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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대한 책임과 약속을 다한흔 착한 브랜드 어워즈

아주 무해하진 않아도 조금은 덜 해롭게. 폐플라스틱을 재료로 만든 럭셔리 슈즈부터 포장재와 제품이 사용 후 100% 생분해되는 칫솔까지, 조금씩 천천히 지구에 대한 책임과 약속을 다하는 착한 브랜드 어워즈.

BYCOSMOPOLITAN2021.04.12
 

목마름도 무거움도 해결 완료 상

▲(왼쪽부터)쿠론 소프트 세콰트레 백 5만8천원. 플리츠마마 글리터숄더 성산 썬라이즈 오렌지 백 7만5천원.
무심히 사 마신 음료수 병에 책임감을 느껴본 적 있는가? 갈증을 풀어준 뒤 덩그러니 버려지는 페트병이 신경 쓰였다면? 이 병들이 모여 알록달록 귀여운 가방으로 재탄생했다는 반가운 소식. 쿠론은 페트병을 재활용해 촘촘한 니트 원단을 만들었다. 화사한 컬러와 직사각형 세콰트레 무늬가 포인트! 플리츠마마의 숄더백 하나에는 페트병 16개가 사용된다. 최근 쓰레기 문제로 몸살을 앓는 제주도에서 온 페트병 재생 원사를 사용하는 MOU도 체결했다. 이 가방들의 진짜 장점은? 가볍고, 납작하게 접을 수 있다는 것. 그래서 가방 안 세컨드 백으로 들고 다니기 좋고, 포장 및 배송 과정에서도 물자를 최소한으로 사용한다는 것!

 
 

성분 한번 믿어바(bar) 상

▲(위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아베다 샴퓨어™ 너쳐링 샴푸 바 2만원. 샘크래프트 설거지 비누 시트로넬라 6천8백원. 아로마티카 로즈마리 스칼프 스케일링 샴푸 바 1만5천원. 러쉬 로터스 플라워 1만4천원. 러쉬 씨닉 1만8천원. 샘크래프트 설거지 비누 레몬그라스 6천8백원.
자연에서 분해되지 않는 계면활성제를 비롯한 화학 성분도 제로, 제품을 감싸는 패키지의 플라스틱도 제로! 투박한 모양새는 다 비누처럼 생겼지만, 켜켜이 쌓인 바(bar)의 정체는 실로 다양하다. 실리콘과 계면활성제를 제외한 비건 제품인 아베다와 허브나 약용식물에 약한 열을 가해 환경오염 없이 유효 성분을 추출해 만든 아로마티카의 샴푸 바, 화학 성분이나 방부제 없이 식물 추출물만 사용한 샘크래프트의 설거지 비누, 러쉬의 보디 솝 등.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주범 중 하나인 기존 샴푸나 세제, 보디용품의 플라스틱 패키지와 화학 성분을 완벽히 배제했으니 마땅히 칭찬할 만하다. 특히 아베다의 샴푸 바 패키지는 100% 재활용 가능한 FSC 인증 소재로, 샴푸 바를 구매하면 2톤에 해당되는 1억8천 개의 플라스틱 물병이 절약된다는 사실!
 
 

