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을 이용한 뷰티 쇼핑 도우미. 맥, 메이블린 뉴욕, 샤넬 등 많은 브랜드에서 AR을 통해 메이크업 버추얼 테스트를 가능케 하고, 자신의 퍼스널 컬러와 취향, 피부 타입에 따라 제품을 추천하는 잼페이스나 쀼티와 같은 애플리케이션 역시 이를 통해 솔루션을 제공한다. 만질 수 없는 실재를 나에게 적용하고 테스트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언택트 시대의 든든한 쇼핑 도우미로 발전 중! 비슷한 듯 다른 개념으로는 메타버스, 가상현실 뷰티 상품이 있다. AR이 체험이라면, 메타버스는 표현이다. 전혀 다른 세계관 속에 살고 있는 ‘나’를 단장하기 위해 제페토에서 나스, 헤라, 에뛰드 등 상품을 구입한다. 이는 실재를 가정한 실존을 체험하는 것으로 Z세대의 새로운 놀잇거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뷰티 연관어 버추얼 메이크업, 메타버스, 언택트 쇼핑
맞춤 화장품.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라네즈, 에스쁘아, 아모레 성수 매장 등에서는 DIY 디바이스를 이용해 맞춤 베이스 제품을 즉석에서 제조해주고 있다. 맞춤 뷰티는 관심받기 좋아하는 인간의 본성을 참으로 흡족케 한다. 하지만 기억해둘 것이 있다. 비스포크의 주체는 바로 ‘나’여야 한다는 사실이다. 테크놀로지가 아무리 발전해도 매일 다른 당신의 일상과 돌발적인 환경 변화까지 예견하지는 못한다. 아침과 저녁, 당신의 몸 상태와 심리까지 조합해 가장 알맞은 처방을 내려야하는 건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다. 우리는 이걸 BQ, 즉 뷰티 IQ라 부른다. 퍼스널 컬러 역시 ‘알아두는 수준’이어도 된다. 메이크업은 말 그대로 ‘만들어내는 것’ 그 자체인지라 여름 쿨 톤이 가을 웜 톤을 발랐다고 해서 ‘톤그로’라 ‘고나리’할 자격은 누구에게도 없다.
뷰티 연관어 퍼스널 컬러, 화장품 구독 서비스, DNA 화장품
피부 최전방, 표피를 구성하는 각질 세포들 사이 공간을 채우고 있는 지질의 한 종류.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으로 이뤄진 이 지질이 탄탄히 자리 잡고 있어야 피부 장벽이 건강하고, 풍파에 쉬 흔들리지 않는 편안한 상태가 유지된다. ‘세·콜·지’ 삼총사 중에서도 세라마이드는 약 50%의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요소다. 환경과 라이프스타일이 극악해짐에 따라 민감성 피부 고민이 많아지자 팬데믹 이전부터 주목받았고, 팬데믹 이후 ‘호모 마스쿠스’ 인류가 출몰하자 스킨케어의 뉴 노멀이 됐다.
뷰티 연관어 피부 장벽, 민감성 피부
이번 시즌 베이스 메이크업 트렌드인 속보습 꽉 찬 윤기. 각 제품의 발림성은 달라도 이번 시즌 대부분의 베이스 제품은 ‘윤기’로 수렴한다. 데코르테 더 스킨 파우더 파운데이션 에어 SPF 20 PA++(5만8천원대)처럼 ‘겉보속촉’을 표방하는 파우더 제형이라 할지라도 최종 피부 표현에서는 피그먼트가 피지와 어우러지며 시각적인 촉촉함을 연출하도록 설계됐다. 아워글래스 앰비언트 앰비언트 소프트 글로우 파운데이션(7만9천원), 겔랑 빠뤼르 골드 스킨 파운데이션 매트 SPF 20+++ (12만5천원) 등의 신제품 모두 이 촉촉한 광채가 오래오래 연출되도록 롱래스팅 포뮬러로 무장했다. 대놓고 매끈한 물광을 원한다면 피지오겔 데일리뮨 디펜스 쿠션 SPF30 PA++(4만원) 혹은 닥터자르트 베리어 뷰티밤(3만5천원)을 추천한다.
