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먹으면 참 ‘조크든요’
」“채식이 트렌드”라는 말은 지겹다고? 어쩌겠나, 그게 사실인걸. 식물성 식품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꾸준히 그 범주를 넓혀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채식과 비거니즘은 가축을 사육하거나 우유를 얻는 과정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점에서 자극을 받은 윤리적인 트렌드기도 하지만, 동시에 육식에 치우친 식습관을 바로잡아주는 웰빙 트렌드면서 ‘아는 맛’을 넘어 새로운 식재료와 맛을 발굴하는 지극히 탐미적인 트렌드다. 식물성 식품이라고 해서 ‘풀떼기’만 생각한다면 옛날 사람! 거꾸로 ‘동물성이 아닌 것’을 생각하면 먹을거리는 무궁무진하다.

아몬드 20알을 하나로 뭉쳤다. 아몬드를 물에 불린 뒤 저온에서 건조시켜 소화가 비교적 잘된다. 히말라야 핑크 소금, 대추야자 등을 섞어 만든 ‘단짠’ 볼은 크기가 꽤 커서 간식은 물론이고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그만이다. 종류는 솔티드 카라멜, 아몬드 카카오, 피넛버터 블루베리 3가지.
② 누카오
유지방, 글루텐, 설탕, 첨가물이 없는 비건 초콜릿 바. 헤이즐넛부터 마카다미아 차이, 에스프레소 크런치 등 5가지로 나온다. 포장재는 플라스틱 비닐이 아닌 목재 펄프로 만든 생분해성 재료를 사용했으며, 삼림 재생 단체인 에덴 프로젝트와 협업해 초콜릿 바가 하나 팔릴 때마다 나무 한 그루를 심는 캠페인도 진행한다.
③ 헬렌스쿠키
달걀, 버터, 우유가 들어가지 않은 비건 쿠키로 밀도 있는 식감이 특징이다. 유자, 살구, 청포도 등 독특한 과일 맛부터 라벤더, 로즈메리, 스피아민트 등 허브 맛까지 20가지가 넘는 다채로운 종류를 자랑한다. 비건이 먹을 식재료가 이렇게나 많다는 걸 새삼 깨닫게 해주는 디저트.
④ 오틀리
일명 ‘마시는 귀리’다. 유당이 없고 글루텐 함량도 적어 비건뿐만 아니라 평소 우유를 소화하기 힘든 사람에게도 좋다. 식이섬유인 베타글루칸 등 귀리만의 영양소가 풍부하지만 콜레스테롤 함량은 0%다. 귀리의 고소함이 살아 있는 플레인 외에 초코, 오렌지&망고 맛이 있으며, 카페크리미 맛은 요리할 때 크림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⑤ 소이포유 by 바이셀
콩을 유산균 발효해 만든 드링크 요거트. 콩 특유의 순한 고소함과 요거트의 상큼함이 동시에 느껴져 묘한 중독성이 있다. 우유처럼 그래놀라나 시리얼에 부어 먹어도 좋고, 단품으로 마시기에도 좋다. 현재 플레인 외에 사과 맛, 딸기 맛이 나온 상태며 떠 먹는 요거트 제품도 곧 출시될 예정.
⑥ 잇츠베러마요 by 더플랜잇
달걀 대신 국내산 약콩과 두유로 만든 비건 마요네즈. 일반 마요네즈 대비 지방과 나트륨 함량은 줄이고 식이섬유와 단백질 함량을 늘렸다. 합성 보존료 대신 로즈메리 추출물과 레몬 농축액을, 정제 설탕 대신 유기농 황설탕과 조청을 넣었다. 남은 건 죄책감 없이 죽죽 짜 먹는 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