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LEBRITY

Ever After 배우 김영대와 표예진이 다시 쓰는 <낮에 뜨는 달>의 엔딩

쏟아지는 햇살 아래 그들은 그 후로 쭉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프로필 by COSMOPOLITAN 2023.10.30
 
 
 
 (표예진)드레스 19만7천원 루시르주. 로퍼 1백21만4천원 세르지오 로시. (김영대)카디건, 팬츠 모두 가격미정 미우미우. 슈즈 1백57만원 프라다. 이너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표예진)드레스 19만7천원 루시르주. 로퍼 1백21만4천원 세르지오 로시. (김영대)카디건, 팬츠 모두 가격미정 미우미우. 슈즈 1백57만원 프라다. 이너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오전부터 화보 촬영을 시작했는데, 새벽 5시까지 드라마 촬영을 하고 왔다고 들었어요.
표예진 (이하 ‘예진’) 둘 다 촬영이 있었는데, 영대가 더 늦게까지 찍고 왔어요. 이번 드라마를 6~7개월 전부터 찍어 지금은 거의 촬영 막바지인데 그간 계속 촬영, 또 촬영에 매진했죠.
김영대 (이하 ‘영대’) 벽에 부딪히고 샹들리에가 몸 위로 떨어지고.(웃음) 어제 꽤 큰 액션 장면을 촬영해서 조금 힘들었는데요, 항상 촬영장 분위기는 좋았어요. 돌이켜보면 늘 화기애애했던 것 같아요.
예진 힘을 들여야 하는 장면이 아니더라도 워낙 감정이 깊고 어려운 인물들이라 감정적으로 힘들기도 했는데, 오롯이 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스태프들이 많이 도와주셨어요.
 
드라마 <낮에 뜨는 달>은 많은 사랑을 받았던 웹툰을 원작으로 하죠. 현대와 과거를 오가면서 1인 2역을 소화해야 했는데요, 각각의 캐릭터를 어떻게 해석했나요?
영대 저는 사랑하는 연인에게 죽임을 당한 뒤 시간이 멈춰버린 ‘도하’와 현대를 살아가는 톱스타 ‘준오’ 그리고 빙의된 또 다른 ‘준오’까지 사실은 1인 3역이었는데요, ‘도하’는 장군이에요. 늘 전쟁터에 있어야 하는 젊은 장수라서 언제 목숨이 달아날지 모르죠. 그래서 굉장히 예민하고 냉철하고 이성적이에요. 한마디로 ‘극T’라고 할 수 있어요. 촬영을 하면서 정말 사랑했던 인물이라 끝까지 놓고 싶지 않았어요. 제 선망의 대상이었달까요? 연기하면서도 왜 그렇게 많은 웹툰 팬분들이 ‘도하’를 좋아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정말 ‘도하’가 돼보려고 몰입한 시간들이었어요. 반대로 ‘준오’는 ENFP 같아요.(웃음) 톱스타로 나오는 ‘준오’를 연기하며 제 개인적인 스트레스가 다 풀릴 만큼 매력적이었어요.
예진 사랑하는 사람을 죽여야 했던 ‘리타’는 아픈 상처가 많고 감정선이 어려운 캐릭터지만, 내면이 너무너무 강한 사람이에요. ‘리타’가 환생한 인물이 현대의 ‘영화’인데 ‘기적의 소방관’이라는 타이틀을 가졌죠. 따뜻하고 정이 많아요. 씩씩한 면은 저와 좀 닮기도 했고요. ‘액션을 잘하는 캐릭터’라고 소개하기도 했는데, 실제로 ‘영화’의 액션 장면이 많았어요. 제대로 액션을 촬영해보는 건 처음이라 꽤 힘들었죠. 수중 촬영도 처음이었고요. 정말 많은 스태프들이 한 장면을 위해 노력해주신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은 시간이었죠. 고생한 만큼 잘 나왔으면 좋겠어요.
 
