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마니아들에게 호환마마보다, 아니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것이 근 손실이다. 방역 수칙 강화로 전국 헬스장이 문을 닫자, 헬스인들은 24시간 운동이 가능한 #산스장(산+헬스장), #공스장(공원+헬스장)을 개척하러 나섰다.
자가 격리 중 옆집 옥상에서 춤을 추는 여성에게 반해 드론을 날려 데이트 신청을 한 브루클린의 사진작가 제러미 코언. 오프라인 데이트를 하는 날에는, 초대형 에어 버블 속에 들어가 꽃을 들고 그녀에게 달려가는 영화 같은 광경이 화제가 됐다.
일부 기업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규모 야외 시험을 진행했다. 6,611m2 규모의 축구장에 5m 간격으로 책상을 두고 필기시험을 보는 곳도 있었고, 일부 시험장에서는 강풍에 시험지가 날아가 감독관들이 시험지를 쫓아다니는 웃지 못할 광경까지 펼쳐졌다.
차 안에서 언택트 방식으로 예배를 진행하는 종교 단체도 속속 등장했다. 미국에서는 신부님 앞에서 차창을 내리고 고해성사를 하는 성당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리가 믿는 신이 누구든 모든 종교는 신앙의 자유가 이웃의 건강을 위협하면 안 된다는 믿음 안에서 만난다.
미국 사이키델릭 록 밴드 플레이밍 립스는 기괴한 음악만큼이나 실험적인 버블 콘서트를 선보였다. 3500석 규모의 공연장에 100개의 대형 버블을 설치, 밴드와 관객 모두 코로나19 걱정을 잊고 공연장의 열기를 만끽할 수 있는 버블 보호막을 만들었다.
유튜브로 예식을 실시간 스트리밍하는 결혼식 라방도 등장했다. 하객들의 단체 화상 통화 분할 장면을 동시에 틀어놓고 촬영하는 기념사진부터, 이원 방송처럼 중계하는 축가 공연, 댓글 창 가득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축하 메시지까지, 언택트지만 있을 건 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