최소 하루에 세 번은 지구 생각 상

▲그린클린 칫솔 소프트 3천9백원, 칫솔 울트라소프트 4천3백원, 치실 3천9백원, 스틱 4천9백원, 치실 스틱 4천9백원.
패키지부터 미세모, 손잡이까지 전부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칫솔. ‘Reduce, Reuse, Recycle’이라는 가치를 표방하며, 100% 재생 플라스틱으로 손잡이를 만들어 버려진 자원에 새 생명을 부여하는 동시에 불필요한 플라스틱 생산을 최소화했다. 칫솔 하면 으레 뒷면은 두꺼운 종이, 앞면은 투명 플라스틱으로 된 패키지가 떠오르지만, 조르단 그린클린은 포장재까지도 100% 재생 용지로 만들어 소비자를 지속 가능한 소비로 이끈다. 더욱이 식물성 원료인 피자마 오일에서 추출한 재료로 미세모를 만들고, 환경호르몬 유발 물질인 비스페놀 A와 프탈레이트를 사용하지 않아 지구와 나 모두를 위한 세심한 칫솔이다. 조르단 그린클린은 인간이 가장 자주 교체하는 소비재 중 하나인 칫솔과 매일 하는 ‘양치’라는 행위를 통해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칫솔로 이를 닦으면 적어도 하루에 세 번은 지구를 위해 마음을 쓰는 셈이니까. 치실, 덴탈 스틱 등으로 친환경 제품 라인업을 늘려가는 중이다.
 
 

속이 꽉 찬 상

▲MCM 브라톱 15만5천원, 크롭 톱 21만5천원.
MCM이 언더웨어를? 더욱 시선을 끄는 것은 소재다. 언더웨어 라인에 사용한 이집트 기자 코튼의 별명은 ‘화이트 골드(커피 아님 주의)’. 면화 재배의 모든 공정이 사람 손에서 시작해 끝나는, 화학물질이 끼어들지 않은 유기농 소재다. 사실 이 소재의 고급짐은 피부에 닿는 가볍고 부드러운 촉감으로 알 수 있다. 원단 염색도 유기농 섬유 인증 GOTS를 받은 염료를 사용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했다. 그렇다면 패키지는? 종이 태그는 재활용지를, 파우치는 생분해 가능한 EVA 소재를 사용했다. 겉도 속도 꽉 찬 언더웨어!
 
 

걸음 걸음 푸른 상

▲(위부터)올버즈 우먼스 울 러너 13만원.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스탠스미스 11만9천원.
뉴질랜드에 사람보다 6배 많은 것은? 바로 양이다. 올버즈는 이들의 털로 만든 메리노 울 소재로 러닝 슈즈를 제작했다. 털을 빼앗긴 양이 걱정된다고? 영양 결핍, 불필요한 고통, 구속 등으로부터 자유로움을 보증하는 ZQ 인증도 받았다. 미드솔에 쓰인 사탕수수로 말할 것 같으면, 빗물만으로도 쑥쑥 자라며 대기 중에 배출하는 탄소량보다 흡수하는 양이 더 많은 존재다. 한편 아디다스는 ‘엔드 플라스틱 웨이스트’ 캠페인의 일환으로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 프라임그린·프라임블루 소재를 개발했다. 브랜드의 클래식 모델 스탠스미스도 프라임그린 소재로 재탄생했다. 게다가 신발 박스에도 90% 이상 재활용 종이를 사용하는 꼼꼼함까지!
 
 

분리배출 쌉가능 상

▲(왼쪽부터)세포라 컬렉션 클래리파잉 세럼 2만9천원. 베이지크 리제너레이팅 오일 4만8천원.
분리배출 시 사람들이 가장 까다롭고 헷갈려 하는 소재가 바로 유리. 라벨 제거는 물론, 뚜껑을 분리해야 하는 데다 깨져서도 안 되며 한번 코팅이 된 불투명한 용기 역시 재활용이 어렵다고 하니 그럴 수밖에! 그럼에도 플라스틱 패키지 대신 100% 재활용 가능한 유리 용기로 대체하는 뷰티템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 착한 패키지들의 포인트는 바로 내용물이 들여다보일 정도로 투명한 유리 용기라는 점이다. 화장품을 다 사용한 다음, 잔여물이 없도록 깨끗이 닦은 뒤 뚜껑을 분리해 제대로 분리수거만 해도 에코 실천에 도움이 된다. 친환경 종이 라벨을 사용하거나, 아예 라벨 없이 유리 용기 위에 로고나 제품명을 콩기름·식물성 잉크로 인쇄한 이 브랜드들의 선견지명도 아주 칭찬해~.
 