 (표예진)드레스 19만7천원 루시르주. 로퍼 1백21만4천원 세르지오 로시. (김영대)카디건, 팬츠 모두 가격미정 미우미우. 슈즈 1백57만원 프라다. 이너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표예진)드레스 19만7천원 루시르주. 로퍼 1백21만4천원 세르지오 로시. (김영대)카디건, 팬츠 모두 가격미정 미우미우. 슈즈 1백57만원 프라다. 이너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다양한 캐릭터를 섬세히 표현하기 위해 가장 중점을 둔 것이 있다면요?
예진 ‘리타’가 환생해서 ‘영화’가 되긴 하지만 워낙 다른 시대, 다른 상황에 놓여진 인물이라 제가 굳이 차이를 두고 표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다른 인물이 만들어진 것 같고요, 대신 ‘리타’의 감정선이 조금 어려워서 캐릭터의 감정에 좀 더 몰입하려고 노력했어요.
영대 사실 시간 순으로 촬영하면 좋은데, 현대와 과거를 왔다 갔다 했거든요. 그래서 앞뒤로 감정의 흐름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과거의 이야기들이 감정적으로 폭이 넓고 어렵긴 하지만, 제 경우 1500년의 시간을 홀로 지낸 상태에서 ‘준오’에게 빙의되는 그 지점을 표현하기가 꽤 어려웠던 것 같아요. 사람으로서 느끼는 감정들을 이질감 없이 상대에게 닿을 수 있게끔 하는 것에 중점을 뒀어요.
 
각각의 인물에 몰입하는 데 도움이 됐던 과정들이 있었을까요?
예진 어떤 상황이나 감정에 대해 ‘왜?’라는 질문을 계속해서 던져요. 대본을 받을 때부터 계속 생각하다 보면 정답에 가까워지는 것 같아요. 이유를 찾아야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이해하는 작업’을 계속 해나가려고 하죠.
영대 유튜브에 웹툰 팬분들이 만든 ‘낮에 뜨는 달 플레이리스트’ 같은 것들이 있어요. 그걸 BGM으로 해두고 대본을 읽으면 저절로 눈물이 주르륵 흘러요.(웃음) 그리고 실제로 저희 드라마는 음악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니까 OST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셔츠 가격미정 아미.

셔츠 가격미정 아미.

캐릭터의 직업 같은 구체적인 설정이 원작인 웹툰과 다른데, 대중이 눈여겨봐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나요?
영대 원작을 보지 않은 분들은 그냥 이 드라마 자체로 느껴주셨으면 좋겠어요. 드라마로서도 재미있는 요소가 많거든요. 물론 원작의 재미도 놓치지 않도록 했어요. 열린 마음으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웃음)
예진 웹툰에서 ‘도하’와 ‘리타’가 함께 등장하는 과거 부분이 굉장히 인기가 많았던 것 같은데, 그 부분이 얼마나 비슷할지, 또 얼마나 애절한 감정선이 담겼는지 눈여겨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재킷, 이너 톱, 팬츠, 슈즈 모두 가격미정 디올.

재킷, 이너 톱, 팬츠, 슈즈 모두 가격미정 디올.

스스로 평가해볼 때, 두 분의 호흡은 어땠나요?
영대 저는 정말 좋았다고 생각해요.(웃음) 같이 열심히 하는 과정도 좋았고, 본받을 점도 많았어요. 정말 열심히 하거든요. 그게 촬영 초기에는 당연히 그럴 수 있어요. 초반에는 누구나 열정과 의지가 넘치니까요. 그런데 그걸 촬영 후반부까지 유지하기가 참 어렵거든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또 어떤 순간에도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아요. “이렇게 해볼까?” 했을 때 아니면 아니라고 하는 태도도 좋고요. 감독님과 충분한 대화를 거쳐서 납득을 한 뒤에 실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배우로서 꼭 필요한 과정이구나’ 느끼기도 했어요.
예진 제 의지가 넘쳤던 건, 그만큼 영대도 상대 배우로서 열심히 해주었기 때문에 가능했어요. 사실 촬영 현장에서 영대에게 정말 많은 배려를 받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가장 기본적으로 ‘준오’, ‘도하’로서 잘해주었기 때문에 저 역시 제 역할에 잘 이입할 수 있었고요.
 
(표예진)셔츠 18만8천원 카일로. 플리츠스커트 1백93만원 톰브라운. 부츠 59만9천원 아르켓. 넥타이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김영대)셔츠 15만원, 타이 5만7천원 모두 민킴호. 팬츠 1백19만원 아미. 슈즈 가격미정 자크뮈스.

(표예진)셔츠 18만8천원 카일로. 플리츠스커트 1백93만원 톰브라운. 부츠 59만9천원 아르켓. 넥타이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김영대)셔츠 15만원, 타이 5만7천원 모두 민킴호. 팬츠 1백19만원 아미. 슈즈 가격미정 자크뮈스.

