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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인다! 마침내 개관한 퐁피두센터 한화, 알고 가면 좋은 포인트

예습도 야무지게. 퐁피두센터 한화 개관전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관람 포인트를 정리했습니다.

프로필 by 천일홍 2026.06.10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관람 포인트 1. 큐비즘의 정의
  • 관람 포인트 2. 로비에서부터 만나는 작품
  • 관람 포인트 3. 한 눈에 들어오는 큐비즘의 역사
  • 관람 포인트 4. 큐비즘에 영향 받은 한국 근현대미술 작품
퐁피두센터 한화의 전경

퐁피두센터 한화의 전경

서울에 당도한 퐁피두센터 한화의 개관전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습니다. 퐁피두센터 한화가 서울에서 선보이는 첫 전시는 바로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 프랑스에서 시작해 모던 아트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 큐비즘을 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퐁피두센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집약적 전시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파리 퐁피두센터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54명의 작가, 112점의 작품이 전시장을 가득 채웁니다. 놓칠 수 없는 퐁피두센터 한화의 개관전, 미리 알고 가면 유용한 관람 포인트를 집약해 봤습니다.



POINT 1. 큐비즘이 뭐죠?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 전시 포스터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 전시 포스터

퐁피두센터 한화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의 주제이기도 한 큐비즘. 먼저 그 정의부터 짚고 넘어가야겠죠. 큐비즘은 프랑스 출신 조르주 브라크와 스페인 태생 이후 파리에 정착한 파블로 피카소에서 출발한 개념으로, 사물을 눈에 보이는 모습 그대로 그리지 않고 여러 시점에서 본 대상을 재구성하며 새로운 시각 경험을 제안하는 미술 운동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보통의 그림은 한 방향에서 바라본 모습을 묘사하는 것이라면, 큐비즘은 앞, 뒤, 옆모습을 해체해 다시 자유롭게 붙이는 형태의 그림을 완성하는 것이죠. 기존의 규범을 근본적으로 뒤흔든 이 큐비즘 운동은 20세기 미술 전반에 깊은 영향을 준 결정적인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퐁비두센터 한화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은 1907년부터 1927년까지 전개된 큐비즘 운동의 흐름을 폭넓게 조망합니다. 그 흐름은 어떻게 전개되는지 뒤에서 좀 더 짚어보기로 하죠.



POINT 2. 로비를 지나치지 마세요!


1층 로비에 전시된 레몽 뒤샹-비용의 <대형 말>

1층 로비에 전시된 레몽 뒤샹-비용의 <대형 말>

퐁피두센터 한화《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 전시는 1층 로비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로비 중앙에서 관람객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주요한 작품이 있기 때문인데요. 바로 레몽 뒤샹-비용의 청동 조각 <대형 말> 입니다. 작업 초반 기마상을 구상했던 레몽 뒤샹-비용은 기수와 말을 결합해 전방으로 기울어진 단일한 형상을 만들기로 결정합니다. 이 형태는 다양한 양감을 역동적으로 표현하며 미래주의적 미학에 한층 가까워졌다는 평을 받으며, 20세기 조각을 대표하는 걸작으로 여겨지고 있죠. 이 작품은 한 곳에만 머물러 보기 보다는, 360도 모든 방향에서 관람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유의 역동적인 작품의 위용이 보다 실감나게 느껴질 테니까요.



POINT 3. 전시를 따라가면 큐비즘의 역사가 보인다


퐁피두센터 한화 전시장 전경

퐁피두센터 한화 전시장 전경

파블로 피카소 <여인의 흉상> 1907년 6–7월 캔버스에 유채, 66 x 59 cm Gift of Louise and Michel Leiris, 1984. Centre Pompidou, Paris © 2026 – Succession Pablo Picasso – SACK(Korea) © Centre Pompidou, MNAM-CCI/Philippe Migeat/Dist. GrandPalaisRmn

파블로 피카소 <여인의 흉상> 1907년 6–7월 캔버스에 유채, 66 x 59 cm Gift of Louise and Michel Leiris, 1984. Centre Pompidou, Paris © 2026 – Succession Pablo Picasso – SACK(Korea) © Centre Pompidou, MNAM-CCI/Philippe Migeat/Dist. GrandPalaisRmn

로베르 들로네 <파리의 도시> 1910–1912년 캔버스에 유채, 267 x 406 cm Purchased by the State, 1936; attribution, 1937. Centre Pompidou, Paris © Centre Pompidou, MNAM-CCI/Georges Meguerditchian/Dist. GrandPalaisRmn

로베르 들로네 <파리의 도시> 1910–1912년 캔버스에 유채, 267 x 406 cm Purchased by the State, 1936; attribution, 1937. Centre Pompidou, Paris © Centre Pompidou, MNAM-CCI/Georges Meguerditchian/Dist. GrandPalaisRmn