뷰티 연관어 겉보속촉, 윤광, 물광
식물의 꽃, 줄기, 열매, 뿌리 등에서 추출되는 고농축 원액. 방향성 오일로 매우 복잡한 화학물질이다. 이집트 시대부터 전해내려 오는 뷰티 고전을 굳이 다시 언급하는 이유는 팬데믹 때문이다. 집콕 라이프가 시작되며 ‘향기로운 것’에 대한 수요가 치솟았고, 그중에서도 티트리, 유칼립투스, 레몬 등 항염·항균·정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에센셜 오일이 특히 주목받았다. 심지어 음식에 에센셜 오일을 뿌려 먹는 어느 여배우의 케어법이 방송을 타기에 이르렀다. 명확히 해야 할 것이 있다. 에센셜 오일은 향료와 다르고, 여기저기 편리하게 더해 쓰는 부스터 샷은 더더욱 아니다. “일부 에센셜 오일은 먹어도 된다”는 주장과 “그 어떤 에센셜 오일도 절대 먹어서는 안 된다”는 보수파가 여전히 대치 중이며, 반드시 희석해서 사용해야 하는 고농도 휘발성 물질이라 원액이 국소 부위에 직접 닿아도 되는 건 라벤더와 티트리 정도다. 향수처럼 여기저기 찍어 바르는 건 절대 금물이라는 말이다. 또한 구매할 때는 테라피 등급의 질 좋은 에센셜 오일인지 반드시 확인하길 권한다.
뷰티 연관어 아로마테라피, 항균 뷰티, 셀렙 뷰티
아로마티카 슬립타이트 시너지 오일 3만5천원.
향수, 향초, 디퓨저 등 향기 나는 패밀리들. 지난 2년 동안 국내 향수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20년 3월 트렌드 분석&예측 기관 뷰티스트림즈가 ‘코비드-19 위기:다음은 무엇인가?’라는 긴급 리포트에서 예언한 대로 향은 ‘불안과 걱정을 케어하는 리추얼’로서 절대적 위치에 등극했다. 오프라인 시향을 경계했던 시기임에도 소비자는 라이브 커머스와 같은 언택트 시향회를 보며 향기템을 구입하고 선물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가벼운 시트러스를 선호하는 한국적 취향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향도 맡아본 놈이 안다고 그사이 우리의 취향도 좀 더 딥해졌다. 올가을 론칭하는 향수들은 대체로 살과의 궁합이 관능적이고 묵직하다. 케이트 스페이드 스파클 오 드 퍼퓸(60ml 9만1천원), 아틀리에 코롱 앙상 셀레스테(100ml 31만7천원)를 비롯해 스파이시하고 따뜻한 향이 주를 이룬다.
뷰티 연관어 홈 프래그런스, 뷰티 선물템
2021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전국 만 20~59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9%가 “집에서 관리하는 홈뷰티족에 해당한다”고 답했다. 나심비, 미코노미 소비를 하는 MZ세대의 성향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가격이 좀 있어도 효과가 있다면 구입할 의사가 있고, 덕분에 ‘피부과 가지 않고 얼굴형 관리하는 방법’, ‘내돈내산 뷰티 디바이스 플렉스’ 같은 영상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다.
