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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성장캐, <쇼미더머니9> 래퍼 미란이의 도전?

음악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인생의 가장 큰 도전이라는 미란이는 결국 <쇼미더머니9>에서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진솔하고 담담하게 음악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샤라웃’ 할 줄 하는 미란이의 도전은 계속된다.

BYCOSMOPOLITAN2021.03.04
 
톱 가격미정 미우미우. 팬츠 데일리미러.미니스커트 가격미정 미우미우. 귀고리 24만원대 포트레이트리포트. 반지 (오른손)가격미정 선데이디스코클럽. (왼손)각각 4만8천원대 모두 모노노어웨어.부츠 79만원대 율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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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킷 가격미정 미우미우. 드레스 2백60만원대 블루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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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한민국의 ‘3대 미란’이 있잖아요. 장미란 님, 라미란 님, 그리고 틱미란(미란이) 님. ‘3대 미란’에 속하게 된 소감이 어때요? ‘3대 미란’에 제가 있는 걸 보고 ‘내가 감히 이분들과 이름을 나란히 해도 되는 걸까?’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각자 다른 분야에서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대단한 분들이잖아요. 그분들 사이에 저를 같이 끼워주셔서 너무 영광이에요. 또 두 분이 일궈낸 결실에 발을 맞추기 위해 더 열심히 하는 막내 미란이가 되도록 노력해야죠. 실제로 꼭 뵐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어요. 
 
‘틱미란’은 ‘Tic Tac!’ 노래 때문에 붙은 별명이죠. ‘Tic Tac!’ 음원은 ‘똥 참는 플로’와 묘한 중독성 때문에 시도 때도 없이 듣게 된다고요. 맞아요. 많은 분이 ‘Tic Tac!’ 노래가 중독성 있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여전히 호불호가 갈리는 곡인 것 같아요. 〈쇼미더머니9〉을 통해 보여준 제 노래가 ‘Tic Tac!’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이어서 ‘Tic Tac!’을 어색해하는 분들도 있고, 또 왜 다시 이런 곡을 안 내냐고 묻는 분들도 있어요. 어쨌든 저도 ‘Tic Tac!’ 플로가 정말 신나서 애정하는 곡이고, ‘틱미란’이라는 별명도 마음에 들어요. 
 
본명이 ‘미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요. 사실은 〈명탐정 코난〉 속 캐릭터인 ‘유미란’의 이름을 예명으로 사용했다고요. ‘미란이’라는 캐릭터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예명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는데, 우선 저는 멋진 이름보다는 제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친근한 이름으로 정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제가 〈명탐정 코난〉이라는 만화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하루는 친구들이랑 같이 〈명탐정 코난〉을 보고 있었는데, ‘유미란’이 등장한 순간 한 친구가 “너 그냥 예명을 미란이로 하는 게 어때?”라고 물어보더라고요. 제가 세련된 이미지도 아니고, 실제로 제 행동이나 느낌이 ‘미란이’랑 잘 어울린다고 해서 고민 끝에 결정하게 됐어요. 
 
〈쇼미더머니9〉 출연 이후, 한국 힙합의 여성 래퍼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어요. 스스로도 이러한 대중들의 관심을 실감하고 있나요? 〈쇼미더머니9〉 출연 전후를 비교했을 때 주변 환경에 변화가 생긴 건 맞아요. 그리고 확연히 늘어난 콘텐츠의 조회 수나 댓글을 보면서 ‘나의 어떤 면을 좋아해주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근데 저는 이럴 때일수록 최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인지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스스로가 풍기는 멋이나 분위기를 알고 난 순간부터는 그 행동을 의식하고 만들어내려고 하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그 모습을 보는 사람 역시도 제가 이런 모습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순간부터 제 매력이 무의미해질 것이고요. 그래서 저는 그냥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일부러 만들어내지 않고, 꾸밈없는 사람으로요. 실제로 저는 이런 사람이니까. 
 
작년에 여성 힙합 뮤지션들의 활약이 대단했죠. 미란이를 비롯해 ‘이영지’와 ‘퀸와사비’ 등 여성 래퍼의 활동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맞아요. 제가 처음 힙합을 시작했을 때보다 여성 래퍼들이 현저히 늘어났어요. 그리고 여성 래퍼들이 음악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하고 있고요. 또한 고민을 좀 더 편하게 나눌 수 있는 친구이자 동료가 생긴 것 같아 너무 든든해요. 사실 이번 〈쇼미더머니9〉 경연 때 여자 화장실을 저 혼자 썼거든요. 처음에는 이 사실을 몰랐는데,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저 혼자 여자였어요. 문득 외롭기도 했지만, 그건 아마 성별 불문하고 방송에 출연한 모두가 마찬가지였을 거예요. 
 
