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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 시즌 2의 두 배우, 고민시&진영의 달콤살벌한 조우!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계, 자신의 운명을 치열하게 개척해나가는 이들이 있다. <스위트홈 시즌2>의 배우 고민시와 진영의 달콤 살벌한 조우.

프로필 by COSMOPOLITAN 2023.12.21
 
 롱코트 가격미정 알렉산더 맥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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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1일인 오늘, 드디어 <스위트홈 시즌2>가 공개됩니다. 누구와 볼 계획이에요?
고민시(이하 ‘민시’) 파주에 있는 감독님 작업실에서 배우들 모두 모여 같이 보기로 했어요. 넷플릭스 점퍼도 똑같이 맞춰 입기로 해서 오늘 입고 왔죠! 잘됐으면 하는 기원을 담아 한마음으로 모이는 자리예요.
진영 저는 오늘 촬영이 있어 아쉽게 참석하지 못하지만,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웃음)
 
기대되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있나요?
민시 시즌1을 보지 않으셨다면 신선하게 느끼실 것 같고요. 이번 시즌에 새로운 인물이 많이 등장하는데, 결국에는 다 어떤 하나의 신을 만들기 위함이에요. 촘촘히 얽힌 연결 고리들을 찾으면서 감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진영 무엇보다 세계관이 더 넓어진 걸 확실히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볼거리가 많아졌고요. 작품 속 이야기에 집중하다 보면 여러 가지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는데, 아마 좋아해주실 거라 생각해요.(웃음)
 
시즌1과 가장 달라진 점은 그린홈 사람들이 세상 밖으로 나온다는 것이죠. 시즌 1에서 그 세계 안에 있던 배우들이 느끼는 변화는 또 달랐을 것 같아요.
민시 시즌1 때 아파트라는 좁은 공간에서도 서열이 존재했거든요. 시즌 2는 아파트보다 훨씬 더 넓어진 스타디움이 새로운 터전인데 그 안에 또 다른 서열이 있어요. 종교도 있고, 갖가지 욕망도 얽혀 있죠. 그게 참 재미있는 포인트 같아요.
진영 시즌 1이 괴물화 사태가 일어나면서 그걸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면, 시즌 2는 거기서 더 확장돼 ‘왜 사람들이 괴물로 변할까?’라는 근원적인 의문을 다루기 때문에 훨씬 더 깊어진 이야기가 펼쳐져요.
민시 저는 시즌 2에서 가장 좋았던 에피소드가 ‘숨바꼭질 괴물’이었는데요, 사실 그 괴물은 사람을 해치지 않아요. 그런데 사람들은 오히려 군인들이 쏜 총에 맞아 죽죠. 그런 걸 보면 정말 인간이 악한지, 괴물이 악한지 의문이 들거든요. 시즌 2는 이런 복잡하고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뷔스티에 드레스 4백45만원, 롱 장갑 62만원 모두 돌체앤가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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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된 세계관만큼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네요. 결국 <스위트홈 시즌2>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진영 괴물의 세상에서 생존하는 방법은 각자 달라요. 삶의 가치를 지키면서 끝까지 살아가려는 사람도 있고, 더 이상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 인간이길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죠. 결국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에 대해 고민해보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민시 전 이 부분이 어려워서 감독님께 여쭤봤어요. 그랬더니 ‘그럼에도 인간’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이야기를 듣고 나니 모든 게 정리되는 느낌이었어요.
 
캐릭터에도 변화가 생겼죠. ‘은유’는 성장했고, 원작에는 없는 새로운 캐릭터 ‘찬영’이 등장해요.
민시 시즌1 때의 ‘은유’는 항상 말이 많고 말로 싸우는 스타일이었어요. 툴툴거리면서도 괜히 다가가서 한마디씩 했었는데, 시즌2에서는 말수가 줄고 먼저 행동하는 사람이 됐죠. 그리고 누군가가 자기에게 다가오는 걸 차단하며 벽을 계속 만들어요. 몸에 흉터도 많고 군화를 신고 손에는 항상 무기를 쥐고 있어 외관상으로는 좀 더 날카롭고 차가워 보일 수 있지만, 내적으로 따뜻해진 면도 있어요. 이기적이었던 ‘은유’가 이제 더 이상은 소중한 사람을 잃고 싶지 않아 자신을 희생하려는 모습이 보이죠. 그런 면에서 성장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진영 찬영’은 끝까지 인간이기를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에요. 인간성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과정에서 ‘은유’를 만나게 되죠. 자원 입대를 선택한 정의로운 인물이지만, 사랑에 대해 잘 아는 친구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랑과 사랑이 아닌 그 중간에서 ‘은유’를 따라가게 되고, 아직 시즌 3에 대해 말씀드릴 순 없지만 아마 점점 변화하는 감정선을 보여줄 것 같아요.
 