어떤 캐릭터를 만나서 작품이 무사히 끝나기까지, 작품을 찍을 때 가장 재미있는 순간은 언제예요?
영대 중반 정도 찍었을 때요.(웃음) 초반에는 분석적으로 다가가 캐릭터를 연구하고 헤맬 때도 있는데, 적응해가면서 상대 배우를 마주하고 있기만 해도 어떤 감정들이 생기니까 같이 몰입해서 할 수 있을 때가 가장 재미있는 순간인 것 같아요. 그리고 분명히 이번 드라마에서도 그런 순간들이 있었어요.
예진 그 인물로 계속 살다가 후반부로 가면 그때는 나도 모르게 나오는 행동이나 감정들이 있거든요. 현장에서 계획하지 못했는데, 그런 순간을 마주할 때 희열도 느끼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11월 1일, 첫 방송은 누구와 볼 계획이에요?
예진 사실 첫 방송을 너무 떨려서 못 볼 것 같기도 한데…. 가끔 첫 방송을 축하하면서 다 같이 모여 함께 보는 자리가 생기기도 하는데요, 저는 집중이 잘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결국은 집에 가서 다시 혼자 봐요.(웃음)
영대 저도 똑같아요. 너무 긴장되네요
 
드레스 38만5천원 레하.

드레스 38만5천원 레하.

차기작은 이미 정해졌다고 듣긴 했는데, 보통 작품을 선택할 때 어떤 지점에 마음이 끌리는 편이에요?
영대 캐릭터요. 제가 진심으로 끝까지 그 캐릭터를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캐릭터에 매료되는 과정 자체도 좋은 것 같아요.
예진 일단 대본이 재미있으면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그게 가장 우선인 것 같아요. 어떤 메시지를 주는지도 중요하겠고, 또 개인적으로는 제가 도전할 부분이 있다면 좀 더 끌리는 것 같아요. 이번 작품도 그랬어요. 
 
개인적인 드라마나 영화 취향도 궁금해요.
예진 좋아하는 영화는 너무 많지만, 최근에 케이트 블란쳇이 나오는 <어디갔어, 버나뎃>이라는 영화를 다시 봤거든요. 이 영화처럼 한 인물에 푹 빠져서 따라갈 수 있는 작품을 좋아해요. 예술가의 마음도 잘 대변해줘 공감하면서 여러 번 봤어요. 음악도 너무 좋아요.
영대 저는 <먼 훗날 우리>라는 작품이요. 저도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좋아해요.
 
셔츠 가격미정 프롬아를. 팬츠 22만원 코스. 슈즈 1백45만원 디올.

셔츠 가격미정 프롬아를. 팬츠 22만원 코스. 슈즈 1백45만원 디올.

다음 주에 <낮에 뜨는 달>의 촬영이 끝난다고요. 조금 쉴 수 있는 틈이 생길까요?
영대 네, 지금보다는 틈이 생길 것 같아요. 잠도 푹 자고 밥도 더 잘 챙겨 먹어야죠!(웃음)
예진 저는 늘 푹 쉬고 싶은데 잘 못 쉬는 것 같아요. 일상에서도 나름대로 항상 바빠요. ‘집에만 누워 있어야지’ 했다가도 막상 누워 있으면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작품 끝날 때까지는 마음 편한 날이 없어요. 그래서 그걸 잠깐 잊고 싶어 친구를 만나요. 그렇게 환기를 좀 해야 다시 달릴 에너지가 충전되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보려 했어요. ‘틈새 휴가’가 앞으로의 소소한 계획일까요?
영대 아뇨.  조금 쉬어 간 다음에 다시 또 열심히 일해야죠.(웃음)
예진 <낮에 뜨는 달>을 ‘본방 사수’할 계획이에요.(웃음) 그리고 얼른 새로운 작품에 적응해서 또 다른 모습들을 보여드릴게요!
 
 
 

Credit

  • Freelance Editor 황보선
  • Photographer 윤송이
  • Stylist 김정미(김영대)/이우민(표예진)
  • Hair 이보람/MIMM(김영대)/장하준(표예진)
  • Makeup 고유리/MIMM(김영대)/서아름(표예진)
  • Art designer 김지은
  • Digital designer 민경원

MOST LIK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