 자신 있는 건 뭐예요?
저는 확실히 몸 쓰는 일이 좋아요. 예능을 찍을 때도 밖에 나가서 몸 쓰고, 땀 흘리고, 티셔츠 자국 그대로 몸을 그을려야 일을 한 느낌이 들거든요. 최근에 들어간 프로그램은 스튜디오에서만 촬영했는데, 미안할 지경이었어요. 분명 현장에서 제작진 반응도 좋았고, 제 분량도 많아서 기분 좋게 녹화를 끝냈는데, 차에 타고 나니 왠지 모를 죄책감 같은 게 밀려오는 거예요. 내 몸이 좀 고통스러워야 출연료값을 한 기분이 들어서요.
과격하게 표현하긴 했지만 이준 씨가 얼마나 촬영에 진심인지 알겠네요.
네, 저는 한마디로 도구예요! 저 혼자 잘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제가 출연한 프로그램, 작품이 잘되길 바라죠. 저는 그 안에서 잘 어우러지기만 하면 좋겠다, 그런 생각입니다.
스웨터 Courrèges. 레더 쇼츠 Process. 부츠 Dr.Martens.
앞서 언급한 ‘최근에 들어간 프로그램’은 <나의 AI 파트너 - 기이안 연애>라는 예능이죠. 콘셉트가 무척 특이하더라고요.
인공지능(AI)이랑 연애하는 프로그램이에요. 저는 MC로 출연하고, 기안84 형이 AI와 연애하는 내용을 보여드릴 예정이에요. 설명만으로는 어떤 내용일지 감이 안 잡히실 텐데, 저는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영화 <그녀>처럼 AI와 감정을 교류하는 게 불가능한 일이 아닐 거라고 전부터 생각해왔거든요. 제가 워낙 AI 같은 ‘T’ 성향이기도 하고요. 적어도 상대와 싸울 일은 없겠더라고요.(웃음)
이준 씨는 갈등을 싫어하죠?
냉정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저는 누구에게도 책잡히고 싶지 않고, 저도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되게 조심해요. 그 이유가 갈등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서죠. 그렇게 살다 보니 저는 어느 누구에게도 좋은 사람은 아니더라고요. 온 신경이 남보다는 저를 향해 있으니까요. 데뷔 초에는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고 싶기도 했는데, 그렇게 사는 게 너무 힘들더라고요. 감정적으로 많이 소모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생각을 좀 고쳐먹은 것도 있습니다. 남들에게 피해 주지 말고, 내 도리만 다하자고요.
‘롱런’하기 위한 나름의 경계 유지일 수 있겠네요. 이준 씨에게 웹예능 <워크맨3>가 어떤 의미일지도 궁금해요.
<워크맨3>는 매일매일 풀어야 할 숙제 같은 느낌이에요. 반응이 좋다고 해서 안심하지 말자고 제작진과 늘 리마인드하거든요. 구독자분들이 댓글을 에서 “이준 쉬게 해줬으면 좋겠다” 막 이래요. 그래서 제가 제작진에게 “그렇다고 진짜 (나를) 쉬게 하면 우리 채널 망한다!”라고 이야기했죠.(웃음)
재킷, 폴로셔츠, 팬츠 모두 Loewe.
<워크맨3>를 통해 뭘 더 해보고 싶어요?
저는 <워크맨3>가 단순히 웃긴 예능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정말로 이 직업을 가지고 싶은 사람들이 참고할 만한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하죠. 앞으로도 제가 체험하는 직업을 보시며 대략적으로라도 감을 잡고,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그래서 그런 정보를 드리기 위한 멘트를 하나하나 신경 써서 하려고 해요. 그 와중에 웃기기까지 해야 되니 <워크맨3>는 정말 정신을 바짝 차리고 찍으려고 노력합니다.(웃음)
최근 ‘현대무용’ 편도 무척 재미있게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편집을 잘했더라고요.(웃음) 그 촬영에서도 느낀 건데, 저는 플레이어보다 디렉터 쪽이 적성에 맞는 것 같아요. 무용도 그렇지만 연기도 가르치는 것에 특화돼 있어요. 입시생부터 후배, 동료까지 실제로 수업을 해본 경험도 있거든요. 제가 이론에는 약해요.(웃음) 그런데 보는 걸 기가 막히게 봐요. 이 사람의 장점은 뭐고, 단점은 무엇인지. 동물적인 감각으로 5초 만에 알아낼 수도 있죠. 그래서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워크맨3>로 연기 선생님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완전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가 모르던 이준 씨의 모습을 볼 수 있겠네요.
사실 웬만하면 저를 다 보여드리기는 했어요.(웃음) 지나치게 현실적이거나 때때로 튀어나오는 우울한 모습을 뺀다면요. 그건 앞으로도 절대 안 보여드릴 것 같긴 해요.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만 아는 어두운 면이 있잖아요. 그걸 굳이 꺼낼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되도록이면 긍정적인 모습들로 힘이 돼주고 싶죠.
레더 재킷, 팬츠 모두 Stu. 슬리브리스 톱 Laurantseoul. 안경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목걸이 Chrome Hearts.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그런 의미에서 요즘 이준 씨가 출연하는 <플레이리스트 109>는 간만의 힐링 예능이라 반갑더라고요. 그곳에서 노래로 사연자와 시청자 모두에게 위로를 건네고 있는데, 이준 씨는 뭘로 위안을 받아요?
저는 맥주로!(웃음) 일 끝나고 집에 들어가서 맥주 한 잔 마실 때 기분이 가장 좋아요. 다음날 촬영이 일찍부터 있는 날에는 무알코올 맥주로 대신합니다. 하하.
시간이 흘러도 꼭 간직하고 싶은 이준 씨의 순수한 구석이 있다면요?
평소에는 계산적인데 일할 때만큼은 재거나 따지지 않고 정말 순수하게, 마음을 비우고 하는 것 같아요. 생각이 많아져도 최대한 떨쳐내려고 하고요. 그래서 앞으로도 그거 하나는 꼭 지키고 싶어요. 부담 갖지 말고, 내가 해야 하는 일들을 해내는 거요.
Credit
- 피처 에디터 김미나
- 포토그래퍼 이준경
- 헤어 가희
- 메이크업 세나
- 스타일리스트 이태희
- 어시스턴트 정주원
- 아트 디자이너 김지은
- 디지털 디자이너 유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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