두 캐릭터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있다면요?
진영 이 작품은 ‘인간의 끝’을 보여주기도 하거든요. 끝에 닿았을 때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가에 관한 것들이요. ‘찬영’은 그 와중에도 인간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독하고 보기 힘든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제가 등장하는 장면은 조금 쉬어 간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은유’도 그렇고요. 뭔가 아스팔트 위에 핀 장미 같은 느낌이랄까요?(웃음)
민시 ‘은유’는 사실 이 세계에서 목표가 확실한 인물이에요. 오빠를 찾아야 한다는 것. 그래서 가장 감정선이 뚜렷한 인물이기도 하죠. 시즌 2 엔딩이 오빠 ‘은혁’의 등장으로 끝나는데, ‘은유’의 명확한 목표와 방향 그리고 살고자 하는 의지와 감정 같은 것들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어요.  
 
튤 드레스, 브라톱 모두 가격미정 돌체앤가바나. 레이어드 반지 가격미정 트렌카디즘. 실버 반지 가격미정 톰우드. 부츠 70만원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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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의 케미 또한 돋보이는 시즌이에요. 현장에서 연기 호흡은 어땠어요?
민시 정말 좋았어요. 사실 ‘은유’는 외톨이거든요. 스타디움 내에서 미움을 받는 인물이다 보니 실제로도 촬영할 때 혼자 있었던 시간이 많았어요. 그래서 진영 오빠와 촬영하는 날이 되면 심적으로 의지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진영 저희 둘이 성격이 비슷해요. 긍정적이고, 좋아하는 것도 비슷하고요. 한 명이 지쳐 있으면 같이 힘들 수 있는데, 저희는 에너지가 많은 편이라 어려운 장면을 찍어도 힘든 티가 별로 안 나는 편이에요.(웃음) 그러다 보니 ‘으쌰으쌰’하면서 촬영할 수 있었고, 서로에게 자극제가 된 것 같기도 해요. 아무튼 민시 덕분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었어요. 
 
서로의 첫인상과 현재 인상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진영 민시는 조용하고 시크할 거라고 생각했어요.(웃음) 그래서 다가가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너무 밝고 해맑은 친구더라고요.
민시 오빠는 제가 태어나서 본 사람 중에 가장 착한 사람이에요. ‘이렇게까지 착할 수가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요. 가끔 보면 ‘진짜 안 힘든가?’ 싶을 만큼 동공에 힘이 풀렸는데도 “좋~은 일이 있을 거야” 이렇게 말하거든요. 정말 대단해요. 그리고 아무리 힘든 촬영을 해도 단 한 번도 인상을 찌뿌리는 걸 본 적이 없어요. 화를 내본 적이 있기는 해?(웃음)  
 
지난 1년간 꽤 긴 촬영을 했다고 들었는데, 서로의 에너지가 큰 동력이 됐겠어요. 
민시 현장에서 너무나 의지가 됐죠.
진영 둘이 붙는 장면이 정말 많아 서로 잘 맞았어야 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도 비슷한 성격이라 너무 다행이었죠.
 
