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dar At Vancouver Fashion Week
」 밴쿠버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은 바로 아웃도어의 도시 밴쿠버에서 열리는 안다르의 첫 컬렉션을 보기 위해서였다. 10월 7일, 밴쿠버 패션 위크 첫날 피날레를 장식한 안다르의 2020 S/S는 ‘이야기를 늘여라(Strech Your Life)’라는 슬로건으로 ‘Body Positive’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이러한 콘셉트를 위해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오프닝에 등장시켰는데 현지의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 매시, 오간자, PVC 등을 활용해 스트리트 무드를 더한 의상이 주를 이뤘는데, 특히 파스텔컬러의 아노락과 드레스는 포멀한 룩으로 연출해도 손색없어 보였다. 덕분에 에디터는 겨울이 오지 않았는데 내년 봄을 기다리게 됐다.
주말에 등산을 즐기는 에디터는 하이킹 룩으로 레깅스를 선택했다. 안다르의 레깅스는 라이크라 소재라 입지 않은 것처럼 편안해 산을 오를 때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햇살이 쨍하지만 기온이 낮았기에 상의는 아노락을 선택했다. 가벼우면서 보온성이 뛰어나 요즘 같은 날씨에 제격이다.
Deep Cove 밴쿠버 북쪽에 위치한 호숫가 마을 딥코브를 찾았다. 태평양의 해수가 흘러 들어와 생긴 딥코브 호수는 평화롭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 딥코브 명소인 허니도넛에서 도넛을 먹으며 카약을 즐기는 사람들과 호수를 바라보다 보면 시간이 금세 흐른다.
밴쿠버의 10월 날씨는 한국의 초겨울과 비슷하다. 힙스터 지역인 개스타운을 관광하는 날에는 폴라폴리스 소재의 후디에 사이클 팬츠를 매치해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해봤다. 두툼한 후디는 생각보다 훨씬 포근해 10℃ 남짓한 온도에도 추위를 전혀 느끼지 못했다. 스니커즈와 미니 백을 더해 컬러감을 더욱 강조했다.
Cafe Revolver 개스타운에 가면 꼭 들러봐야 하는 카페 리볼버에는 ‘테이스팅 플라이트’라는 독특한 메뉴가 있다. 2가지 맛의 빈을 사용한 에스프레소와 마키아토 총 4잔을 마시며 커피 취향을 찾을 수 있다. 물론 아메리카노 역시 눈이 번쩍 띌 정도로 맛있었다. 적당한 산미와 고소함이 딱 에디터 취향!
밴쿠버의 러닝 코스는 스탠리 파크를 중심으로 짜면 좋다. 하버 쪽에서 시작해 스탠리 파크를 뛰어도 좋고, 하버부터 스탠리 파크 초입을 지나 잉글리시 베이로 이어지는 코스는 관광과 러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바람과 햇살이 적당했던 벤쿠버의 모닝런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