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고 섹스한다고? 더한 것도 있어! 세이프 섹스

카디비의 성교육 영상 본 사람 손! 물론, 당연히 공식 성교육 영상이 아닌 그저 SNS에 업로드된 짧은 동영상이지만 묵직한 몇 마디로 단숨에 수많은 팬 사이에서 ‘이게 진짜 성교육이다’라는 평을 받았다. 1분 남짓한 영상에서 그녀가 하는 말은 이렇다. “오럴섹스 전에 양치를 꼭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온종일 먹은 음식 찌꺼기들이 결국 너의 질 안으로 들어가는 셈이니까!”.
 
카디비 언니의 말처럼 열심히 양치하고, 또 샤워를 깨끗이 하고, 깔끔하게 청소된 내 방에서 섹스한다고 해서 100% 안전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파트너에게 매번 섹스할 때마다 비뇨기과 기록을 내놓으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물론 주기적인 검사는 당연히 필요하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뭐다? 세이프 섹스다!  
 
세이프 섹스란 성병에 걸릴 위험을 감소시키는 섹스. 성병 감연엔 삽입 섹스뿐만 아니라 오럴, 항문 성교, 키스 등 너무나 다양한 경로가 있기 때문이다. 1980년, 미국에서 권장되었던 세이프 섹스는 당시 에이즈 유행을 막기 위해 생겨났다. 그리고 2021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섹스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건 모두가 아는 공공연한 사실이 됐다. 원나이트 스탠드, 캐주얼한 섹스에 대한 사람들의 거부감과 공포감이 꽤나 많이 조성된 지금, 알고 있으면 나쁠 거 없잖아? 그 방법도 도구(?)도 다양한 세이프 섹스에 대해 알아보자.
 
 
간단하다. 닿지 않으면 감염되지 않는다! 종류는 파트너와 통화를 하며 ‘야한 대화’를 통해 성적 흥분과 쾌감을 느끼는 행위인 폰섹스, 섹스와 문자의 합성어이자 핸드폰으로 서로의 누드 사진을 주고받는 섹스팅, 채팅 & 웹캠을 통해 사이버 세계에서 성관계를 맺는 사이버 섹스 등이 있다. 몸과 몸이 만나지 않아도 쾌감을 느낄 방법이 이렇게나 많다! 그간 수줍어서 해보지 못했던 상황극이나 롤플레잉을 과감하게 시도하고 연습하기에도 좋다.  
 
TIP 이 경우 반드시, 서로에 대한 신뢰가 쌓여있는 상태여야겠지? 하루에도 수백 건씩 디지털 성범죄가 일어나는 요즘, ‘나는 아니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접어두길. 디지털 섹스는 반.드.시 신뢰가 탄탄하게 바탕이 되어있는 커플에게만 추천한다. 특히나 서로의 얼굴과 몸이 노출되는 형태의 섹스일 경우 더욱 조심할 것.
 
 
간접 성교라 불리는 이 섹스는 상호 자위, 키스, 쓰다듬기 등으로만 서로의 쾌감을 충족시켜주는 행위다. 임신은 물론 성기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 STI를 모두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삽입 섹스에는 꽤나 기상천외한 방법들이 존재한다. 가슴으로 파트너의 성기를 문지른다거나 손을 이용해 서로의 성기를 자극하는 것, 커닐링 구스, 심지어 발(?)로 서로의 성기를 자극하기도 한다. 이때 탄트라 섹스를 연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  
 
TIP 삽입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바이러스에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헤르페스나 인유두종 바이러스 같은 경우 피부 간 접촉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 깨끗이 씻는 것은 물론 서로 자위를 해줄 때 손가락 콘돔을 사용한다거나 라텍스로 만들어진 치과용 댐을 사용해도 좋다.
 
 
자위할 때만 쓰는 게 아니야! 섹스 토이를 이용해 서로의 절정을 맞이해보자. 키스와 애무를 통해 충분히 삽입할 준비가 됐다면, 여성의 경우 딜도뿐만 아니라 우머나이저, 바이브레이터 등 애무 단계에서 시도해볼 만한 섹스 토이도 활용하자. 남성의 경우 삽입했을 때의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오나홀’, ‘스피너’, ‘버큠 컵’등을 사용하면 된다. 섹스 토이는 감염의 위험을 줄여준다는 것 외에 많은 장점이 있다. 삽입과 동시에 파트너가 상대의 리액션을 보며 다른 곳을 편하게 애무해줄 수 있고 좀 더 면밀하게(?) 상대의 성감대와 반응에 대해 관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애무와 전희 단계에서 사용해 볼 만한 코스튬이나 도구들도 많으니 색다른 섹스를 즐기며 서로의 몰랐던 판타지를 알게 될 수 있는 건 덤!
 
TIP 두 명이서 하나의 섹스 토이를 공유하며 할 경우, 섹스 토이에 콘돔을 착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물론 그 전에 세척이 가장 중요하겠지? 일부 섹스 토이의 경우 다공성 재료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철저하게 청소해야 한다. 그저 물로 씻기 보다는 섹스 토이용으로 설계된 클리너를 이용하는 게 좋다. 구입 후 바로 포장을 까서 버리지 말고, 명시된 청소와 보관 방법 지침을 반드시 따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