뷰티 연관어 홈케어족, 셀프 케어, 뷰티 디바이스
진피층에 존재하는 자연 보습 인자 중 하나. 특히 수분을 흡수하는 능력과 수분 결합력이 뛰어나 주변에 있는 수분을 자기 무게의 1천 배까지 끌어당긴다. 히알루론산은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보습 제품은 물론, 안티에이징 제품 레시피에도 필수적이다. 탄력을 담당하는 진피층의 엘라스틴과 콜라겐 사이를 메워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 분자량이 큰 고분자 히알루론산이 각질층을 뚫고 흡수될 리 만무하니 중분자, 저분자처럼 조금이라도 크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세기를 넘어 계속돼왔고, 마침내 최근 반도체 분야에서도 신의 영역이라 여겨지는 5나노 사이즈의 히알루론산 ‘하이알차저™’가 등장했다. 카이스트 박사의 화장품 브랜드, 킵이 개발한 이 초저분자 수분 자석의 장점은 단지 크기만이 아니다. 사이즈가 작아지면 결합이 짧아져 그만큼 수분 보유력도 줄어드는데, 하이알차저는 고분자 히알루론산의 파워 모이스트 효과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뷰티 연관어 안티에이징, 보습
피부를 속부터 관리해 아름답게 한다는 개념의 먹는 화장품. 비타민 C, 오메가-3, 종합비타민 등의 보편적인 건강 보조제의 범위를 넘어 살을 빼거나 팔자 주름을 펴는 등의 국지적 아름다움을 달성하는 데 마케팅 포인트를 두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에는 히알루론산·콜라겐 제품이 주를 이뤘는데 지금은 여성 질 건강 유산균, 뷰티 티, 미백, 면역 강화, 에너지 충전, 체지방 관리, 식이 조절제까지 다양화됐다. 물론 그 효용에 대해서는 언제나 갑론을박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 시장이 매우 가파르게 성장했다는 것은 팩트다(2020년 4조9천2백73억원에서 지난해에는 5조4백54억으로 성장했다). 건강은 중요한데 살은 찌는 ‘확찐자의 아이러니’를 이너 뷰티에 의탁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뷰티 연관어 다이어트, 뷰티 보조제, 안티에이징
뷰티스트림즈가 발표한 2022년 대표 키워드 ‘조이욜로지(Joyology)’는 “암울한 세상, 즐거움이 세상을 지배한다”는 모토다. 메이크업 컬러의 채도는 높게, 패턴은 번지듯 부드럽게, 패키지 디자인은 감각을 전해야 한다. 또한 화장품이 라이프스타일로 들어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영혼’이라는 단어가 라틴어로 ‘호흡한다’는 말에서 유래했음을 떠올린다면 리빙 소품같이 진열된 향기템들이 자기 위로에 도움이 됐던 이유가 납득될 것이다.
뷰티 연관어 웰빙, 힐링
신토불이 화장품 성분. 팬데믹이 가져온 ‘하이퍼 로컬리즘’의 영향일까? 보성 녹차, 고려 인삼 그 이상의 K-원료들이 전면에 등장했다. 지역 특산물 혹은 솎아 버리는 쓰레기 식물을 업사이클링하려는 지자체의 노력도 한몫했다. 화순 구절초, 순천 고들빼기, 제주 맥주 찌꺼기, 완도 다시마, 영천 쑥, 제주 당근, 강릉 감자…. 단지 콘셉트 성분에 불과할지라도 로컬 경제를 살리고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바람직한 흐름임에는 이견이 없다.
뷰티 연관어 K-뷰티, 로컬 뷰티
스킨푸드 캐롯 카로틴 카밍 워터 패드 2만6천원.
한정판 제품들. 뷰티는 눈에 담고, 몸으로 느낀 뒤, 뇌가 해석해, 마음이 기뻐하는 종합 실용 예술이다. 화장품 브랜드들이 패키지에 새로움을 더하거나 의미를 담아 협업을 추진하는 것은 다르게 보이기 위함이 아니라 리스펙을 표현하는 그들만의 방식이다.
뷰티 연관어 컬래버 제품, 소장템
명상. 심장을 가까이 마주 안아 위로를 건네는 것이 위험한 행동으로 간주된 지 2년이 지났다. 우리는 외로움과 동시에 갈등을 경험했고, 일상을 뒤흔들었던 감염병의 그림자가 옅어지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와 대체 의학 전문가들, 국가트라우마센터가 권하는 심리 방역은 바로 명상이다. 명상은 쉽다. 몸의 감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고 집중하면 된다. 내가 원하는 곳에 주의를 둘 수 있는 능력 자체가 명상이기 때문이다. 샤워할 때는 물결이 피부에 닿는 느낌에만 집중하고, 먹을 때는 재료와 조리법 등은 잊고 혀와 이에 닿는 음식의 질감에만 집중한다. 커피를 마실 때도 브랜드나 원두 산지를 생각하는 대신 입안 어느 부분이 쓰고 단지에만 주의를 기울이면 된다. 메이크업 스펀지를 손안에서 굴리며 질감을 느끼는 것도 좋다. 멍 때리기도 못 하는 당신을 위한 초급 명상법이다. 지속적으로 명상을 하면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억제돼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유지되고, 그 결과 근육 긴장이 완화되며 면역도 회복된다. 또한 감각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 훈련을 반복하다 보면 세상을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게 된다. 이것이 요즘 유행하는 ’마음 챙김’의 핵심이다.
