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토크쇼 JTBC <속사정 쌀롱> 멤버와 함께 연애 고민 상담
인간의 다양한 심리에 대해 논하는 심리 토크쇼, JTBC <속사정 쌀롱>의 윤종신, 장동민, 강남, 이현이, 허지웅, 진중권이 한자리에 모여 코스모 독자들이 보낸 연애 고민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국 남자들의 행동’에 대한 그들의 다양한 해석에 귀 기울여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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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민) 니트 브룩스 브라더스, 스 셔츠 라이풀, 팬츠 코스, 슈즈 브루넬로 쿠치넬로 (진중권) 수트 루오모, 니트 갭, 셔츠 클럽 모나코, 슈즈 브루넬로 쿠치넬로, 안경 스틸러 (강남) 니트 톱 빈폴맨, 셔츠 라이풀, 팬츠 엠비오, 슈즈 리갈 (윤종신) 수트 버버리 프로섬, 셔츠 조프레시, 타이 콜록, 슈즈 로크코리아, 안경 본인 소장품 (이현이)니트톱· 스커트 도나카란 컬렉션, 슈즈 본인 소장품 (허지웅)본인 소장품
연인끼리 사과하는 방법이 다르면 또 싸우게 되죠. 다들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받고 싶고 사과하고 싶으니까요. 서로 이해의 폭을 조금씩 넓혀보세요. -윤종신
남자들만 여자를 잘 모르는 줄 알았더니 여자들도 남자를 잘 모르네요. 잠자리를 하고 나서도 만남이 없다면 그건 아니라는 사인이에요. 너무나 명백한 증거죠. -진중권
머리 쓰다듬는 남자들한테 속지 마세요. 남자다움을 느끼기 위해 그러는 것일 뿐, 관심 있는 게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 -강남
여자든 남자든 나이가 들면 남의 살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 사소한 스킨십에 너무 큰 의미를 두지 마세요. -허지웅
남자에게 습관처럼 스킨십하는 건 자제해줬으면 좋겠어요. 여자들의 그런 행동을 싫어하는 남자도 있으니까요. -장동민
남자 친구가 옛 여친과 연락을 한다고요? 남녀사이에 쿨한 건 없어요. 그에게 ‘나도 전 남친과 연락 안 할 테니 전 여친과 연락하지 말라’고 말해보세요. -이현이
Q. 남자 친구가 헤어지자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요. 헤어지자고 말해놓고는 되돌아서서 잘못했다, 미안하다, 잘하겠다 하면서 매번 잡는 건 남자 친구예요. 자꾸 받아주면 안 된다 생각하면서도 못 이기는 척 용서해주곤 합니다. 헤어지자는 말을 반복하면서도 관계를 유지하는 제 남자 친구,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박선영(가명, 28세, 브랜드 MD)
동민 다른 여자 만나서 그러는 거야.
현이 근데 다시 여자 친구한테 돌아오잖아요.
종신 남자들이 원래 그래. 좋았다가 지겨웠다가 좋았다가 지겨웠다 하기를 반복하거든. 그때 표현을 하는 남자들이 있고 아닌 남자들이 있어. 이 사람은 표현을 하는 경우인 것 같고.
강남 자기한테 더 신경 써달라고 표현하는 거 아닌가?
현이 아님 자기가 차이기 전에 먼저 차려고 하는 건가?
중권 이 남자한테는 분명히 내가 이 여자보다 못하다는 열등 의식이 있거나, 이 여자를 놓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는 것 같아.
동민 친구들이 “야, 오늘 여자애들 만날 건데 너도 같이 만날래?” 한 거 아닐까요? 근데 보통 이런 애들 여자 친구가 집착이 심하더라고. 자기 전까지 여자 친구한테서 전화가 오곤 하는데 친구들하고 놀러 갈 때 여친이랑 연락 안 할 방법이 없으니까 오후에 갑자기 싸워가지고 “이씨! 이제 연락하지 마” 하는 거지. 친구들하고 실컷 놀고 나서 그다음 날 생각해보니까 여자 친구한테 미안한 거야. 그래서 잘못했다고 비는 거죠. 똑같은 행동을 만 번씩 반복하는 거예요.
중권 그건 장동민이고!
현이 연애할 때 저희 남편이 그런 편이었어요. 싸울 때 헤어지잔 말을 자주 해서 “어차피 나중에 또 사과할 거면서 도대체 왜 그러느냐?”라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자신이 이렇게 헤어지자는 얘기를 할 때까지 제가 상황의 심각성을 모른대요. 근데 만약 남자 친구가 계속 이런 식으로 헤어지자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 여자들이 처음에는 ‘헤어지지 말자’ 생각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진짜 헤어져야 겠다’고 생각하게 되죠. 그러면 남자가 잘못했다고 빌고. 남자들의 이런 심리는 진중권 선생님 말씀대로 ‘내가 너보다 우위에 있다’, 아니면 ‘내가 너를 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하는 행동인 것 같아요.
중권 거꾸로 남자가 불안한 것일 수도 있어요. 한번 여자 친구한테 언제든 버림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여자가 다른 데로 가버릴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생겨나는 거죠. 그런 생각을 하면 참기 힘드니까 차라리 ‘먼저 매 맞는 게 낫다’ 하면서 헤어지자고 하는 거지. 막상 맞고 나면 그게 아닌데 말이야. 그래서 그런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봐요. 내가 해봐서 알아요.
동민 그냥 헤어져, 헤어져.
