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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 섹시란 이런 것~ 몬스타엑스 셔누

말하고 행동하는 데 예열 시간이 필요한 몬스타엑스 셔누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움직이는, 지금 이 순간.

프로필 by COSMOPOLITAN 2020.08.19
 
 
몬스타엑스가 데뷔했을 때, <코스모폴리탄>과 잘 어울리는 아이돌이 나타났다 생각했어요.
저에게도 <코스모폴리탄>은 친숙한 잡지예요. 늘 멤버들과 함께 화보 촬영을 했는데 이렇게 20주년 커버 모델이 되다니, 감격스러울 만큼 기분이 좋아요.


멤버들과 함께 활동할 때와 혼자 활동할 때 어떻게 달라져요?
팀으로 활동할 때는 전체적인 그림을 봐야 하니, 함께 합도 맞춰야 하잖아요. 그게 어렵기도 하지만, 그만큼 애써서 꾸밀 필요가 없다는 게 좋아요. 개인 활동을 해도 몬스타엑스 셔누로 좋게 봐주셔서 하는 거라 그 모습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크게 다르지 않아요.


몬스타엑스가 올해 데뷔 5주년을 맞이했죠.
우리가 그렇게 오래됐다는 느낌은 못 받아요. 신인 때와 완전히 똑같은 마음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그때와 별반 차이가 없어요. 그때처럼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으니깐요.


멤버들 사이에서 굉장히 포용력 넘치는 리더로 통해요. 그럼에도 셔누 씨가 품을 수 없는 사람이 있어요?
어떤 관계든 싸우고 화해하면서 유대감이 형성되잖아요. 그런데 그게 좀처럼 되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요. 다행히 멤버 중에 제가 포용할 수 없는 친구는 없어요. 제가 화를 너무 안 내니까 멤버들이 “형이 조금 나서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적은 있죠. 민혁이나 기현이를 비롯한 모든 멤버가 다 적극적인 편이거든요. 반면에 저는 생각을 많이 해요. ‘과연 이렇게 얘기했을 때 나에게 돌아오는 게 뭘까’ 등을 생각하다 보니 조심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셔누 씨의 행동이나 말이 느리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분명 생각하고 있는데, 아무 생각도 안 한다고 여기는 것 같아요. 사실 화가 나더라도 ‘내가 한번 참으면 잘 넘어갈 수 있는데 굳이 화를 낼 필요가 있을까’란 생각을 해요.


시간이 흐르고 나서 할 말을 못 해 후회한 적은 없어요?
음… 별로 없는데. 아! 예능에서 멘트를 잘 쳤어야 했는데 못 해서 아쉬웠던 적은 있어요.


예능 프로그램에 나온 셔누 씨는 늘 의도치 않게 웃음을 주는 것 같아요.
뭔가를 하려고 한다거나 능청스럽고 재미있게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해요. 처음에는 사람들이 말할 때 끼어들려고 애썼는데 그러면 더 잘 안 되더라고요. 나는 어차피 별로 재미없는 사람이니까, 억지로 하려고 하면 더 이상하게 보이니까, 지금은 그냥 편하게 해요. 할 말 없으면 안 하고, 게임할 땐 열심히 하고.


아이돌 7년 차 징크스라는 말이 있죠. 몬스타엑스의 미래에 대해 고민한 적은 있어요?
멤버들 모두가 열정이 있어요. 우리는 더 잘될 수 있다고 생각하죠. 연습할 때도 적당히 하지 않고 열심히 해요. 미국에서 오래 활동하고,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에서 5위를 했을 때 “이러다 우리 미국에서 살게 되는 거 아니야?”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우리가 열심히 했다고 해도 이런 결과를 낸 게 너무 대단하게 생각됐죠. 특정한 목표를 잡고 미래를 고민하진 않아요. 코로나19 때문에 휴지기를 갖고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이렇게 팬들에게 얼굴을 보여드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것 같아요.
 
