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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에게 인기 폭발! 바레·자이로토닉·FS8·커브스 체험기

운동법도, 효과도, 복장도 제각각인 차세대 피트니스. 바레, 자이로토닉, FS8, 커브스까지 전문가에게 배우고 직접 체험하며 얻은 리얼 리뷰를 공개한다.

프로필 by 김미나 2025.10.24

Barre
길고 가는 발레리나 근육을 한껏 자극!
@barresquare_official

바레란? 독일 출신의 한 발레리나가 허리 부상을 극복하기 위해 고안한 재활 운동에서 시작됐다. 이후 뉴욕과 LA에서 바레 스튜디오가 성행하고, 갖가지 필라테스와 피트니스 동작이 접목되며 지금의 형식으로 발전했다.


운동 효과 PT나 크로스핏 같은 근력 운동은 보통 겉근육을 사용하고, 필라테스나 요가와 같은 피트니스는 주로 속근육을 사용한다. 바레는 이 2가지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정교한 발레 동작은 큰 근육부터 작은 근육까지 골고루 사용하도록 돕고, 유연성과 균형 감각을 키워 일상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부상을 예방할 수 있게 해준다.


추천 대상 4050 여성. 에스트로겐이 급감하면 근육 손실과 근력 저하로 이어지는데, 바레는 근육량을 유지하기 좋은 운동이다. 초보자도 따라 하기 쉽고, 발레리나처럼 길고 가는 근육을 자극하기 때문에 몸매 유지에도 탁월하다. 필라테스나 줌바 댄스 등 중년 여성이 많이 하는 피트니스 말고 새롭고 트렌디한 운동을 찾는 이에게 신선한 돌파구가 될 것.


매력 포인트 음악에 맞춰 동작을 하니 힘이 들거나 지루할 틈이 없다. 하지만 입문이 쉽고 운동이 재밌다고 해서 그 효과가 미미할 거라고 생각하면 오해다. 운동 첫날부터 PT를 받은 듯한 근육통이 운동 효과를 말해준다.


복장 TIP 논슬립 양말을 착용하길 추천한다! Interview with 남지현 원장


Editor’s Comment 7살 무렵 발레를 처음 배우러 가던 설레는 마음으로 청담동의 한 바레 스튜디오에 도착했다. 양쪽 벽면을 가득 채운 거울과 발레 바를 보니 긴장감이 감돌았다. 본운동에 앞서 스트레칭이 시작됐다. 똑같이 팔을 뻗는 동작이라도 마치 발레를 하듯 손끝으로 큰 원을 그리며 제자리로 오는 동작들은 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웜업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본격적으로 바레 동작을 시작하기 전 스튜디오에서 준비한 실리콘 중량 밴드를 손목에 찼다. PT에서 줄곧 하던 런지와 스쾃 동작이 쉴 새 없이 변주되며 빠른 템포로 반복되는데, 바를 잡고 하기 때문에 균형을 잡기 쉽고, 여러 명이 음악에 맞춰 군무를 하는 듯한 모양새라 거울에 비치는 모습에 쾌감이 느껴졌다.기존 피트니스 동작이 직선형이라면, 바레는 곡선을 그리며 움직인다. 그래서 발레리나가 쓰는 가늘고 긴 근육을 집중 공략할 수 있고, 춤을 추는 듯 우아하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이 포인트다.


ADD바레 스퀘어 (강남구 삼성로149길 3-9 1층)