뷰티 연관어 심리 방역, 우울증, 웰빙, 마음 챙김
틈새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향수업계에서는 소수의 취향을 반영한 하이엔드 퍼퓸을 뜻한다. 그만큼 원료의 퀄리티와 가격이 ‘하이’하고 향은 크리에이티브하다. 니치 끝판왕을 찾는다면 올해 론칭한 향수 멀티숍 조보이와 리퀴드 퍼퓸바를 추천하겠다. 특히 리퀴드 퍼퓸바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바맨이 도슨트 투어도 시켜주고 향 MBTI와 시향을 통해 나의 향수를 찾도록 도와준다.
뷰티 연관어 하이엔드 퍼퓸, 향수 멀티숍
나이트 케어 아이템. 불안감이 팽배하고 라이프 밸런스가 깨진 지금 밤을 잘 나기 위한 제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밤사이 탄력을 회복시키는 클라랑스 수퍼 레스토러티브 나이트크림(18만6천원), 수면 부족으로 흐트러진 생체 시계를 바로잡도록 고안된 데코르테 리포솜 어드밴스드 리페어 크림(12만6천원대) 같은 나이트 전용 스킨케어 제품이 9월 출시를 앞두고 있으니 참고하시길. 한편 자신만의 나이트 리커버리 루틴을 찾아내려는 노력은 숙면 도우미에 대한 애착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 5가지 ‘행복수면아로마’ 블렌드가 꿀잠을 보장하는 록시땅 코쿤 드세레네떼가 선물템 상위권에 랭크됐다.
뷰티 연관어 나이트 케어, 딥 슬립
용액의 수소 이온 농도 지수. 뷰티에서는 이상적 밸런스를 언급할 때 자주 등장한다. 건강한 피부는 pH 5.5 약산성을 유지해야 하고, Y존은 pH 4~5가 좋으며, 여드름 피부는 상대적으로 알칼리를 띠고 있다 등의 이야기 말이다. 물론 맞는 말이지만 화장품에 있어 약산성을 신격화하진 않아도 된다. AHA, BHA와 같은 강산으로 각질과 모공을 관리해야 트러블 예방과 스킨케어 제품의 흡수를 도울 수 있고, 알칼리에 가까운 폼 클렌저로 기름을 쏙 씻어내며 관리해야 할 여드름도 있다. 약산성 피부 장벽을 유지하기 위해 좀 더 유연하고 현명하게 pH를 운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뷰티 연관어 약산성
빠른 회복 효과. 화장품은 자신이 달성해야 하는 성과를 숫자로 증명하는 데 인이 박였다. 올가을 출시되는 신제품도 마찬가지다. 에스티 로더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아이 수퍼차지드 젤-크림은 2주 안에 다크서클을 개선하고 수분감은 100시간 지속된다. 키엘 스킨 리뉴잉 마이크로-도즈 세럼은 4주 만에 2살 어려진 피부 나이 지수를 달성했고, 아이오페 PDRN 카페인 샷은 28일 만에 턱 피부 각도 6.8%, 입가 피부 각도 6.5% 리프팅에 성공했다.
