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아 팔레르모에 관한 모든 것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글로벌 소셜 스타의 원조 격인 올리비아 팔레르모. 그녀는 아침에 일어나 옷을 고르고 입기까지의 과정을 예술로 승화하고, 이를 비즈니스로 발전시키기까지 했다. 이 시대의 모던한 뮤즈이자 거울이 된 그녀를 만났다. | 셀렙,스타,화보,올리비아팔레르모,코스모폴리탄

뉴욕 더 피에르 호텔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서 파자마 룩을 멋지게 소화해낸 올리비아 팔레르모.셔츠 £55 Banana Republic. 브리프 £75 Fifi Chachnil. 멀티컬러 샌들 £643 Paula Cademartori. 벨벳 샌들 £475, 크리스털 샌들 £950 모두 Giuseppe Zanotti. 크림&실버 컬러 샌들 £775 Christian Louboutin. 슬리퍼 £35 The Fine Cotton Company.내추럴한 헤어에 심플한 니트 톱을 입어도 스타일리시하게 소화하는 그녀. 니트 톱 £478 Prabal Gurung, ‘올리비아 팔레르모’라는 브랜드엄밀히 말하자면 올리비아 팔레르모는 연예인은 아니다. 이제 서른한 살이 된 이 뉴요커는, 사실상 연예인보다 성공한 축에 속하는 인물이다. 한때 리얼리티 쇼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그녀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스스로를 수백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 라이프스타일 및 패션 브랜드로 성장시킨 인플루언서이자 소셜미디어의 거물이다. 팔레르모가 입은 재킷은 48시간 안에 매진되고, 그녀가 자신의 인스타 계정에 찍어 올린 운동화를 본 470만 팔로어가 그 브랜드 본사의 업무를 마비시킬 정도로 문의가 쇄도한다. 뱅글, 브론저, 휴대폰 케이스부터 강아지 옷까지, 그녀는 뭐든지 팔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녀는 이를 적극 활용할 줄도 안다. 뷰티 브랜드 ‘시아떼 뷰티(Ciate Beauty)’, 선글라스 브랜드 ‘웨스트워드 리닝(Westward Leaning)’, 주얼리 브랜드 ‘바블바(BaubleBar)’, 가죽 브랜드 ‘아스피날 오브 런던(Aspinal of London)’ 등등의 무수한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해왔다. 그뿐만 아니라 그녀는 ‘바나나 리퍼블릭’에서 무슨 역할인지 잘 이해가 되진 않는 ‘글로벌 스타일 앰배서더’라는 직책을 갖고 있기도 하다. 그녀가 전 세계를 여행하는 동안 입을 무수한 옷을 바나나 리퍼블릭에서 공짜로 제공받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사실상 바나나 리퍼블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감독하는 역할이라고 보시면 돼요. 이 브랜드가 어디로부터 영감을 얻었는지를 파악한 후 온라인으로 봄 시즌 제품을 확인하고 이에 어울리는 새로운 포토그래퍼들을 영입하는 일도 포함되죠. 간단하게 말하자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모든 비주얼과 스타일링, 그런 것들을 모두 관리하니까요.”바나나 리퍼블릭이 그녀를 영입한 건 매우 현명한 선택이었다. 입사 최종 면접에 입을 정장이 필요할 때가 아니고서는 35세 이하 여성들에게 어필하지 못했던 브랜드라는 게 그들의 가장 큰 고민이었으니 말이다. 사람들은 그녀를 통해 바나나 리퍼블릭의 옷뿐만 아니라 ‘올리비아 팔레르모’를 산다고 생각한다. 뛰어난 눈썰미로 캐주얼하면서도 페미닌한 룩을 골라낼 줄 아는 그녀의 간택을 받은 상류층 스타일의 고급스러운 옷을 산다고 느끼는 것이다. 현실에선 저지 조거 팬츠를 입고 있을지언정, 속으론 그녀처럼 입고 싶다고 생각하던 사람들이 열심히 번 돈을 그러모아 소비를 유혹하는 패셔니스타에게 바친다. 하지만 실제로 팔레르모를 만나면, 그녀가 생각했던 것처럼 화려하거나 부유함이 줄줄 흐르는 스타일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우선 그녀는 모델인 남편 요하네스 휴블, 반려견 미스터 버틀러와 함께 브루클린의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괜찮은 동네이지만 화려함과는 거리가 있는 곳이다. ‘업타운 걸’ 분위기를 풍기며 한때 맨해튼의 ‘잇 걸’을 상징하기도 했던 그녀의 이미지와도 거리가 있는 편이고 말이다. 평소 스타일도 굉장히 담백하다. 내추럴한 메이크업에 머리는 헝클어진 채로, 손끝까지 가리는 오버사이즈 밀리터리 그린 후드 티셔츠를 입고 투박한 블랙 매니시 부츠를 신은 채 인터뷰에 임하고 있으니 말이다. 옷은 직접 골라 입느냐고 묻자 그녀는 의자에 기대며 웃음을 터뜨린다. “당연하죠! 그게 저라는 브랜드의 전부잖아요. 하하.” 참고로, 하이엔드 디자이너 브랜드의 의상과 저렴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의 제품을 무심한 듯 시크하게 믹스매치하는 것이 그녀 특유의 ‘브랜드’라고 할 수 있겠다. 자라에서 산 팬츠조차도 테일러링해 입는 사람인 그녀가 디테일을 중요시하는 집안 출신이라는 점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팔레르모의 어머니인 린은 인테리어 디자이너이고, 그녀의 이모는 25년간 독일 옥션 하우스의 쿠튀르 담당자로 일했다. “엄마와 이모를 따라 앤티크 로드쇼나 무역박람회, 경매장 같은 곳을 다니며 자랐어요. 그래서 어릴 때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죠.” 