 

10년 그린 순애보 상

▲(왼쪽부터)프리메라 알파인 베리 워터리 크림 50ml 3만9천원, 알파인 베리 워터리 크림 업사이클링 에디션 75ml 4만7천원대.
프리메라가 2012년부터 매년 4월 지구의 날을 맞아 진행하는 ‘러브 디 어스(Love the Earth)’ 캠페인이 어느덧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생태 습지 보전을 위해 수달 캐릭터를 활용하고,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용한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캠페인의 수익금을 일부를 친환경 단체에 전달하며 지구에 대한 순애보를 꾸준히 보여왔다. 작년부터는 워터리 크림을 시작으로 전 제품의 친환경 패키지 리뉴얼까지 진행해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중! 제품의 단상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농작물인 사탕수수 잔여물을 활용한 친환경 지류로, 크림 패키지는 재활용이 가능한 코팅되지 않은 유리 용기와 재활용 플라스틱 캡으로 만들어진 것. 올해는 알파인 베리 워터리 크림 대용량 버전과 함께 업사이클링 브랜드 누깍과의 협업으로 리미티드 패키지를 구성해, MZ세대가 직접 이 순애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기획했다.
 
 

상상도 못한 정체 상

▲(위부터)마르헨제이 헤이백 24만7천원. 멀버리 아이리스 백 1백93만9천원.
매 시즌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가방, 이 예쁜 것들이 환경을 해치고 있었다면? 사실 가죽 아이템은 동물 복지 및 무두질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가죽은 도축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걸까? 멀버리는 모두가 만족할 만한 해답을 찾아냈다. 식재료 가공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로부터 가죽을 얻는 것. 무두질 역시 비영리 단체인 레더워킹 그룹의 인증을 받은 공장에서 진행해 연간 121억 리터의 물과 775MW의 에너지를 절약한다. 심지어 사과로도 가방을 만든다. 마르헨제이의 애플 레더는 사과 껍질의 섬유질에서 추출한 펄프를 직조해 만든 소재. 사과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탄탄하다.
 
 

바다의 왕자 상

▲프라다 리나일론 개버딘 슬리브리스 드레스 2백61만원.
프라다 하면 나일론, 나일론 하면 프라다. 하지만 프라다의 나일론은 2021년 말까지 에코닐과 바통 터치할 예정이다. 이름부터 친환경적인 에코닐은 바다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폐기물, 낚시 그물, 버려지는 섬유 조각을 재활용한 재생 나일론이다. 바다와 환경을 생각하는 에코닐 소재의 제품에는 ‘리나일론’이라는 이름이 붙는다. 소재만 바꾼 게 아니다. 유네스코 정부간해양학위원회와 함께 지속 가능성 캠페인도 진행한다. 자라나는 새싹들이 환경과 우리의 미래를 고려하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것.
 
 

겉과 속 모두 찐 에코 상

▲(왼쪽부터)체이싱래빗 마인드풀 버블 클렌저 1만9천원. 키엘 알로에 젤리 클렌저 4만3천원대.
외형부터 속까지 착한 찐 에코 뷰티템! 겉을 감싸는 패키지는 100%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안에 담긴 내용물은 물이나 흙에 그대로 흘러 들어가도 분해되고 무해한 천연 비건 성분으로 이뤄져 있다. 체이싱래빗은 특히 제품을 만들 때 탄소 배출 절감을 위해 애초부터 저탄소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을 사용하며, 분리수거가 쉽도록 리무버블 라벨을 사용 중. 제형을 덜어내는 순간 싱그러운 향기가 물씬 나는 키엘의 알로에 젤리 클렌저는 3세 아동부터 사용해도 될 만큼 95% 이상 피부 진정과 수분 공급에 효과적인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재활용 가능한 패키지는 물론 말할 것도 없고!
 
