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혁의 단단함 | 코스모폴리탄 코리아 (COSMOPOLITAN KOREA)

말간 얼굴의 배우 남주혁. 그 내면에는 굳은 심지가 단단하게 뿌리박혀 있다. 날마다 더 나은 사람이 되자는 다짐을 거듭하고, 그 다짐의 무게만큼 그는 성장하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단단해져 더 아름다운 스물다섯 남주혁의 무수한 얼굴. ::셀렙, 스타, 화보, 남주혁, 안시성, 잘생김주의, 김묻었어요잘생김, 스물다섯, 성장하는남자, 영화배우, 배우, 코스모맨,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가죽 블루종 산드로 옴므. 데님 팬츠 아크네 스튜디오 by 10 꼬르소 꼬모. 목걸이 칸티크1/4. 첼시 부츠 로스트가든. 터틀넥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코스모맨 표지 모델이 된 건 처음이죠?

이런 기회가 자주 오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무척 기쁘면서도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을 안고 촬영했어요.


올해는 당신의 첫 영화인 <안시성>이 개봉했고, 연기도 호평을 받았죠. ‘처음’이라는 단어에 의미 부여를 많이 하는 편인가요?

처음이라는 말은 저에겐 그냥 시작한다는 의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에요. <안시성> 출연을 결심할 때도 커리어만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정말 멋진 선배님들이 많이 나오는 작품이었고, 첫 영화이다 보니 선배님들뿐 아니라 작품에 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마음뿐이었죠. <안시성>뿐 아니라 작품에 들어갈 때마다 주어진 역할을 잘해야겠다는 생각만 해요. 그게 함께 출연하는 배우와 스태프, 관객이나 시청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니까요. 전 제 연기를 보고 단 한 번도 만족한 적이 없었어요.


그래도 <안시성>으로 영화 시상식에서 신인상만 세 번 받았잖아요. 이 정도면 만족스럽지 않나요?

신인상은 배우 인생에서 한 번밖에 받지 못하는 정말 의미 있는 상이죠. 더 많은 사람이 저에게 관심을 가지실 거란 생각에 부담감이 많이 생겼어요. 앞으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고, 이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게 아니라 계속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신인상은 제게 좋은 자극제가 되는 것 같아요.


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이 끝나고 <안시성>이 개봉하기까지 공백기가 있었어요.

쉼 없이 달리다 보니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어요. 내 직업에 대해 많이 생각해봤죠. 연기를 시작했으니 ‘앞으로 어떻게 해야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더 발전할 수 있을까?’란 고민도 하고요. 발전적으로 생각했다가도 어느 날은 작품을 하지 않는 이 시간이 불안하기도 했어요. 그럴 땐 발성 수업을 받거나 운동을 하며 지냈죠. 저의 발전을 위해 고민했던 시간이었어요.


터틀넥 톱 35만5천원 김서룡 옴므.


고민의 결론은 무엇이었나요?

제가 하는 고민은 아무리 거듭해도 끝도 없고, 정답도 없는 것 같아요. 계속 고민하며 노력하게 되는데 그걸 10년, 20년 반복하다 보면 진가가 발휘되지 않을까요?


남주혁 씨와 게임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어요.

이제 그만뒀어요. 아예 끊었죠. 예전에는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곤 했는데 다시 새 작품에 들어가니 본업에 충실해야 할 때인 거죠. 일에 방해되는 건 아예 안 하는 스타일이에요. 물론 취미로 남겨둬도 되겠죠. 멀티플레이를 못 하는 건 아니지만, 지금은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아요. 중요하고 큰 일이 앞에 있으면 오직 거기에만 몰두하고, 집중해서 잘 마무리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한 배우에게 꽂히면 그의 필모그래피를 다 보는 편이라고 들었어요. 반대로 어떤 사람은 배우 남주혁에게 꽂혀 열심히 작품을 보고 있을 텐데, 그런 생각을 하면 기분이 어때요?

