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재산 분할! 빌 게이츠 부부 27년 만에 이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아내 멀린다 게이츠와의 이혼을 발표했다. 빌 게이츠와 멀린다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 관계에 대한 많은 생각과 노력 끝에 우리는 결혼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7년간 우리는 3명의 놀라운 아이들을 키웠고,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일하는 재단도 설립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이 임무에 대한 신념을 여전히 공유하고, 재단에서 계속 함께 일하겠지만,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더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빌 게이츠 부부의 이혼 결정에 따라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 분할이 뒤따를 전망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게이츠 부부의 재산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1천 305억 달러(146조 2천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큰 규모의 재산 분할은 아마존 닷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부인 맥켄지와 이혼하며 지급한 356억달러(약 39조원)였다.  
 
이번 재산 분할 역시 제프 베이조스 사례에 이어 역대 가장 값비싼 이혼 기록 중 하나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 법원에서는 결혼 기간과 배우자의 재산 형성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산 분할 액을 산정하기 때문이다. 빌 게이츠 부부의 경우 1994년 결혼해 27년간 결혼 생활을 유지한 점, 멀린다 게이츠가 빌 게이츠가 설립한 회사의 마케팅 매니저였던 점 등이 고려될 전망이다.
 
한편 빌 게이츠 부부의 이혼 발표 후 그들의 장녀 제니퍼 캐서린 게이츠가 심경을 밝혀 관심이 집중됐다. 제니퍼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는 이혼에 대해 더는 언급하지 않겠지만 당신의 친절한 말과 지지가 내게 소중하다”며 “사생활을 지키고 싶은 우리의 바람을 이해해달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