니트 톱 가격미정 우영미. 레더 팬츠 가격미정 L&T. 반지 33만원 돌체앤가바나. 부츠 1백66만원 베르사체. 목걸이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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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배우고 싶은 점이 있다면요?
민시 오빠는 정말 성실한 사람이에요. 매일 운동을 하고 소고기를 먹거든요.(웃음) 물론 주변에서 관리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봐왔지만, 이렇게 하루도 빼먹지 않고 성실하게 하는 사람은 또 처음 봤어요. 촬영하면서도 “오빠 뭐 먹었어?” 물으면 항상 소고기 먹었다고 대답하고. 뭐 하나를 파면 정말 끝까지 파는 성격이구나 싶었죠. 오빠의 그런 성실함과 지구력을 닮고 싶어요. 저는 지구력이 약한 편이거든요.
진영 민시의 ‘해피 바이러스’라고 해야 할까요? 민시가 촬영장에 오면 주변 사람들이 다 웃음 짓게 되거든요. 누구도 민시를 미워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게 민시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되돌아볼 때 함께 촬영한, 가장 인상 깊은 순간은 언제였나요?
진영 구덩이 신이요.(웃음) 진흙탕 구덩이를 깊게 파 그 안에서 일주일간 촬영했어요. 민시 어느 날은 현장에 갔는데 스태프분들이 다 안전모를 쓰고 공사장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처럼 구덩이 안에 계시는 모습이 너무 귀엽더라고요. 깊숙한 구덩이에서 손 흔들며 인사하시는데 뭔가 미니미 같았어요.(웃음)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촬영이 끝나니까 우리 해냈다면서 함께 기뻐했던 기억이 나네요. 
 
가장 희열이 느껴졌던 순간을 꼽자면요?
민시 사실 초반에는 시즌 2 촬영이 아직 몸에 익지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그때 그린홈 사람들을 현장에서 만나니까 신기하게 뭔가 다시 감정이 올라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또 너무 감사했던 게, 스타디움 내에서 벌어지는 일을 촬영하던 때였는데 출연자분이 한 300~400명 정도 계셨거든요. 다들 너무 열심히 하시는 걸 보며 저희도 욕심이 나서 더 잘할 수 있었어요. 특수 효과나 현장 스태프분들도 너무나 잘 받쳐주셔서 멋진 장면이 나왔던 것 같아요.
진영 저는 연근 괴물과 싸우는 장면 찍을 때요. 총도 쏘고 돌도 던지고 달리기도 하는 꽤 힘든 장면이었어요.
민시 그때 현장에서 다들 소리를 질렀어요. 너무 멋있어서!
진영 다들 그렇게 응원해주니까 갑자기 힘이 막 생기더라고요.(웃음) 그래서 더 촬영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민시 모든 배우와 스태프분이 ‘찬영’이 정말 매력적이라고 입을 모아 칭찬했어요. 그 장면이 ‘찬영’의 캐릭터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야구 선수라는 전직이 보이기도 하고, 군인으로서 멋있는 장면이기도 하고.  
 
(고민시)드레스 2백만원대 자크뮈스 by 네타포르테. 이어 커프 가격미정 톰우드. (진영)레더 셋업 슈트 가격미정 김서룡. 니트 터틀넥 가격미정 보스.

(고민시)드레스 2백만원대 자크뮈스 by 네타포르테. 이어 커프 가격미정 톰우드. (진영)레더 셋업 슈트 가격미정 김서룡. 니트 터틀넥 가격미정 보스.

이렇게 잘 맞는 두 분이 함께 작품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장르에 도전하고 싶어요?
진영 로맨틱 코미디요. 자신의 장점을 살린, 본인의 캐릭터 그대로 가도 굉장히 재미있는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앞으로 배우로서 더 욕심 나는 부분들이 있나요?
진영 저는 딱 그거예요. 계속 연기를 해왔지만 앞으로 해볼 수 있는 역할이 너무나 많다는 게 기뻐요. 물론 기회가 주어져야 하겠지만,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민시 30대를 맞이하는 게 너무 기대가 돼요. 앞으로 저의 30대 연기 인생이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저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조급함을 느끼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런 저 자신이 마음에 들기도 해요. 그냥 지금처럼 여유를 갖고 천천히 가고 싶어요.
 
<코스모폴리탄>은 1월호를 맞이했지만 아직 2023년은 한 달이 남았죠. 남은 시간은 어떻게 보내고 싶나요?
민시 아마 촬영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크리스마스에도요.(웃음)
진영 저도 아마 그럴 거예요. 그리고 슬슬 운동을 더 열심히 해서 2024년에는 ‘벌크업’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웃음) 그에 어울리는 역할에도 도전해보면 좋을 것 같네요.  
 
 
 

Credit

  • Editor 천일홍
  • Freelance Editor 황보선
  • Photographer 이준경
  • Stylist 이정주(고민시)/msg seoul(진영)
  • Hair 한별 by 제니하우스 청담힐(고민시)/김태진(진영)
  • Makeup 오윤희 by 제니하우스 청담힐(고민시)/조을이(진영)
  • Art designer 변은지
  • Digital designer 민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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