뷰티 연관어 안티에이징, 재생, 효능의 증명
비타민 A의 한 형태. 순수 비타민이라고도 하며, 피부의 표피 세포가 제 기능을 유지하고 건강한 턴오버 주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줘 젊은 깐달걀 피부를 선사한다. 지난 몇 년간 “레티놀이 더 효과적이다”, “천연 레티놀, 바쿠치올이 순하고 다루기 쉽다”와 같은 도전 아닌 도전을 받아왔지만 팩트는 이 중 나라가 승인한 안티에이징 기능성 고시 성분은 레티놀뿐이라는 것. 진화된 레티놀을 맛보고 싶다면 올가을 출시되는 프리메라 유스 래디언스 비타티놀 세럼(3만5천원)을 테스트하는 것도 좋겠다. 고농축 비타민 C 캡슐과 순수 레티놀을 결합해 무려 10개월 어려지는 피부 나이를 선물하는 제품이다.
뷰티 연관어 안티에이징, 피부 턴오버, 트러블 개선
프리메라 유스 래디언스 비타티놀 세럼 3만5천원.
지속 가능한 뷰티 생활. 지난 세기 동안 지각 있는 인류가 지향해온 목표다. 진짜 서스테이너블은 내 피부에만 안전한 화장품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고, 기획과 제조, 폐기 등의 전 과정이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감시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최근 주목할 만한 지속 가능한 흐름은 고가 브랜드에서 포착된다. 럭셔리를 럭셔리이게 하는 ID, ‘간지’를 포기할 수 없음에 과대 포장, 환경오염 등의 불명예를 떠안아야 했던 오욕의 세월을 수정하기 시작한 것. 신제품 샤넬 알뤼르 렉스트레 립스틱이 리필 카트리지를 선보였고, 랑콤의 최고가 라인인 압솔뤼 또한 리필 용기로 지속 가능함에 동참했다. 예쁜 쓰레기라 공격받던 향수도 달라지고 있다. 지방시 뷰티의 신제품 랑떼르디 오 드 뚜왈렛(50ml 12만원대)은 유리 무게를 약 10% 줄이고 최대 11% 재활용된 유리를 사용했다. 겐조의 뉴 플라워바이겐조 앱솔뤼 오드 퍼퓸(50ml 11만4천원대)은 15% 재활용 유리를 포함하고 캡은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미세하게 짧아졌다. 오비어스의 모든 향수 패키지 역시 98% 리사이클링 가능하고 뚜껑은 와인 코르크 마개를 업사이클링한 제품.
뷰티 연관어 클린 뷰티, 제로웨이스트, 비건
마시는 차. 인류의 보디&소울을 풍요롭게 해온 차는 화장품의 영원한 원천이다. 특유의 항산화 능력은 응축된 자연의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아이소이가 작년 론칭한 티 테마 브랜드 티퍼런스의 확장이 예사롭지 않은 가운데, 올가을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제품은 프레쉬 티 엘릭시어 세럼(20ml 12만5천원대)! 30년간의 차 연구 끝에 얻은 특허로 척박한 환경에서도 자라나는 모리셔프 티의 유효 성분을 2.65배 더 농축해냈다.
뷰티 연관어 항산화, 회복력, 자생력
블루라이트, 미세먼지, 공해, 스트레스, 불면, 불규칙한 생활 패턴 등 피부 건강을 위협하는 시티 라이프 요소들. 도시의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지키고 자생력을 키워주는 것은 요즘 스킨케어 제품의 사명이자 본분이다.
뷰티 연관어 항산화, 장벽 케어, 피부 면역
동물성 원료를 포함하지 않고,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화장품. 클린이 마케팅이 되는 세상인지라 ‘순한’, ‘자연 유래의’, ‘착한’과 같은 두루뭉술한 수식어와 혼용되곤 하지만, 사실 비건은 단호하고 엄격한 윤리적 세계에서 그들만의 룰을 지키며 까다로운 인증 마크로 이를 증명하고 있다. 한국 최초로 미국 PETA 비건 인증을 받은 멜릭서, 비건 라이프스타일을 콘텐츠화하는 데도 적극적인 호호히,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 인증을 받은 베이지크, 힙스터들의 비건 뷰티 체이싱래빗 등은 국내 비건 시장을 이끌고 있는 영 제너레이션! 그리고 올가을엔 무려 B 코퍼레이션 인증을 받은 비건 브랜드, 컴포트존이 드디어 한국에 론칭하니 기대해도 좋다.
