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이 감염 위험! HPV에 대해 알고 있나요?
중학교 시절 성교육 수업을 들을 때부터 자궁의 중요성은 익히 알아왔지만 관리는 소홀한 것이 현실. 얼마 전 대한보건협회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대학생의 65.5%가 성경험이 있다고 답한 반면, 최근 2년 이내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았다고 응답한 비율은 고작 12.8%에 불과했다. 그래서일까? 20대의 자궁경부암 발병률도 매년 4.5%씩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자궁이 건강해야 진정한 여성의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는 법. 어떻게 건강을 지켜야 할지 모르겠다면 지금 여길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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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 건강, 어디까지 알고 있니?
1. 자궁의 적, 3대 자궁 질환
자궁의 건강을 지키기 전 우선 어떠한 질환이 자궁을 위협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자궁 내부에 종양이 생기는 자궁근종, 만성 무배란으로 불임까지 초래하는 다낭성난소증후군, 그리고 질 부근의 자궁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자궁경부암 등이 있다. 자궁근종이나 다낭성난소증후군의 경우, 그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지만 자궁경부암은 유일하게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의해 감염된다는 사실이 밝혀져 이미 백신까지 개발된 상태다.
2.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란?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인유두종 바이러스(이하 HPV)는 약 190여 종 이상이 존재한다. 이 중 16형과 18형이 자궁경부암 환자에게서 약 70%가량 빈번하게 발견된다. 대한부인종양학회가 18세에서 79세 사이 우리나라 여성 67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4.2%가 HPV에 감염되어 있었으며 감염자의 절반가량이 18세에서 29세 사이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런데 HPV는 여성에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성인 남성의 감염률도 10%나 된다는 사실. 이렇게 남녀가 일생 동안 HPV에 감염될 확률은 무려 75~80%라고 한다. 다시 말해 10명 중 8명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뜻이다.
3. 자궁경부암을 야기하는 HPV
HPV가 야기하는 생식기 질환 중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자궁경부암이다. 이 여성 질환은 전 세계 가임기 여성 사망률 중 2위를 차지하며 국내에서도 매년 약 1100명의 여성들이 이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병 초기에는 증상이 없지만 서서히 질 출혈이나 질 분비물의 증가, 골반통과 요통, 그리고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HPV는 자궁경부암 외에도 생식기 사마귀, 외음부암, 질암, 선암, 항문암 등의 생식기 질환을 초래하는데, 우리나라 법정 지정 감염병인 생식기 사마귀는 약 90%가량이 HPV 6형과 11형에 의해 생긴다. 생식기 사마귀는 남자에게서 더 많이 발견된다니 남자라고 방심하지 말자.
4. HPV, 어떻게 감염되는 걸까?
국립암센터는 자궁경부암은 100%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고 말한다. 그 주요 감염 경로는 성생활이다. HPV는 남녀 모두 감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성생활이 잦을수록 감염될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특히 어린 나이에 성생활을 시작했거나 여러 명과 성관계를 갖은 경험이 있다면 더욱 주의 깊게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Credit
- Contributing Editor 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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