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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없는 여행, 작가가 추천하는 여수 1박2일 코스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여수 밤바다의 야경과 맛집의 향연.

BY김지현2020.12.21
 
DAY1
13:00 밥이 끝없이 들어간다, 푸짐한 게장백반 한상
여수 어디에서나 눈에 띄는 식당 간판이 ‘게장백반’을 하는 집이다. 봉산동에는 아예 게장거리가 만들어져 있다. 게장백반을 시키면 고추장 양념을 듬뿍 넣은 양념게장과 채소 듬뿍 넣어 끓인 간장게장, 된장으로 맛을 낸 된장게장이 수북하게 담긴 그릇이 나온다. 여수 게장백반이 왜 유명한지, 게장을 왜 밥도둑이라고 하는지 먹어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짤 것 같은데 자지 않고 달 것 같은데도 달지 않은 맛이 묘하다. 두꺼비식당황소식당이 유명하다.
문의 두꺼비식당 061-643-1880 / 황소식당 061-642-8007
 
15:00 바다를 향해 선 아름다운 암자, 향일암
일출을 보기 위해 여행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 곳이다. 남해 금산 보리암, 강화도 보문사 등과 함께 국내 3대 기도처로 꼽힌다. 659년 선덕여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 향일암 오르는 길은 돌계단으로 이어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데, 계단이 끝날 무렵 큰 바위 사이로 사람 하나가 겨우 드나들 정도의 비좁은 터널이 나오고 이곳을 지나면 경내가 시작된다. 아침 무렵, 금빛 햇살을 받으며 고기잡이를 떠나는 어선들의 모습도 그림처럼 아름답다.
위치 전남 여수시 돌산읍 향일암로 60
문의 061-644-4742
 
17:00 낮보다 아름다운 여수의 밤, 돌산대교 야경
여수시. 남쪽에 있는 돌산도는 국내에서 7번째로 큰 섬이다. 과거에는 배로 이동했다. 그러나 1984년 여수시 남산동과 돌산읍 우두리를 연결하는 돌산대교가 놓이면서 섬은 육지가 됐다. 다리를 건너 돌산도에 들어서면 왼쪽 언덕에 돌산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돌산대교 뿐 아니라 여수시내, 여수항 그리고 주변의 섬들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낮에 보는 돌산대교는 그다지 아름답다고 할 만큼은 아니지만 해가 지고 불이 들어오면 그 모습은 완전히 달라진다. 바다 위에 20m 높이로 떠 있는 다리는 노란색이었다가 붉은 색, 다시 초록색으로 바뀐다. 자봉도, 화태도, 월호도, 금오도, 금오도를 오가는 배들이 불빛을 기다랗게 흘리며 돌산대교 아래를 지나 여수항으로 들어간다.
 
18:00 여수를 대표하는 실내포장마차, 41번 포차
여기 안 가면 여수 여행이 정말 섭섭하다. 봉산 게장 골목에 자리한다. 모든 안주가 다 맛있지만 선어회와 해물모듬이 대표안주. 박찬일의 〈백년식당〉에 소개되기도 했다.
위치 전남 여수시 봉산남3길 17
문의 061-642-8820
 
 
DAY2

10:30 여수와 관련한 재미있는 벽화가 가득, 고소동 천사벽화골목
여수에는 길이 1,004m짜리 골목이 있다. 그래서 일명 ‘천사골목’으로 불린다. 골목 벽에는 화사한 벽화가 가득하다. 여수의 역사와 문화, 전설 등이 그려진 벽화도 있고 허영만, 백일섭 등 여수 출신의 유명인을 재미있게 표현한 벽화도 있다. 한나절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보기 좋다.
위치 전남 여수시 고소동 431
 
12:00 기분 좋은 숲 산책, 오동도 

3만8,000여 평의 조그마한 섬이지만 그 속은 별천지다. 동백나무 4,000 그루와 200여 종의 상록수가 하늘을 가릴 정도로 울창하다. 해안선을 따라 산책로가 약 2km 정도 이어지는데 한려수도의 빼어난 바다풍광과 어우러져 근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위치 전남 여수시 수정동 산1-11
 
13:00 생각만해도 군침이 도는 음식들, 장어탕, 금풍쉥이구이
두툼한 살집이 도시에서 먹는 장어와는 비교할 바가 아니다. 소금구이로도 먹고 양념으로도 먹는데 현지인들은 소금구이를 더 즐긴다. 장어를 뭉텅뭉텅 썰어 넣고 시래기 등과 함께 푹 끓인 장어탕은 국물 맛이 얼큰하면서도 시원한데다 개흙 냄새나 비린내가 없어 해장국으로도 그만이다.
금풍쉥이(군평선이)는 여수를 비롯해 부산과 진도 정도의 남해안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생선이다. 표준어로는 군평서니라고 하는데 주로 구이로 해 먹는다. 비린내가 전혀 없는데다 살점이 두꺼워 씹는 맛이 있다. 살이 연하고 고소해 남편이 아닌 샛서방에게만 몰래 갖다 줄 정도로 맛있다고 해서 ‘샛서방 고기라는 별명이 붙었다.  
장어탕은 자매식당이 유명하다. 금풍쉥이 구이는 여수여객선터미널 정문 앞에 있는 구백식당과 중앙동의 삼학집이 잘 알려져 있다.
문의 자매식당 061-641-3992 / 구백식당 061-662-0900 / 삼학집 061-662-0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