그럼에도 학창 시절에는 스포츠에 더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한때 스포츠 해설자를 꿈꾸기도 했을 정도로 말이다. “학교에 다닐 때 전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어요. 스포츠에도 푹 빠져 있었고요.” 잠시 말을 멈춘 그녀가 말을 잇는다. “그런데 사실 저에겐 학습 장애가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 비해 좀 더 힘들었어요.” 이 이야기는 금시초문이다.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지만, 그녀는 재빨리 화제를 돌린다. “자세한 얘기는 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정말 멋진 건 그거죠. 사람들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 말이에요. 우리는 뭔가 이뤄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나이가 들면서 그게 크게 발전했다고 생각해요. 꼭 학교에서 잘해야만 성공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대학을 갓 졸업한 그녀는 각본에 짜인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시초 격인 <더 시티(The City)>에 캐스팅된다. 이 프로그램에서 그녀는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DVF)의 PR 부서에서 일하는 ‘팔레르모가의 악독한 얼음공주’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런 이미지를 떨쳐내는 게 힘들진 않았는지 묻자 그녀는 말을 아낀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아주 좋은 경험이었어요. 그곳은 패션계와는 또 다른 분야거든요. 게다가 그 모든 과정을 통해 제가 어디에 집중하고 싶어 하는지 매우 명확하게 방향을 잡을 수 있게 됐어요. 그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어요.”공인이 된 후 줄곧 그녀를 따라다니는 ‘잇 걸’이라는 꼬리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긍정적이다. “그게 딱히 싫거나 하진 않아요. 어쨌든 우리 모두 점점 진화할 거라는 말 외에는 할 말이 없네요. 요즘은 정말 다양한 역할을 하는 중이기도 하고요!” <더 시티>에 출연하면서 좋았던 것 중 하나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션 브랜드인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 쇼에서 프런트 로에 앉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던 거라고 그녀는 말한다. 그녀는 그곳에서 패션 왕국이 어떻게 운영되고 돌아가는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패션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패션 하우스가 매일 어떻게 돌아가는지 배울 수 있었죠. 저에게는 매우 훌륭한 교육이었어요.” 결국 이게 바로 ‘올리비아 팔레르모’다. 열정적으로 경험을 수집하는 학습자 말이다.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는다는 그녀의 말을, 이상하게도 믿게 된다. 어쨌건 그녀는 여러 측면에서 궁극의 큐레이터 기질을 타고났기 때문이다. 싸구려가 넘쳐 나는 세상에서 가장 최고의 것을 골라낼 줄 아는 타고난 능력이다. 그리고 자신이 거쳐온 모든 직업의 세계(잡지사 어시스턴트에서 모델에 이르기까지)와 모든 경험을 스스로를 슈퍼 브랜드로 만드는 데 어떻게든 이용할 줄 안다.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그녀에게 필자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좀 봐달라고 부탁했다. 사람들로부터 별로라는 얘기를 듣는다고 투덜대면서.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며 집중한 채 한참을 들여다봤다. 그러더니 테두리를 좀 사용하고 패션 사진을 더 올리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한다. 그날 저녁, 필자는 인스타에 귀고리 사진을 올렸다. 테두리를 둘러서…. 정말이지, 못 파는 게 없는 여자라니까. 블루 시퀸이 수놓인 튤 드레스를 입고 빨대를 물고 있는 모습이 사랑스럽다.드레스 가격미정 Dior.1 옷장 속에서 절대 버릴 일 없는 아이템 한 가지는 베르두라 주얼리.2 여행 필수품은 지퍼 백! 3 운동할 때 가장 즐겨 듣는 음악은 테즈 캐디의 ‘Coastal Cat’.4 가장 좋아하는 청바지 브랜드는 스키니 진이 예쁜 페이지와 블랙 오키드.5 나의 인생 립밤은 시아떼 런던 새틴 키스 립스틱 프랄라인 컬러.6 버킷 리스트에 남은 항목은 세이셸 군도와 보라보라 섬 여행하기.7 말하면 사람들이 가장 놀라는 것은 뉴욕 레인저스 팀의 광팬이라는 것, 그래도 어렸을 때 하키를 하기도 했다는 것.8 해변에 갈 때 항상 챙기는 것은 자외선 차단제, 챙이 넓은 모자, 그리고 에비앙 생수.9 자꾸자꾸 들어가게 되는 인스타 계정은 홈 인테리어 사진이 많은 @ashleytstark.10 나의 생존 아이템 세 가지는 아이폰, 휴대용 배터리, 그리고 트레이시 앤더슨의 운동법.티셔츠에 데님 팬츠를 매치한 평범한 룩도 그녀가 연출하면 고혹적이 된다.슬리브리스 티셔츠 £50 Rebecca Minkoff. 데님 팬츠 £186 Mother. 귀고리 £170 Ashley Willi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