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엑소 카이와 함께한 2022 S/S 서울패션위크 리뷰 1

세 번째 디지털 런웨이를 선보인 2022 S/S 서울패션위크의 첫번째 리뷰! 영 제너레이션의 마음을 사로 잡을 6인의 디자이너를 만나보자.

BY이병호2021.10.29
지난 10월 7일부터 15일까지, 7일에 걸쳐 열린 2022 S/S 서울 패션 위크. 2021 S/S, 2021 F/W 시즌에 이은 세 번째 비대면 패션 위크로, ‘서울 컬렉션’의 기성세대 디자이너 26명과 ‘제너레이션 넥스트’의 신진 디자이너 11명이 함께 신구 세대의 조화를 보여주었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 등 5대 궁궐과 운현궁, DDP, 예빛섬, 국립민속박물관, 서대문형무소 등 서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상징하는 여러 유산들을 배경으로 펼쳐진 런웨이를 담은 감각적인 패션 필름으로 전 세계에 한국의 패션과 서울의 풍경을 전했다. 또한, 지난 시즌의 배두나에 이어 엑소 카이가 서울 패션 위크의 글로벌 홍보대사로 임명되어 패션 위크를 세계에 알리는데 힘을 보탰다. 에디터는 이번 시즌 서울 패션 위크에서 가장 인상적인 쇼를 선보인 10인의 디자이너과 신진 디자이너 7인을 리뷰하고자 한다. 
 

NOHANT

디자이너 남노아는 지난 2012년 영 제너레이션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브런치 룩’ 컨셉의 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 ‘노앙’을 런칭했다. 이번 시즌 역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인 브런치 룩을 발전시켰다. ‘모닝 루틴’을 주제로, 브런치를 먹으러 나가는 노앙 크루들을 상상했다고. 노앙의 시그너처 아이템인 스웻셔츠를 비롯, 일상적인 베이식 아이템에 스포티 터치와 위트있는 디테일을 더한 매력적인 이지 웨어를 다채롭게 선보였다. 고풍스러운 경복궁을 배경으로 캐주얼 룩을 입은 쿨 키즈들이 등장하는,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신선함이 느껴지는 쇼 영상은 2021년 서울의 오늘을 보여주고 있다.      
www.the-nohant.com
  

SEOKWOON YOON 

뉴욕에서 처음 런칭된 레이블 '석운 윤'을 이끌고 있는 디자이너 윤석운은 이번 시즌 그가 즐겨 사용해 온 해체주의와 미래적인 디자인을 보다 웨어러블하게 풀어냈다. 프랑스 현대미술 작가 크리스티앙 볼탄스키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윤석운은 ‘인공지능(AI)’을 컬렉션의 테마로 삼고, 전통적인 테일러링과 새로운 테크닉의 결합을 통해 패션의 미래를 이야기하고자 했다. 이는 곧, 클래식한 울 소재로 만들어진 미래적인 디자인의 트랙 수트, 셔츠가 변형된 아노락 재킷, 재킷을 뒤집어 입은 듯한 아우터, 하나의 모던 아트 피스로 보여지는 수많은 포켓이 장식된 수트 등으로 이어졌다. 모든 룩에는 스트리트 감성이 깊게 배어 있었으며, 브랜드의 시그너처인 다채로운 트랜스폼 디자인과 전기선을 형상화한 스트링 디테일, 팬츠 끝단에 장식된 포켓 장식 또한 인상적이었다. 
www.seokwoon.com
 

AIMONS 

동시대 워킹걸들의 쿨한 유니폼을 선보이는 디자이너 김재현의 브랜드 에몽. 자뎅 드 슈에뜨를 전개하며,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멋진 여성들의 '유니폼'과도 같았던 눈부신 컬렉션을 만들었던 디자이너 김재현은 자신의 주특기인 완벽한 테일러링을 기반으로, 1920~50년대 여성들의 작업복과 유니폼을 모던하게 재해석한 의상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의 컨셉은 ‘JOYFUL ODE’. 코로나19로 인한 어두운 현실을 잊게 할 만큼, 밝고 활기찬 상상을 담은 이번 컬렉션은 디자이너 김재현이 즐겨 사용하는 울, 데님, 레더, 벨벳 소재와 우아한 트위드, 반짝이는 글리터 패브릭까지 사용되어 풍부한 텍스처를 느낄 수 있다. 클래식한 블레이저에 스터드를 장식하거나, 우아한 트위드 소재로 타이트한 미니 드레스를 만들고, 모든 룩에 스니커즈를 매칭하는 등 클래식과 스포티, 페미닌과 로큰롤 무드가 쿨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www.aimons.co.kr 
 

BEYOND CLOSET  

비욘드 클로젯의 디자이너 고태용은 이번 시즌 ‘자연 속 오가닉 라이프’를 컬렉션의 주제로 삼았다. 비욘드 클로젯의 아이덴티티인 프레피와 아메리칸 클래식을 베이스로, 자연적인 컬러와 소재, 일러스트 패턴 그리고 여유로운 실루엣으로 오가닉 라이프를 향한 희망을 담았다. 오프닝을 장식한, 정원을 가꿀 때 입으면 좋을 것 같은 에이프런이 레이어드된 코트 룩과 클래식한 금장 단추 장식의 네이비 오피서 코트, 마지막 룩인 케이프 룩은 에디터가 픽한 베스트 룩이다. 특히 피날레 룩의 블랭킷 케이프는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회화 작품을 연상케하는 멋진 일러스트를 섬세하게 짜 놓은 니트 피스로, 벽에 걸어 놓고 싶을 만큼 아름답다.  
www.beyondcloset.com
 

UL:KIN 

 
디자이너 이성동은 미대생과 신진 화가들의 습작이 그려진 폐 캔버스를 업사이클링한 백과 함께 지난 2014년 ‘얼킨’을 런칭했다. 이후, 매 시즌 무심하게 버려지는 것들을 재생시킨 컬렉션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는 그는 지속 가능한 패션에 대한 깊은 관심을 이번 시즌에도 여실히 드러냈다. 한 해 버려지는 웨딩드레스가 1백70만 벌이라는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된 디자이너 이성동은 폐 웨딩드레스를 컬렉션의 메인 소재로 삼았다. 이번 시즌의 주제 역시 그가 늘 고민하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야기 'Everlasting'이다. 
www.ulkin.co.kr 
  

VEGAN TIGER 

한국 최초의 비건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 ‘비건 타이거’를 이끌고 있는 디자이너 양윤아는 다양성을 컬렉션의 중요 키워드로 삼아, '지구인 패션쇼'라는 주제로 컬렉션을 선보였다. 앤드로지너스, 글램, 펑크, 페미닌 등 여러 요소가 하이브리드적으로 믹스된 1980년대 감성의 룩을 선보였다. 식물성 레더와 업사이클 소재, 숲을 해치지 않고 채취된 여러 식물성 소재들이 인상적이다.
www.vegantiger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