가죽 재킷 가격미정 벨루티. 시스루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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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에게 애틋한 마음이 들 때가 있어요?
제가 아무리 친구가 많아도, 진짜 진심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은 저희 멤버들밖에 없어요. 숙소를 같이 쓰고 있어 스케줄 없는 날도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거든요. 멤버들끼리 티키타카도 좋고요. 다들 프로니까 할 일도 알아서 잘하죠.


얼마 전 <아는 형님>에 나와 장래 희망란에 ‘똑똑한 사람’이라고 적었어요.
꼭 지식이나 상식이 풍부한 것만 의미하는 건 아니에요. 사람들이랑 잘 지내고,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잘해내는 사람이 똑똑한 것 같아요.


감정 기복이 없는 것 같아요. 이런 셔누 씨를 업시키는 말은 뭔가요?
“셔누 때문에 행복하다”란 얘기를 팬들이 많이 해줘요. 그 외에도 좋은 말이든, 안 좋은 말이든 관심이 있기에 해줄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셔누 씨 영상에 달린 댓글 중에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외모를 가졌다”라는 말이 와닿았어요. 스스로의 외모에 얼마나 만족해요?
한 70%? 좀 높나요? 하하. 저를 엄청 잘생겼다고 보는 분이 있는데, 제가 너무 부정하면 그분들에게 실례가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사진이나 영상을 찍었을 때 내가 생각했던 대로 잘 안 나올 때도 있죠.


사람들이 모르는 의외의 모습은 뭔가요?
먹는 걸 되게 좋아해요. 특히 튀긴 음식을 좋아하거든요. 며칠 전에 아는 동생이랑 운동을 하고 치킨집에 갔어요. 근데 그날 운동한 게 너무 아까워 프라이드치킨을 먹기 싫은 거예요. 그래서 오븐 전기 구이 통닭을 주문했더니 동생이 많이 놀라더라고요. 하하.


20살 셔누라면 괜찮아도, 지금의 셔누라면 용서되지 않는 행동이 있을까요?
지금 안 되는 건 그때도 안 괜찮을 것 같아요. 굳이 꼽자면 ‘상큼한 척’? 하하. 20살 땐 해도 괜찮죠. 지금은 좀 힘들어요. 물론 시키면 귀여운 척이나 애교를 부리기는 하는데, 20살 때라면 좀 더 잘할 수 있겠죠.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뉴이스트 JR과 애교를 시켰는데 어색해하는 셔누 씨를 보니, 제작진이 원망스럽게 느껴지더군요.
쑥스러움이 많은 편이라 예전엔 힘들었는데, 지금은 시키면 웬만하면 해요. 쑥스러워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힘들어서요. 저에게 끼가 조금 더 있으면 좋겠는데, 그건 타고나야 하는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이 멋있다고 생각해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거요. 제가 하고 싶은데 잘 못하는 거예요. 자기애가 있어 스스로의 행복을 추구할 줄 아는 사람을 보면 보기에도 좋고, 그게 성공한 사람이 아닌가 싶어요. 그런 사람들이 열정이 있어 일도 더 열심히 해요. 반면에 저는 삶을 쫓아가고 있어요. 늘 ‘뭘 해야 되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셔누 씨의 20년 후, <코스모폴리탄>의 20년 후를 상상한다면요?
저를 포함한 몬스타엑스 모두 멋있게 나이 들면 좋겠어요. 아티스트로서 40살, 50살이 돼도 박진영 선배님이나 어셔처럼 트렌디하게 활동하고 싶어요. <코스모폴리탄>은 지금까지 하던 대로 열심히 하시면 자연스럽게 성장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더 성장할 게 있나요? 하하.
 

Credit

  • Feature Director Jeon So Young
  • Photographer Kim Cham
  • Stylist 이한욱
  • Hair 김승원
  • Makeup 황희정
  • Assistant 김지현
  • Car Cooperation 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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