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용의 가을 외출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장기용과 이른 가을 나들이를 떠났다. 스물여섯의 배우 장기용은 이제 시작이다. | 코스모폴리탄,COSMOPOLITAN

제주도 오름에 선 가을 남자. 코트 가격미정 참스. 니트 톱 63만원 N°21 by 한스타일. 팬츠 가격미정 산드로 옴므.첫 주연작 드라마 <이리와 안아줘>가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끝마친 소감이 어때요?처음에는 첫 주연이라는 부담감이 굉장히 컸어요. 하지만 주인공이라는 자리는 신인 배우로서 언젠가는 꼭 풀어야 하는 숙제 같은 거였고, 그래서 ‘이왕 하는 거 감독님과 작가님 믿고 한번 만들어나가보자’ 용기를 냈죠. 막상 촬영 들어가니까 촬영팀 분위기가 무척 좋았어요. 감독님도 제 이야기를 잘 들어주셨고요. 무사히 잘 끝낸 것 같아 만족하고 있어요.살인자의 아들이기도 하고, 큰 아픔을 지닌 첫사랑을 지켜주는 경찰 역할이었죠. 쉽지 않은 캐릭터였을 것 같아요.처음에는 너무 어렵고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어요. 살인자의 아들인 데다 그 아버지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첫사랑도 지켜줘야 되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상황이었으니까요. 결국 대본에서 해답을 찾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해결하기 힘든 부분에 대해서는 감독님과 이야기도 많이 나눴고요. 그런 식으로 꼬인 매듭을 하나씩 풀어나갔어요.카메라를 응시하는 장기용의 눈빛에서 차가운 듯하면서도 따뜻함이 느껴진다.니트 톱, 셔츠, 팬츠 모두 가격미정 에르메스.작품을 끝낸 후 어떻게 지냈나요?가족과 여행을 다녀왔고, 여행 다녀온 뒤로는 밀린 광고 촬영과 화보 촬영을 하면서 정말 오랜만에 말 그대로 잘 먹고 잘 쉬고 있어요. <고백부부>부터 <나의 아저씨> <이리와 안아줘>까지 정말 쉬지 않고 달려왔거든요.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자 장기용을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달라질 것 같아요.그렇게 봐주신다면 정말 감사해요. 이런 말 들으면 좀 더 잘하고 싶어요. 새로운 작품에서 장기용이라는 배우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드리는 게 저의 숙제잖아요. 앞으로 작품을 끝냈을 때도 또다시 이 말을 듣고 싶어요.개인적으로 어떤 작품에 욕심이 나나요?지금은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은데 로코는 아직 기회가 안 왔어요. 전 아직 어린 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역할을 가리기보다는 다양한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고백부부> 때는 대학 선배였고, <나의 아저씨> 때는 그와 정반대의 사채업자 역할, <이리와 안아줘>에서는 경찰이었잖아요. 지금까지 안 해본 역할이면 뭐든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장기용의 트레이드마크는 슬픈 듯 아련한 눈빛. 니트 톱 1백30만원, 팬츠 57만원 모두 N°21 by 한스타일. 그동안 작품에서 만난 캐릭터는 조금 무겁고 어두운 편이었어요. 실제 장기용은 어떤 사람이에요?실제로 만나보니 의외라는 분들이 많아요. 드라마에서처럼 되게 어둡고 차가운 이미지인 줄 알았다고요. 저는 낯을 많이 가리긴 하지만 친해지면 잘 웃고 장난도 많이 치고 스킨십도 좋아해요. “형~” 하면서 먼저 가서 안기도 하고, 밝고 개구진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작품에 들어가서 캐릭터를 만들어가다 보면 저도 몰랐던 매력들, ‘나한테 이런 느낌이 있었네?’라는 걸 발견할 때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저도 궁금해요. 앞으로 제가 또 어떻게 바뀔지.원래 배우가 꿈이었어요?어렸을 때는 회사원이나 선생님 같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꿈 꾸는 그런 길을 갈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고등학교 3학년 때 우연치 않게 패션쇼 영상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죠. 패션쇼 무대에 서거나 화보 촬영 같은 걸 하면 되게 재미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흥미가 생겼어요. 또 제가 잘할 수 있을 것도 같았고요. 그때부터 다른 사람들이 가는 길을 무작정 따라가기보다는 ‘내가 정말 잘할 수 있는 게 뭘까?’ 진지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모델 일을 하다가 배우의 길로 접어들게 된 특별한 계기 같은 게 있었나요?자연스럽게 이어졌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화보만 하다가 광고 촬영을 하게 됐고, 광고를 하다 보니 쇼 무대에도 많이 불러주시고. 다 사람들 앞에서 하는 일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온 것 같아요. 오디션 기회도 많아졌고요. 근데 오디션에서 자꾸 떨어지다 보니까 ‘내가 왜 안 되지? 무슨 문제가 있어 안 되는 거지?’ 더 오기가 생기면서 한번 제대로 붙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전 급하게 올라가고 싶은 생각이 1도 없어요. 여러 가지 경험을 하면서 천천히 올라가고 싶거든요. 다행히도 그렇게 한 단계 한 단계씩 가고 있는 것 같아요.블랙 터틀넥과 블랙 선글라스가 가을 남자의 분위기를 완성한다.터틀넥 가격미정 조프레쉬 by 글리터무드. 재킷 가격미정 펜디. 선글라스 가격미정 몽클레르 by 브라이언앤데이비드.연기할 때 말고는 주로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내요?집돌이예요. 하하. 집에서 쉬는 걸 좋아해요. 특히나 요즘같이 너무 더울 때는 집에서 제가 좋아하는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여유를 즐기는 게 제일 행복하더라고요. 이번 드라마를 하고 나서 예전 작품 때와는 또 다르게 알아보는 사람이 더 많아졌죠?많이들 알아보세요. 그래서 무척 기분이 좋아요. 하하. 모델 일을 할 때는 어린 친구들만 가끔 알아봤는데 이번 드라마 끝나고는 어르신부터 어린아이까지 많이들 알아봐주셔서 기분이 좋으면서도 배우로서 연기를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느꼈어요. 무엇보다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셨어요. 하하. 제가 TV에 잠깐 나올 때도 좋아하셨는데 이번에는 주연이라 훨씬 많이 나오잖아요. 굉장히 행복해하시고 자랑도 많이 하세요. 울산 오면 사인 엄청 많이 해야 된다고 계속 세뇌시키세요. 하하. 제가 힘을 낼 수 있는 가장 큰 이유가 그것 같아요. 엄마, 아빠가 좋아하시는 모습. 아빠가 늘 “이제는 네가 잘되는 게 엄마, 아빠한테는 행복이다”라고 말씀하시거든요. 힘들 때마다 아빠 말씀을 되새기면서 힘을 내는 것 같아요.사람들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요?제가 제일 좋아하는 배우가 히스 레저거든요. 작품마다 같은 연기가 하나도 없어요. 이때는 이런 느낌이었는데 다른 작품을 보면 또 완전히 달라요. ‘같은 사람이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연기가 무척 좋아요. 저도 매 작품이 기대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