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식물성 식품 스타트업인 ‘임파서블 푸드’와 제휴해 지난 4월 1일에 내놓은 식물성 와퍼다. 만우절에 맞춰 출시한 건 그만큼 와퍼 팬들을 속이기에 충분하다는 자부심의 표시기도 했는데, 실제로 먹어본 사람들 사이에서는 “모르고 먹었을 때 구분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패티는 콩과 감자를 사용했으며, 그 외 동물성 재료는 해바라기씨유, 코코넛 오일 등으로 대체했다. 비건은 마요네즈를 빼달라고 하면 된다. 기존 와퍼에 비해 나트륨 함량이 100mg가량 높지만,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낮으며 콜레스테롤은 90g에서 10g으로 확 줄었다. 지난 8월 8일부터 미국 전역으로 판매가 확대됐지만, 한국 출시 여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버거킹 스웨덴에서는 식물성 고기로 만든 ‘레벨 와퍼’와 ‘치킨 킹 샌드위치’를 출시했다. 기존 패티와 식물성 패티 2가지를 구분하지 않고 세트로 판매하는 ‘50-50 메뉴’를 함께 선보여, 먼저 맞춰본 뒤 앱에서 정답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8월 27일 KFC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코브파크웨이 지점에서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비욘드 프라이드 치킨’을 시범 판매했다. 한국에서도 올해 판매를 시작한 식물성 고기 전문 브랜드 ‘비욘드 미트’와 제휴해 너겟과 순살 윙 2가지 메뉴로 출시됐다. 사람들은 2시간 넘게 기다려 이 메뉴를 주문했고, 5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치킨 없는 치킨’은 동이 났다. 이날 팔린 비욘드 프라이드 치킨 매출은 일주일간의 ‘팝콘 치킨’ 매출과 동일했다. 아쉽게도 한국 출시 여부는 아직 계획에 없다. KFC는 이번 판매를 기점으로 새로운 메뉴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 밝혔다.
맥도날드는 노르웨이 식품 회사인 오클라와 제휴해 2017년부터 ‘맥비건 버거’를 노르웨이와 핀란드에서 처음 판매했으며, 지난 1월 스웨덴에서 ‘맥팔라펠’을, 영국에서 ‘비건 해피밀’을 내놓았다. 또 3월부터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북유럽 지역에서 감자와 병아리콩, 양파, 당근과 옥수수를 섞어 만든 ‘치킨 없는 맥너겟’을 판매 중이다. ‘맥비건 버거’는 콩으로 만든 패티에 식물성 기름, 달걀이 포함되지 않은 소스만 사용한다. 이에 더해 맥도날드는 5월부터 독일에서 ‘빅 비건 TS’ 버거를 판매하고 있다. 네슬레의 새로운 식물성 고기인 ‘가든 고메 패티’를 이용한 버거로, 콩과 밀 단백질을 사용해 만들며 비트와 당근, 피망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실제 고기 색을 재현했다. 이 밖에도 빅 비건 TS에는 머스터드, 케첩, 양파, 토마토 등이 들어간다. 한국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