뷰티 연관어 지속 가능한 뷰티, 클린 뷰티
알코올이 아니라, 물을 베이스로 하는 향수. 올 시즌 색다른 향수를 구입할 계획이라면 향의 리듬이 완전히 다른 워터 베이스 제품을 추천하겠다. 대부분의 향료는 알코올에 잘 녹고 잘 섞이기에 우리가 알고 있는 거의 모든 향수는 알코올을 베이스로 한다. 하지만 각고의 노력 끝에 구현된 워터 베이스 향수를 경험하게 된다면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알코올이 증발하고 나서야 향이 모습을 드러내는 기존 향수와 달리, 뿌리는 즉시 고유의 향이 온전히 느껴지고 시간이 지나도 향이 변하지 않아 톱·미들·베이스 노트가 없다. 그냥 그대로 처음부터 직진해 자신을 모두 보여주며 고백하는 순진한 속성을 가진 것이다. 이 분야 버진이라면 워터 베이스 향수의 성지,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 오 트리쁠 향수를 먼저 둘러보고 같은 라인의 신제품 페루 헬리오트로프를 시향해보길. 올가을 론칭하는 디올 최초의 워터 베이스 향수 쟈도르 퍼퓸 역시 역사에 길이 남을 역작이다.
뷰티 연관어 향수, 소장템, 선물템
10대 자녀와 교감하는 새로운 부모 세대인 1970년대생. X세대라 불리던 1970년대생들이 MZ를 잇는 새로운 소비 군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방식으로 이해가 안 되는 새로운 세대라서 X라는 알파벳을 붙였던 것인데, 세월이 지나 40대가 된 지금도 기존 부모 세대와는 좀 다른 성향을 보인다. Y2K, 뉴트로, 힙지로 등 지금의 MZ세대가 ‘간지’라고 느끼는 문화를 구축한 미감은 물론 평생 ‘나’를 우선시하며 살아와서인지 경제력을 갖춘 중년이 되자 젊음을 돈으로 보상하기로 마음먹은 듯 오프라인 기동력은 기본, 디지털 콘텐츠 소비에도 적극적이며 온라인 쇼핑에도 강한 세대라 전방위에서 뷰티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재미있는 건, 1990년대에 X세대라는 말이 유명해진 계기가 바로 화장품이었다는 사실이다. 아모레 트윈엑스 화장품 광고에 등장한 ‘상탈’ 이병헌과 김원준, 그리고 “나, X세대?”라는 카피가 히트를 기록했던 것. 연어처럼 다시 돌아와 뷰티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X들! 여러모로 참 대단하다.
뷰티 연관어 Y2K
라이프스타일이 무너지며 점점 더 민감해지는 여성의 Y존 케어. 필요가 공급을 만든다고, 그곳의 냄새와 보습을 케어하기 위한 제품은 이제 당당히 한 카테고리를 구축했다. 여성 청결제의 공통적인 미션은 칸디다와 같이 건강을 위협하는 균으로부터 그곳을 보호하기 위해 pH4~5의 약산성 환경을 회복하고 보습감을 높여주며, 냄새를 잡아주는 소취력을 갖추는 것. 단, 여성 청결제도 과유불급, 지나치면 건조함을 느낄 수 있으니 적절한 텀을 두며 사용하는 것이 좋고, 이너 퍼퓸을 구입할 때는 향료를 이용해 냄새를 덮는 제품보다는 천연 아로마 오일의 항균 탈취 효과를 블렌딩한 제품을 선택하길 권한다. 향료로 불쾌한 냄새를 덮는 방식은 지양하시길.
뷰티 연관어 우먼 케어, 마이크로바이옴, 여성 청결제, 이너 퍼퓸
여드름, 트러블, 뾰루지 등 마스크 안이 뜨겁게 달아올라 생긴 만성 피부 고민 중 하나. 지성 혹은 트러블성 피부만의 문제가 아님을 깨닫게 되자, BHA로 기름 그득 각질을 케어하고 티트리 등 트러블의 물리적 높이를 빠르게 낮춰주는 스폿 제품이 화장대 필수품이 됐다.
뷰티 연관어 각질 케어, 항염, 항균, 피부 장벽, 마스크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