Gyrotonic
피트니스와 재활을 동시에 해결!
@gyrotonic_seorae

자이로토닉이란? 헝가리 출신의 무용수가 발레, 수영, 태극권 등의 움직임을 결합한 운동으로, 기본적으로는 척추 운동에 포커스가 맞춰진 전신운동이다. 척추 주변의 여러 신경계에 자극을 주고, 정신적 수양까지 가능해 몸과 마음을 총체적으로 조율하기 매우 좋다. 그래서 기구를 이용해 동작을 할 때 호흡과 시선까지 계산된 방식으로 수행하려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운동 효과 디스크, 척추측만증 등 체형 교정과 신체 밸런스를 바로잡는 데 효과적이고, 스트레스 완화, 멘털 케어에도 도움을 준다. 운동 시스템이 복잡하고 난이도가 높지만, 처음 운동하는 이들도 쉽게 입문할 수 있도록 간단한 동작부터 시작해 점차 레이어를 쌓아가는 방식으로 수업하고 있다. 호흡과 시선, 코어 등 신경 쓸 것이 많은데, 익숙해지면 최소한의 에너지로 최대의 효과를 누리는 운동이 바로 자이로토닉이다. 다만 즉각적인 다이어트 효과를 바라거나 근육을 키우고 싶은 이들에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추천 대상 자이로토닉은 누구에게나 좋은 운동이지만 누구나 좋아하는 운동은 아니다. 20대부터 80대까지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그중에서도 재활이 필요한 사람에겐 더욱더 추천한다.


매력 포인트 자이로토닉에서 쓰는 기구는 무중력 상태에서 운동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동작이 수영과 비슷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그래서 재활할 때도 관절에 무리 없이 운동이 가능한 것. 게다가 온몸의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노화와 부상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복장 TIP 신축성이 좋은 상·하의, 몸의 움직임이 잘 보이도록 딱 붙는 운동복. Interview With 신미나 부원장


Editor’s Comment 자이로토닉에선 호흡이 중요한데, 동작마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순서가 달라 신경 쓸 것이 많았다. 필라테스에 비해 생소한 기구 중 가수 겸 탤런트 강민경의 유튜브에서 본 ‘풀리 타워’라는 기구를 체험해보기로 했다. 풀리 타워는 360도로 돌아가는 손잡이를 잡고 수영하듯 팔을 저어 돌려주는 듯한 동작이 가장 대표적이다. 호흡뿐만 아니라 시선의 방향, 허리와 골반 관절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등에 집중해 수업을 듣다 보면 손잡이를 한 바퀴 돌리는 데도 얼마나 많은 공을 들여야 하는지 느껴진다. 평소 안 좋았던 신체 부위를 미리 얘기하면 그에 맞는 운동을 할 수 있는 것 또한 자이로토닉의 장점이다.


ADD 자이로토닉 서래(서초구 사평대로26길 40 3층)


FS8
들끓는 운동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
@fs8_seongsu

FS8이란? 45분 동안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을 하는 콘셉트의 글로벌 피트니스 브랜드, F45 트레이닝에서 새롭게 만든 운동으로 필라테스와 요가, 토닝(근력 운동)을 합친 운동 프로그램이다. 필라테스보다 강도가 높고, 덤벨을 이용한 대근육 운동까지 아울러 속근육부터 소근육, 대근육을 모두 자극한다. 평소 필라테스만으론 운동량이 채워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면 FS8이 답이다. 18명이 모여서 하는 단체 운동답게 액티브하고 파워풀한 분위기도 특징.


운동 효과 원래 운동을 하던 사람들에겐 더 높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몸을 만들어주니 강도 높은 운동을 하기 전 웜업으로 FS8을 추천. 그리고 운동에 처음 입문하는 이들에게는 기초 체력과 운동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추천 대상 늘 고정된 자세로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 FS8은 웨이트트레이닝과는 다르게 몸을 다양한 각도와 방향으로 움직인다. 그래서 굳은 근육과 관절을 부드럽게 만들고 각각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풀어주는 데 매우 좋다. 그리고 골프나 테니스처럼 같은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운동을 하는 이들에게도 추천한다. 그런 운동을 오래 하다 보면 신체 밸런스가 한쪽으로만 치우칠 수 있는데, FS8으로 양쪽 근육을 고르게 발달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매력 포인트 필라테스로 채워지지 않는 근력 운동을 부족하지 않게 할 수 있고, 움직임이 한정적인 웨이트트레이닝이나 PT 수업에 비해 훨씬 기능적이고 고차원적으로 움직이는 운동을 할 수 있다. 유일한 단점이 있다면, FS8이 한국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돼 용산과 성수 스튜디오밖에 없다는 것.


