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ety

코로나 걱정? NO! 파티를 멈추지 않는 이유

코로나 사망건수가 30만 건을 넘은 미국, 하지만 파티는 계속되고 있다.

BY김혜미2020.12.24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미국 내에서 사용할 비상용 코로나 백신 2종을 승인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접종을 받을 수 있기까지는 적어도 몇 달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그때까지는 지금의 팬데믹 상황이 더 나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또 한 번의 락다운의 위기에 놓여 있고, 코로나-19 사망건수는 30만을 넘었으며, 연말연시가 다가옴에 따라 가족, 친지와 만나기 위한 사람들의 이동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더 많은 감염자가 발생하리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여전히 파티 복장을 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사회적 거리도 지키지 않으며 실내에서 만남을 갖고 있다. 코스모폴리탄은 나이와 사는 지역만 공개하고 익명을 요구한 5명의 미국 여성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세계적인 위기 상황 속에서 그들이 왜 아직도 섹스파티, 동아리파티, 그리고 가족모임에 참석하는지 들어보았다.
 
모두들 키스를 하고 술도 나눠 마셨어요.
“지난 할로윈 때 친구의 친구가 주최한 섹스파티에 초대를 받았어요. 초대장을 나눠줬을 때 말했던 것처럼 비밀스럽거나 규모가 작은 파티는 절대 아니었어요. 인플루언서들도 많이 참석했고, 사전에 검사를 받고 코로나-19 음성이라는 것이 증명되어야 입장 가능하다는 했지만 저를 포함해 그렇게 한 사람은 거의 없었어요. 이미 코로나에 걸린 사람들도 있었을 지 몰라요. 하지만 우리는 모두 건강해서 생각만큼 조심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어쨌든, 파티는 별로 대단하지 않았어요. 섹스까지 한 사람들도 몇 명 있기는 했지만 다들 그런 것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모두들 키스를 하고 술도 나눠 마셨어요. 그 파티에 참석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지만 다시는 그런 식의 파티에 가지는 않을 것 같아요.” – 캘리포니아 거주, 22세
 
제 파트너와 저는 친구들과 그룹섹스를 했어요.
“지난 여름, 제 파트너와 저는 친구들과 그룹섹스를 했어요. (참가 인원은 8명에서 10명 정도 됐어요.) 저는 제 파트너와 동거 중이고, 다른 사람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만나는 우리 ‘무리’의 일원들이예요. 모두 집에만 있느라 답답했던 상태였어요. 그래서 우리끼리, 인원을 제한하고 조심하기만 한다면 그동안의 스트레스와 괴로움을 날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룹섹스를 하기 전 모두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솔직히 말하면 또 한번 모이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집에만 있으니 다들 성욕만 늘어난다는 게 맞는 말인가 봐요.” – 캘리포니아 거주, 26세
 
당연히 아직 조심해야 하는 시기이기는 하지만, 그럴 만한 가치는 있었어요.
“제가 참석했던 가장 큰 모임은 9월에 있었던 결혼식이었어요. 제 남자친구가 신랑 들러리여서 제가 가지 않았다면 남친이 아마 엄청 실망했을 거예요. 결혼식에 다녀오고 난 후에는 자가격리도 했답니다. 우리 아버지도 이런 시기에 가족과 몇몇 친한 친구들을 불러 야외에서 은퇴 파티를 하기도 했어요.  
여섯 명 이상 모인 모임에도 몇 번 참석했어요. 야외에서 모인 경우도 있지만 실내였던 적도 있어요. 추수감사절에는 가족들과 모여 시간을 보내며 식사를 했고요. 그날 모인 사람들은 모두 8명이었지만 우린 모두 미리 코로나 검사를 받은 상태였어요. 당연히 아직 조심해야 하는 시기이기는 하지만, 그럴 만한 가치는 있었어요. 언제나 100 퍼센트 안전하단 생각은 들지 않고 항상 불안한 것은 사실이예요. 제가 너무 걱정이 많다며 저희 가족, 남자친구와 의견충돌이 있기도 한답니다. 가끔은 집에 있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어쩔 수 없이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경우가 있어요. 제가 좀 더 확실하게 제 마지노선을 정해 놓는다면 이렇게 가기 싫은 행사에 참석해야 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된 것은 다 제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 앞으로는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 미주리 거주, 24세
 
대학교 동아리들은 아직도 파티를 열고 있고 제 룸메이트들은 코로나 걱정 따위는 하지 않아요.
“저는 다른 지역에서 온 대학교 1학년생이예요. 그래서 룸메이트들 말고는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학교 동아리들은 아직도 파티를 열고 있고 제 룸메이트들은 코로나 걱정 따위는 하지 않아요. 다들 젊고, 저도 거의 모두가 학생인 대학가에서 살고 있어서 우리가 이렇게 파티를 해대는 것이 괜찮은 건지, 마음이 오락가락해요. 우리가 알기론, 이곳에서 아직 코로나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어요. 모두들 올해는 대학생다운 경험들을 하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던 차라, 같이 어울려 놀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두 번 생각 않고 잡으려고 하죠.” – 캔자스 거주, 18세
 
어느 정도 지나고 나니 가족들도 너무 보고 싶고, 중대한 행사를 계속 미루는 것이 터무니없게 느껴졌어요.
“지난 여름, 여동생의 결혼식에 다녀왔어요. 원래 봄에 하기로 했었는데 지금까지 계속 미뤄졌어요. 하지만 어느정도 지나고 나니 가족들도 너무 보고 싶고, 중대한 행사를 계속 미루는 것이 터무니없게 느껴졌어요. 결혼식에 참석한 사람들은 가족과 친한 친구들로, 스물 에서 스물다섯명 정도였고 모두 행사 전에 코로나 검사를 받았어요. 결혼식이 끝난 후엔 자가 격리에 들어갔고요. 올해는 우리 가족에게 참 힘들고 괴로운 일들이 많았어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돌아가시기도 했고, 풀기 힘든 가족내 문제들도 많았거든요. 그래서 조금이나마 기쁨을 느끼기 위해 이 결혼식을 여는 것이 아주 중요했어요. 솔직히,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가족이 더 돈독해질 수 있었기 때문에 다시 시간을 되돌린다고 해도 아마 똑같이 할 거예요.” – 캘리포니아 거주, 32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