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1시간 반을 달리면 크지도 그렇다고 작지도 않은 도시 ‘청주’에 도착한다. 청주에서 나고 자란 사람으로 그간 누군가 청주에 대해 물으면 나는 늘 ‘청주는 심심하지만 살기는 좋은 무난한 도시야’ 라고 답하곤 했었다. 하지만 그런 스스로가 머쓱해지는(?) 소란이 발생했지 뭐야! 바로 청주에 힙한 공간들이 대거 생겨버렸다는 것. 그 김에 애향심 가득 담아 모아온 가슴이 웅장해지는 청주 신상 대형 카페 5곳! 지겨운 코시국에 딱 적당한 스케일이랄까? 사회적 거리 두기도 쌉 가능하니 안심하고 방문해도 된다고요~
청주 외곽 남이 면에 자리한 식물원 느낌 물씬 나는 신상 카페 ‘트리브링’. 어마어마한 주차장 사이즈와 건물 외관에 놀랐건만 카페 내부에 들어서니 건물 안에 연못이 흘러 더 놀라버렸지 뭐야.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데 거기에 화려한 라인업의 디저트들까지! 채광 좋은 정원 뷰 자리에 앉아 맛있는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를 먹다 보면 힐링이 절로 돼 버리는 느낌. 아,연못을 가로지르는 자그마한 다리는 ‘트리브링’에 방문했다면 놓쳐선 아쉬운 포토 스팟이니 기억하자!
사진 @cafe_treebring
청주 분평동에 위치한 야외테라스가 참 매력적인 카페 ‘에이커’. 이곳에 왔다면 통 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햇볕이 따스한 내부 공간도 좋긴 하지만, 가능하다면 야외 테라스 석에 앉길 추천한다. 붉은 벽돌과 초록 초록 잔디의 조화가 참 분위기 있달까? 얼핏 보면 제주도 같기도 하고 뉴욕 샌트럴 파크 같기도 하고. 도심에서 이런 분위기가 가능하다니 감탄만 나온다는 후기가 자자하다. 참, ‘에이커’는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공간이니 사랑하는 댕댕이들과 함께 오면 더 좋다. ‘에이커’에서 맞는 가을 바람, 상상만해도 좋지 않은가.
사진 @we_make_acre
청주 죽림동에 자리한 분위기 찐 맛집 ‘위드포레스트’. 온실처럼 통 유리로 구성된 화이트 톤 공간이 참 매력적인 카페다. 여기에 잘 관리된 푸르른 정원과 자그마한 해변까지! 안팎으로 분위기를 찢어 놨다(?). 1층, 2층 구석 구석 다른 컨셉으로 꾸며진 공간을 보는 재미도 뿜뿜! 여기에 베이커리 카페 다운 맛있는 빵들과 브런치 메뉴까지 함께하니 완벽한 주말을 보내기에 ‘위드포레스트’ 보다 더 좋은 대안이 어디 있을까 싶다. 참, 주차장도 널찍해 초보 운전자라도 주차 걱정 없이 방문할 수 있다고~
사진 @with_forrest
청주 용암동에 위치한 ‘데어데어 베이커리카페’. 베이커리 카페 답게 가게 내부에 들어서면 바로 어마어마하게 긴 진열테이블에 꽉 채워진 엄청난 빵들이 우리를 반긴다. 그야말로 스케일로 압도 한 달까? 그렇다고 맛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먹고 나면 집 갈 때 사갈 수 밖에 없을 만큼 맛있다고! 하지만 무엇보다도 ‘데어데어 베이커리카페’의 매력은 건물 중앙에 자리한 중정 아닐까? 중정의 푸르른 잔디와 나무를 보며 앉아 있다 보면 마음도 편안해지고 눈꺼풀도 늘어지고, 명상이 절로 되는 걸.
사진 @theirthere_official
청주 주성동 따끈따끈한 신상 카페 ‘프레피’. 황토 빛 사선 형태의 건물 외관부터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드는 공간이다. 건물 앞 뒤로 넓은 주차장이 있어 주차 걱정도 금물. 드라이브 겸 방문하기 딱 이라고! ‘프레피’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숲이랑 가까운 숲 뷰라는 것! 그래서 카페에 앉아 계절 따라 날씨 따라 바뀌는 자연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자연 안에 자리한 카페라서 그런지 공간 자체가 넓더라도 따뜻하고 아늑하게 만 느껴진다고! 한결 선선해진 바람을 눈으로 느낄 수 있는 곳, ‘프레피’ 방문을 강력 추천한다.
사진 @preppycoffee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