복장 TIP 동작을 잘 따라 하는지 코치가 한눈에 보고 피드백할 수 있도록 붙는 상·하의를 착용하면 좋다. Interview With 세미 코치


Editor’s Comment 커다란 스튜디오에 18대의 리포머 기구와 아령, 각종 피트니스 기구가 세팅돼 있어 필라테스 스튜디오와는 스케일부터 다른 느낌이랄까? 본사에서 구성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요일별로 준비돼 있는데 이날은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하는 날이었다. 오리지널 프로그램은 리포머를 활용한 필라테스 기본 동작으로 구성돼 필라테스 경험이 있는 에디터에겐 큰 무리 없이 수행 가능한 동작들이었다. 게다가 사이드에 설치된 모니터에 동작을 띄워주니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리포머에서 버티려는 의지로 코어에 힘을 꽉 주며 운동하면 코어 단련과 속근육을 자극하기 좋다. 좀 더 근력을 강화하고 싶다면 덤벨을 사용하는 ‘플렉스’를, 유산소에 집중해 운동하고 싶다면 ‘블라스트’ 프로그램을 골라 들을 수 있다.


ADD FS8 성수(성동구 아차산로 113 B1층)


Curves
천천히 건강하게, 슬로 다이어트를 지향한다면!
@curveskorea_official

커브스란? 12개의 유압식 헬스 기구와 12개의 스테이션을 원형으로 배치해두고, 번갈아가며 30초씩 운동하는 헬스 프로그램이다. 텍사스에서 처음 시작됐고, 국내에는 들어온 지 19년 정도 됐다. 30분 동안 집중해서 짧고 굵게 운동하는 것이 포인트인데, 대부분의 운동 기구가 헬스장 기구 2개를 합쳐놓은 듯한 모양이라 좀 더 효율적으로 운동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레그 컬과 익스텐션, 숄더 프레스와 랫 풀을 하나의 기구로 할 수 있는 식이다. 그리고 남자, 거울, 화장 없는 ‘노스리(No Three)’ 콘셉트가 원칙이다.


운동 효과 기초 체력 증진과 다이어트에 특히 효과적이고, 재활에도 좋다. 일반 헬스와는 다르게 유압식 기구라서 페이스 조절을 통해 운동의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으니까. 고연령층도 부담없이 할 수 있기에 큰 근육을 만들거나 근육량을 즉각적으로 키우기에는 무리가 있다.


추천 대상 키 150cm 이상의 여성이라면 누구나. 그만큼 제약이 적고, 누구나 쉽게 입문할 수 있는 운동이다. 게다가 운동 시간도 30분이면 되니, 부담도 적다.


커브스의 매력 포인트 헬스장의 기구는 대부분 남성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따라서 여성들이 선호하지 않는 대근육이 발달하거나, 기구가 커서 가동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도 하다. 커브스는 여성 전용 헬스장이기 때문에 이런 불편함이 덜하다. 게다가 운동 기구가 직관적으로 설계돼 있어 사용법을 따로 익힐 필요 없이 바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복장 TIP 쿠션이 너무 두껍지 않은 러닝화와 트레이닝복, 그리고 노메이크업! Interview With 이지현 커브스 삼성 클럽 대표


Editor’s Comment Pt를 1년째 받고 있지만 여전히 근력 운동 코너에 가면 기구 사용법이 익숙지 않아 머뭇거리기 일쑤다. 그에 비해 커브스 운동 기구는 어떻게 써야 되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운동 기구 12개가 원형으로 배치되고 그 사이사이에 ‘스테이션’이라 불리는 네모난 매트가 설치돼 있었는데, 기구로 근력 운동을 한 뒤 스테이션 위에서 제자리 걷기나 뛰기 운동을 하며 유산소를 하는 방식이다. 에디터는 하체 운동인 레그 프레스부터 시작했다. 기구와 스테이션에서 각각 30초씩 하며 이동하면 약 30분이 흐르는데, 이렇게 두 바퀴를 돌면 전신 근력 운동과 유산소운동까지 완벽하게 끝낼 수 있는 것이 좋았다. 기존 Pt는 한 가지 부위를 정해놓고 하루에 한 부위씩 운동하는 방식이지만 커브스는 한 턴 안에 하체부터 상체, 유산소까지 모두 할 수 있는 효율성도 마음에 든다.


ADD 커브스 삼성클럽(강남구 선릉로 126길 14 3층)


Credit

  • Editor 김미나
  • Photo By 스튜디오
  • Art designer 장석영
  • Digital designer 장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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