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은 신메뉴 치킨킹을 출시하면서 패션 브랜드에서나 할법한 패션위크를 열었다. 치킨 패티로 보이는 옷을 입고 사진을 찍어 올리면 선물을 주는 독특한 마케팅을 펼친 것. 근데 그 반응이 심상치 않다. 버거 번으로 사용한 브리오슈 빵은 달콤하면서 부드럽고 치킨은 매콤하고 바삭해 ‘맛잘알’ 사이에서도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고. ‘치킨킹을 먹었는데 또 먹고 싶다’며 ‘버거킹이 대체 나한테 무슨 짓을 한거냐’는 글들이 SNS를 통해 퍼지더니 급기야 1일 1치킨킹을 하는 사람들까지 생겨나고 있다. 원래 치킨킹은 미국 버거킹에서 판매하던 메뉴인데 매콤하면서 달콤한 잠발라야 시즈닝이 발라져 있다. 한국인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맛을 지녔다는 게 먹어본 사람들의 평. 게다가 분쇄육이 아닌 통살을 사용해 씹는 재미까지 더했다 .
#치킨킹패션위크#치킨킹OOTD 병맛가득한 버거킹 이벤트도 인기몰이의 요인 중 하나다. 치킨패티를 연상시키는 옷을 입고 매장을 방문해 OOTD를 촬영하거나, 일부 매장에 설치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어 SNS로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치킨킹 세트 100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는 것. 여기에 ‘브라운 컬러의 후리스 하나면 치킨룩이 거뜬하다’는 후기가 퍼지면서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다나카도 치킨룩을 입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 이벤트에 진심인 사람들은 버거킹 직원들이다. 포토존이 있는 버거킹을 찾아 각자 떨어진 자리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등 엄청난 수행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 버거킹 트위터에 ‘버거킹에서 번 돈, 버거킹에 다 쓰는 직원’이라고 쓰여 있었던 것이 거짓이 아닌 듯 하다.
이에 대항하는 메뉴도 있다. 롯데리아에서 출시한 신제품, 전주 비빔라이스버거가 바로 그 주인공! 오랜만에 부활한 라이스버거인데다 그냥 밥이 아닌 전주 비빔밥을 더해 많은 사람들을 드릉대게 하고 있다. 라이스버거는 롯데리아에서만 볼 수 있었던 메뉴로 버거번 대신 밥을 사용한 것이 특징! 아련한 기억 한편에 자리했던 추억의 메뉴로 1년간의 베타테스트를 거쳐 출시되었다고 한다. 전주 비빔라이스버거는 약밥처럼 찰기가 도는 라이스번과 고소한 육즙을 머금은 패티, 반으로 가르면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반숙계란의 조화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고. 고추장 소스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아주 맵지는 않아서 맵찔이들도 충분히 먹을 수 있다. 단, 기간 한정 메뉴라 계속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하루라도 빨리 #젅빔벅을 영접해보는 것이 좋을 듯!
롯데리아는 전주 비빔라이스 버거의 모델로 실제 전주에 사는 유비빔을 내세웠다. 그는 비빔밥이 너무 좋은 나머지 지난 2007년, 원래 이름인 유인섭 대신 유비빔으로 개명한 인물. ‘음식은 몸 안에 들어가면 다 비벼진다’를 명언을 남긴 인물로 ‘비빔’에 대해 연구하면서 전주에서 비빔밥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비빔밥의 원조, 전주에선 이미 유명하다고. 유비빔이 출연한 광고 영상 밑에는 ‘광고에 이 사람이 나올 줄 상상도 못했다’, ‘역시 한국은 비빔이여라’ 라며 롯데리아가 내세운 신메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