저는 주로 ‘이 배우는 정말 연기를 잘하는구나’라고 감탄하며 보는데요, 사실 다른 누군가가 저를 그렇게 열심히 탐구하고 제 연기에 감탄하며 볼 거란 생각은 안 해요. 그런 생각을 하면 조금 창피하고, 사실 잘 와닿지도 않아요. 그렇지만 5년 뒤에 같은 질문을 제게 하신다면, 다른 대답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하하. 앞으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시간이 많을 것 같으니까요.


셔츠 78만원 우영미. 터틀넥 톱 가격미정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목걸이 3만6천원 칸티크1/4.


연기하기를 잘했다고 느낀 순간은 언제예요?

촬영 현장에 있는 모든 순간이 좋아요. 내가 찍은 한 장면, 한 장면이 모여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됐을 때, 그리고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을 때 연기하길 잘했다고 생각하죠.


남주혁이라는 배우가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순간은 눈물 연기를 할 때예요. 작품을 보면서 스스로의 얼굴이 낯설게 느껴진 적은 없었나요?

다 낯설어요. 보통은 감정을 드러낼 때 거울을 보며 말하지 않으니까요. 제 작품을 보다 비슷한 표정이 여러 번 나오면 ‘아, 내가 자주 짓는 표정이 저거구나’란 생각은 하죠. 눈물 신은 인물이 왜 우는지 헤아려야 하는 만큼 감정의 깊이가 느껴져야 하잖아요. 그러니 아무래도 신경을 많이 쓸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을 하고 싶어요. 제가 연기하면서도 대사에 공감할 수 있고, 마음에 와닿는 작품이면 더 좋겠어요. 그런 류의 작품을 봤을 때 가슴이 뭉클하고, 힘을 얻게 되더라고요.


지금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를 한창 촬영 중이죠?

이제 3분의 1 정도 찍었는데, 매 순간 행복하게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감사하게도 함께 출연하는 한지민 선배님과 김혜자 선생님이 저를 예뻐해주셔서 더 마음 편하게 촬영하고 있어요. 여러 의미에서 너무 좋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재킷 2백88만원, 팬츠 1백38만원 모두 ck 캘빈클라인 컬렉션. 터틀넥 톱 35만5천원 김서룡 옴므.


촬영장에 선배들과 있으면 어리광도 부리는 편이에요?

저는 늘 또래보다 어른스럽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안시성> 촬영 때도 그랬고, 지금도 선배님들은 저를 ‘고민 많고, 생각이 많은 아이’라고 보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른들과 말도 잘 통하는 것 같고요. 이상하게 선배님들과 촬영할 때 마음이 편해요. 또래 친구들과 함께 할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에요.


12월 1일 팬 미팅을 하죠? 실제론 쑥스러움을 많이 탈 거 같은데, 팬을 대할 때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요.

친밀하게 대하는 편이에요. 저를 보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내주신 분들이니까, 그 시간만큼은 최선을 다해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려고 노력해요. 이번 팬 미팅에는 특별히 노래를 준비했어요.

<라디오스타>에서는 노래 한 소절만 불렀는데 이번 팬 미팅에 오시는 분들은 완곡으로 들을 수 있을 거예요.


올해 초에 했던 인터뷰를 보니 “2018년에는 2017년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자”라고 다짐했더군요. 2018년 막바지인 지금, 만족하나요?

아직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것 같아요. 올해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더 열심히 살아야죠. 하하. 제 삶을 관통하는 모토가 있는데, 첫째는 더 나은 사람이 되자, 둘째는 멈춰 있는 사람이 되지 말자, 셋째는 계속 도전하자예요. 같은 맥락이지만 조금씩 달라요. 멈춰 있지 말자는 건 발전 없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뜻이고, 도전하겠다는 건 미래를 두려워하거나 불안해하지 않고 할 수 있을 때 겁 없이 도전하자는 의미예요.


2019년 새해 다짐도 마찬가지겠네요?

해마다 ‘더 나은 사람이 되자’라는 다짐을 실패하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때 운동을 해서 그런지 실패는 두렵지 않아요. 그때는 실패해도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달려야 했죠. 사실 지금도 저는 실패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비관적인 실패가 아니라, 오늘 실패했다면 ‘내일 더 잘해봐야겠다’라는 원동력을 얻어요. 실패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나중에 인생을 돌아봤을 때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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