퐁피두센터 한화의 전시는 1907년 큐비즘의 시작부터 큐비즘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섹션 1부터 섹션 9까지 시간에 따른 변화를 보여줍니다. 먼저 ‘섹션 1. 새로운 언어의 탄생 : 큐비즘의 시작’에선 20세기 미술의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꾼 새로운 조형 언어로서의 큐비즘을 소개합니다. 피카소의 <여인의 흉상>이 대표적인 작품으로, 그는 인체와 공간을 전례 없는 방식으로 해체하죠. ‘분석적 큐비즘’을 보여주는 섹션 2에서는 1909년부터 1911년 사이 피카소와 브라크는 큐비즘의 가장 급진적인 단계로 평가되는 개념으로 발전시킵니다. 이 시기 큐비즘은 회화가 현실을 모방하는 장르가 아니라, 현실을 새롭게 구성하는 사고의 방식임을 보여주죠. ‘섹션 3. 대중과 마주하다 : 살롱 큐비즘’에서는 큐비즘이 대중과 만나 보다 공개적이고 집단적인 미술 운동으로 확장하는 시기로, 이 시기의 대표적인 작품 로베르 들로네의 <파리의 도시> 역시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어요.


퐁피두센터 한화 전시장 전경

퐁피두센터 한화 전시장 전경


섹션 4는 1912년부터 시작된 ‘오르빅 큐비즘’ 인데요. 이때부터 색채와 리듬, 움직임에 주목한 새로운 흐름이 등장합니다. 로베르 들로네를 비롯해 소니아 들로네, 프란티셰크 쿠프카 등의 작가는 색채의 진동과 음악적 리듬, 시공간의 움직임을 묘사하고자 했고, 이것은 곧 큐비즘의 추상 미술로 발전하는 주요한 계기가 됩니다. ‘섹션 5. 현실의 재구성 : 종합적 큐비즘’은 콜라주와 파피에 콜레(종이를 붙여 표현하는 기법)를 통해 보다 다양한 재료와 질감을 활용해 표현 방식을 한층 확장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퐁피두센터 한화의 전시장 전경

퐁피두센터 한화의 전시장 전경


‘섹션 6. 이동과 번역: 국경을 넘은 큐비즘’에선 이름처럼 프랑스를 넘어 유럽, 러시아, 미국 등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큐비즘이 여러 지역으로 전파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큐비즘은 각 문화권의 미술과 만나며 새로운 조형 실험의 기반이 됐죠. 한편, 제1차 세계대전은 큐비즘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는데요, 그 변화는 ‘섹션 7. 흩어진 궤적들: 전쟁기 큐비즘’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레몽 뒤샹-비용의 ‘대형 말’은 조형과 기계적 역동성을 결합한 대표 작품으로, 전쟁 전후 시대의 긴장을 상징적으로 담아냈죠. 마지막 ‘섹션 8. 실험에서 양식으로: 1920년대의 큐비즘’은 순수주의, 아르데코, 신고전주의적 경향과도 접점을 이루는 큐비즘 작품을 소개합니다. 이제 큐비즘은 전위적 실험을 넘어, 여러 예술가들이 공유하는 보편적인 언어로 거듭나게 되죠. 파블로 피카소 <‘메르퀴르’ 발레 무대 막> 역시 신고전조의와 큐비즘적인 해체를 종합한 작품으로 눈 여겨 봐야할 작품 중 하나입니다.


퐁피두센터 한화의 전시장 전경

퐁피두센터 한화의 전시장 전경



POINT 4. 큐비즘과 한국 근현대미술


퐁피두센터 한화의 전시장 전경

퐁피두센터 한화의 전시장 전경


퐁피두센터 한화의《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은 특별 섹션 ‘KOREA FOCUS’에서 큐비즘이 한국 근현대미술에 남긴 흔적을 조명합니다. 1920년대 이후 한국의 미술, 문학, 음악, 무용 등 다양한 예술 분야와 큐비즘의 관계를 살펴보며 한국 사회에 큐비즘이 어떻게 수용되고 변화했는지를 보여주죠. 김환기, 유영국, 박래현, 이수억, 함대정 등 한국근현대작가 11인의 21점의 작품을 통해 큐비즘이 어떻게 한국의 정서와 만나 새로운 언어로 탄생했는지 발견해보는 것도 전시를 즐기는 흥미로운 방법이 될 거예요!



특별 강연과 큐레이터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예정되어 있는 퐁피두센터 한화의《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은 오는 10월까지 4개월간 이어집니다.


▪️개관전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

ADD|서울 영등포구 63로 50 63빌딩 별관
DATE|2026. 06. 04 ~ 2026. 10. 04
TICKET|28,000원
MORE DETAILS|퐁피두센터 한화 홈페이지 (www.centrepompidou-hanwh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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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천일홍
  • 사진 퐁피두센터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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