그렇다면 ‘국힙’ 분야에서 ‘여성 래퍼’에 대한 인식 변화를 느낄 수 있었던 지점이 있었나요? 인스타그램 DM을 확인해보면 “미란이의 무대를 보고, 음악을 듣고 큰 힘이 됐다. 나도 도전하고 싶은 용기를 얻었다”라는 내용이 많아요. 내 음악과 목소리가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힙합이라는 장르가 더 이상 성별에 제한받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미란이의 가사에는 늘 ‘엄마’의 이야기가 담겨 있죠. 맞아요. 특히 이번 〈쇼미더머니9〉의 경연 곡인 ‘VVS’에서는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모두 담았어요. 노래의 훅을 딱 들었을 때 ‘내가 이런 멋진 노래로 무대에 다시 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온전히 제 이야기로 가득 채웠고, 그중 대부분이 저희 엄마 얘기였어요. 
 
엄마는 딸이 쓴 가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엄마는 제 가사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 본인이라는 걸 몰랐어요. 하하. 엄마도 음원이 잘되고 나서 들었거든요. 엄마 역시 ‘VVS’의 가사 중에 “맨 밑바닥의 소녀 그 술병이 나를 만들어”라는 가사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창피하게 왜 그 얘기를 썼냐고요. 그래서 “아니다. 이게 멋있는 거다. 내가 내 얘기를 숨기지 않고, ‘샤라웃’ 할 수 있는 게 진짜 멋이다”라고 말했어요. 내가 음악을 하지 않고, 방 안에만 박혀 있으면 그건 창피한 일이지만 멋있는 노래로 무대에서 내 얘기를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멋진 일이에요. 요즘에는 엄마가 저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도 “잠깐만. 너 이것도 가사에 쓸 거지?”라고 경계하더라고요. 무슨 말을 못 하겠다고. 
 
미란이의 유일한 원동력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엄마’라고 대답했어요. 지금 이 시점에서 미란이를 새로운 방향으로 이끄는 원동력이나 자극이 된 또 다른 여성이 있나요? 여전히 제 원동력은 저희 엄마예요. 요즘 저에게 가장 자극을 주는 건 저 스스로인 것 같고요. 저는 원래 채찍질을 좀 많이 하는 편이거든요. 제가 성장하지 않고, 계속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고 느끼면 정말 못 견디겠더라고요. 그래서 과거의 저에게 항상 자극을 받으려고 해요. 
 
최근에 ‘르르르’ 유튜브에서 릴보이 씨랑 같이 선보인 ‘사는 게 도전’ 프로젝트가 화제예요. 저는 너무 좋은 작업이었어요. 릴보이 오빠랑 〈쇼미더머니9〉 세미파이널 무대에서 경쟁을 했잖아요. 근데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아무 경쟁 없이 같이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죠. 그리고 ‘사는 게 도전’이라는 주제에 저랑 릴보이 오빠가 잘 어울린다고 해주셔서 만족스럽습니다. 
 
‘사는 게 도전’이라는 음원 제목 그대로 살면서 했던 가장 큰 도전은 뭐예요? 사실 너무 많은데, 저는 그냥 꾸준히 버티고 있는 게 가장 큰 도전인 것 같아요. 원래 한번 하면 오래 하는 스타일이기도 하고요. 대학교 때부터 온갖 알바를 하면서 음악만큼은 포기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항상 ‘포기만 하지 말자’라는 마음으로 매사에 임하고 있어요. 앞으로 해볼 도전은 좋은 앨범을 내는 것이고요. 제가 항상 ‘성장캐’라고 불리는데,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래퍼 미란이 말고, 26살의 김윤진은 어떤 사람이에요? 저는 고민이 많은 26살 ‘집순이’요. 하하. 앞으로 제가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요즘 부쩍 고민이 많아진 것 같아요. 〈쇼미더머니9〉이 제 최고의 커리어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때의 미란이보다 더 성장하려면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야 된다고 생각해요. 물론 마음처럼 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힘들기도 하고 고민이 되기도 하지만요. 
 
올해 미란이가 여성 래퍼로서 가장 욕심나는 게 있다면요? 저는 〈한국힙합어워즈(KHA)〉에서 신인상을 받는 거요. 국내 힙합 신을 통틀어 최대 규모의 시상식인데요, 아직 여성 래퍼가 신인상을 수상한 적이 없어서, 제가 꼭 그 상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 좋은 앨범을 곧 들려드릴게요. 기대 많이 해주세요. 
 
미란이(뮤지션)
여성 래퍼. 〈쇼미더머니9〉에 출연한 ‘여성 래퍼’들 중 유일하게 세미파이널에 진출한 참가자다. ‘성장캐’의 표본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밀레니얼 뮤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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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하예진 / 김예린 / 김지현 / 류진(프리랜서)
  • art designer 박유진
  • photo by 표기식
  • Stylist 엄아름
  • Hair 배경화
  • Makeup 김부성
  • Assistant 김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