 

띠도 눈물도 없이 상

▲씨그램 라벨프리 1박스(20개입) 1만4천9백원.
코카콜라사의 탄산수 씨그램은 일명 ‘상표띠’라 불리는 비닐 라벨을 없앤 페트병 ‘라벨프리’를 내놓았다. 라벨을 병째로 각인해 비닐 쓰레기를 따로 분리수거할 필요가 없으며, 라벨 접착제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 병이 재활용되지 못하는 불상사도 없다. 씨그램 라벨프리는 페트병 제조에 들어가는 플라스틱의 양부터 줄였다. 경량화된 디자인으로 한층 가볍게 다이어트한 덕에 연간 약 445톤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것. ‘씨그램 레몬 450m’ 제품에 적용돼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판매 중이며, 추후 다른 제품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띠가 없으니 지구가 눈물 흘릴 일도 줄었다.
 
 

나심비 말고 양심비 포장 상

▲화미사 선인장 이너 스킨 모이스춰 바운시 세럼 3만2천원. 톤28 H1/손 바를거리 1만5천6백원.
화장품 세트를 구매하거나 배달 주문했을 때 쓸데없이 생기는 일회용 포장재를 버리다 보면 체하기라도 한 것처럼 마음이 불편하다. 이때 소화제처럼 시원~하게 달래주는 종이 포장재는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폐지를 재활용하기도 하니 여러모로 에코적 이득이다. 스킨케어 세트를 펄프 몰드 패키지 안에 담은 이니스프리와 비닐이나 에어 캡 없이 오로지 재활용 가능한 완충재와 종이 테이프만을 택배 패키지로 사용하는 화미사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사람과 환경에 유익하고 건강한 아름다움을 전하는 것이 모토라는 톤28은 전 제품의 패키지를 한국환경공단에서 인증받은 종이 재질로 만들고 있으니 더 말하기 입이 아플 정도. (왼쪽부터)이니스프리 비자 트러블 스킨케어 세트 2만8천원대.
 
 

에코 인증 프리패스 상

▲(왼쪽부터)로마 너리싱 샴푸 3만원, 너리싱 컨디셔너 3만2천원.
내 피부에 건강하고 무해한 제품이 환경에도 같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특히 유전적 요인 말고도 스트레스나 과도한 다이어트, 미세먼지 등 다양한 외부적 요인으로 일찍이 탈모를 겪는 얼리탈모어답터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건 클린한 성분만을 담은 헤어템이다. 그런 점에서 모든 제품이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비건 성분임을 인정하는 PETA 인증을 획득한 로마의 헤어 케어 제품은 요즘 소비 감성을 제대로 건드리는 프리패스 재질. 파라벤이나 실리콘이 함유돼 있지 않다고 해서 사용감이 뻣뻣할 것이라는 오해는 금물이다. 너리싱 라인의 시어버터와 타마누, 바오바브 등의 에센셜 오일이 풍부한 영양을 공급해 모발을 건강하게 지켜주고, 환경에도 군더더기의 유해한 성분을 남기지 않는다.
 
 

바다와 나무에게 진심 상

▲델 테크놀로지스 델 래티튜드 5320 가격미정.
델 테크놀로지스의 2021년형 노트북, 델 래티튜드 5320은 폐기된 나무를 원료로 한 바이오플라스틱을 제품의 소재로 활용했다. 노트북 상판 뚜껑의 21%를 종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톨유(종이를 만들 때 펄프 폐액에서 발생하는 기름 부산물)로 제작한 것이다. 이렇게 탄소·물·에너지 사용량을 줄인 결과를 환산하면 얼마나 환경을 아끼는 효과가 있냐고? 지구를 971번 차로 주행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수준이며, 연간 5천5백64가구가 사용할 수 있을 만큼의 에너지를 아끼는 셈이자, 올림픽 경기 규격의 수영장 2백26개를 가득 채울 수 있는 물을 아끼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