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한국 야구계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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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한국 야구계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

이마트가 야구단을 인수한 이유.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1.02.26

SK와 신세계 그룹 사이 극비 거래가 성사됐다. 2월 23일, SK가 야구단 와이번스를 신세계에 1352억 원을 받고 정식 양도하는 핵폭탄 급 계약이 이루어진 것. 인수 직전까지 SK와이번스 구단장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나 더욱 화제가 되었다. 이번 매각이 특별했던 이유는 두 가지다. 적자로 팀 매각 설이 흘러나왔던 기존 사례와 달리 SK와이번스는 자금력이 충분한 팀이었다는 점, 신세계 그룹이 적극적으로 원해서 이루어진 팀 인수라는 것이다. 하루아침에 ‘SK 와이번스’가 ‘신세계 일렉트로스’가 되면서 타구단들도, KBO도 한 번도 보지 못한 그림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왜 야구단을 샀을까?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부회장은 평소 유통업의 경쟁상대가 유통업의 경쟁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라고 말해왔다. 실제로 현재 신세계 그룹의 유통 부문 투자액 중 약 40%를 스타필드를 비롯한 테마파크 사업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세계는 경기도 화성에 ‘화성국제테마파크’를 만들고 있으며 인천 청라에도 스타필드를 건설 중에 있다. 이에 인천을 연고지로 한 SK와이번스를 인수한 듯 보인다는 게 증권, 유통 전문가들의 말이다. 실제로 계약 당시 신세계 그룹은 야구단을 인수하면서 돔구장을 짓겠다는 계획 또한 밝힌 바 있어서 스타필드와 이어진 상승효과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부회장님, 이마트 와이번스만은 제발...”
새 구단 이름으로 무엇이 될지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SSG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신세계 그룹은 일단 KBO에 ‘신세계 일렉트로스’로 가입을 신청해 놓은 상태. 10개가 넘는 후보를 놓고 거론 중인데 내부 논의 과정에서 전부 거부당해 전면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번스 기존 팬들은 정용진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을 찾아 ‘‘이마트 와이번스’ 만은 안된다’, ‘유니폼만은 노란색으로 하지 말아 달라’며 연이은 호소 댓글을 달고 있는 상황. 유니폼에 일렉트로, SSG, 이마트 로고를 달 것이라는 이야기가 파다하게 퍼지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확실한 건 SK 로고를 단 와이번스 유니폼은 레어템이 될 거라는 사실이다.  
 

메이저리거 추신수도 쓱 영입 완료
팀 인수라는 긴급 발표에 이어 메이저리거인 추신수까지 팀 영입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팬들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추신수 선수는 신세계 그룹과 역대 최고 연봉인 27억 원(그 중에 10억 원은 기부)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추신수 선수와 신세계의 계약은 단 3일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신세계 그룹의 로켓 추진력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기도 했다. 팬들은 ‘추신수가 왜 여기서 나오냐’며 소름 돋는다는 반응. ‘이제 가을 야구 직관할 수 있는 거냐’는 기대감부터 ‘추신수를 영입했는데 구단명이 무슨 상관이냐’며 ‘SSG 하고 싶은 거 다하라’는 반응까지 다양하다.  
류선규 구단장은 2년 안에 팀 다시 일으키겠다며 각오를 드러냈지만 잘 될지는 미지수다. 기존 SK 와이번스는 최근 몇 년 동안 성적이 좋지 않았었기 때문. 팬들은 우려의 눈빛으로 이들을 바라보고 있다. SK와이번스는 3월 5일 제주 강창학 야구장에서 SK로서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SK가 아닌 신세계 일렉트로스가 앞으로 다시 비상할 수 있을지 4월 3일 프로야구 개막을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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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프리랜스 에디터 유미지
    사진 신세계그룹 SK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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