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그녀〉나 〈블레이드 러너 2049〉처럼 가상의 존재와 사랑, 섹스를 나누는 일이 가능해졌다. ‘하이브리’라는 앱은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아바타 모델을 선택해 얼굴, 헤어스타일, 체격, 목소리, 성격까지 직접 디자인한 후 증강현실을 통해 자신의 집에 초대하거나 가상현실로 데려갈 수 있다. 또 하루 종일 같이 수다를 떨거나 논쟁을 벌일 수도 있다. 게다가 52가지 성적인 포즈와 동작을 선보일 수 있는 것이 특징.
보이스 포르노
코로나19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성인 콘텐츠 플랫폼 이용률이 폭증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음성 포르노 앱 ‘딥시’의 구독자 수가 84% 급증했다. 폭력적이고 차별주의가 강한 영상 포르노와 달리 성별, 성 정체성, 장애 여부의 제약에서 자유로워 주로 여성 사용자들이 많이 구독한다고.
익명 섹스팅
일정 시간이 지나면 대화창이 폭발하고, 개인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익명으로 불특정 다수와 대화할 수 있는 채팅 앱의 개수가 400여 개에 달한다. 주고받은 메시지가 자동으로 사라지는 시크릿 챗, 대화방에 들어가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히든 챗 기능이 있는 ‘바이버’, 성별·나이·지역만 입력하고 가입할 수 있는 랜덤 채팅 앱 ‘밤비’ 등에서 이성을 만나거나, 바람피우는 상대와 섹스팅을 즐기는 이들이 꽤 있다.
VR 포르노
상대와 게임 안에서 VR 섹스를 즐기는 〈블랙 미러〉의 ‘스트라이킹 바이퍼스’ 에피소드는 더 이상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니다. 2015년부터 VR 섹스 기술을 개발해온 PrimaVR이 빠르면 내년부터 이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작동 원리는 간단하다. 포르노 스타들의 홀로그램을 고른 뒤 전자 섹스 토이를 통해 자신과 화면 속 배우의 액션이 상호 작용하는 모습을 보고 느끼는 원리다. 캠소다 랩스는 한술 더 떠서 사용자들이 섹스의 향기까지 느낄 수 있는 ‘오로마 센서리 마스크’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섹스 아바타
게임 속에서 자신을 대신하는 3D 아바타 캐릭터를 생성한 후 다른 사용자들과 ‘깊은’ 교류를 나누는 온라인 플랫폼도 있다. 3DXChat과 ‘Red Light Center’에서 사용자들은 자기와 꼭 닮은 아바타를 만든 뒤 그 안에서 만난 다른 사용자의 아바타와 섹스까지 즐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5년 정도 후엔 훨씬 더 ‘리얼’한 그래픽을 지원하는 가상 세계의 섹스를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예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