Q. 남자 친구가 평소 머리를 쓰다듬거나 어깨를 감싸안는 스킨십을 잘하는 편이에요. 문제는 저에게만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여자 후배나 아는 동생들한테도 그런다는 겁니다. 여자의 머리를 귀엽다는 듯이 쓰다듬는 남자의 심리는 무엇인가요? -김미연(가명, 27세, 대학원생)
강남 제 친구도 여자들 머리 쓰다듬는 거 되게 좋아하거든요?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그럴 때마다 자기가 남자다워 보여서 좋대요.
종신 이 여자에게 스킨십을 하고 싶은데 남들이 볼 때 흉하지도 않고 자연스러울 수 있는 데가 어디일까 생각해봤더니 머리인 거지. 하지만 사실 스킨십을 하고 싶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거야. 남들이 보기엔 그저 후배 머리 한번 만지는 것이지만 사실은 그 남자가 이 여자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거지. 완전 호감인 상태지.
현이 근데 왜 굳이 여자 친구가 아닌 다른 사람과 스킨십을 해요? 스킨십은 조금이라도 호감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여자 친구 외에 다른 사람한테 한다는 얘기는….
강남 그거 바람피우는 거네.
현이 그러네. 나쁜 거네.
종신 여자애들 중에도 스킨십을 자연스럽게 하는 사람 있잖아.
현이 있어요. 그렇게 툭툭 건드리는 애들.
중권 애인 사이도 아닌데 스킨십을 하는 이유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실제로 음흉한 마음이 있는 거고 또 다른 하나는 나쁜 버릇이 밴 거라고 봐요. 이런 애가 크면 나중에 이렇게 되는 거죠. “아우, 손녀 같아 가지고 가슴 찔러봤다.” 그런 사람들 심리도 그거거든요. ‘뭐 이것 가지고 그렇게 난리야’ 하면서.
현이 맞아, 맞아!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니까요. 하여튼 남자들이란.
강남 근데 여자애들이 웃으면서 때리는 건 왜 그러는 거예요?
현이 그것도 일종의 애교야! ‘나 좀 봐줘!’ 하는 표현인거지.
종신 그런 행동도 호감 있는 사람한테만 하잖아.
현이 그런 습관이 있는 여자들은 보통 호감 있는 사람한테만 그런 행동을 하는 게 아니라 누구한테나 그러는 것 같아요.
강남 관심이 없는데도 그런다고요? 그러니까 남자들이 착각하지.
현이 여기저기 다 그렇게 호감 있는 척 행동하다가 막상 그 남자가 좋아한다고 고백하면 “어머 웬일이야”, “별꼴이야” 이러죠!
강남 저번에 누구였지? 방송에 출연했던 사람? 그 누나가 저한테 그러는 거에요. 얼마 전에 방송 같이 한 적 있는데, 그때도 웃으면서 저를 계속 때리고 터치하더라고요. 그래서 속으로 ‘이 누나 나한테 관심 있나?’ 했죠.
종신 남자들은 그래!
강남 나는 진짜 나 좋아하는 줄 알았어. 진짜로! 근데 아니었구나.
현이 아니야. 습관이야, 습관. 남자 입장에서는 ‘아, 이건 사귀는 거다’라고 착각하게 만들어놓고 정작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
동민 내가 아는 친한 동생도 그래. 라디오 방송 같이 하는데, 뭐 웃긴 얘기만 하면 웃으면서 터치하는 거야. 나는 그런 거 안 좋아하는데.
지웅 나도 그런 거 싫더라.
동민 그래서 내가 한번 얘기를 했어.“아 왜 이래? 그만해!” 했더니 “오빠, 내가 원래 이런 버릇이 좀 있어. 미안해” 하더라고.
Q. 소개팅남과 소개팅 이후 매일 연락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다섯 차례 만났습니다.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보통 서너 번 만나고 나면 고백한다고 하던데, 그는 아직 반응이 없어요. 왜 그러는 걸까요? -이유정(가명, 31세, 회사원)
현이 근데 나이가 들면 “우리 지금부터 사귀는 거야, 시작!” 이런 말 잘 안 하지 않나?
중권 아니, 또 몰라. 만약 이게 진도를 나가면서 만나는 사이라면 아무 문제 없지만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면 그 남자는 이 여자를 안 좋아하는 거야. 쉽게 말하면 이 남자가 그닥 여자한테 관심이 없는 거지.
현이 일주일에 한 번씩, 5주나 만났는데도요?
중권 그래도 아닌 건 아닌 거야.
종신 자고 안 사귀는 애들도 있잖아. 남자들은 사귀는 건 확실히 선언을 하고 사귀는 것 같아.
중권 왜냐하면 남자들에게 사귄다는 건 다시 돌아오지 못할 선을 넘는 것과 마찬가지거든.
현이 동민 오빠는 연애를 어떻게 시작하는데요?
지웅 알아서 잘하겠지.
동민 일단 벗겨놓고? 농담이고 그냥 교감이 통하면 사귀는 거 아닌가?
현이 암묵적 합의?
동민 나는 어려서부터 “우리 사귀자”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없어.
중권 꼭 말로 안 해도 신체 언어라는 게 있거든요. 굳이 사귀자는 말을 하지 않아도 ‘아, 우리가 사귀고 있는 게 분명하구나’라고 알게 되는 거예요.
현이 그런데 자고 나서 사귀지 않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중권 남자들은 꼭 “사귀자” 고 말하고 잠자리를 하진 않아. 만났을 때 마음이 통하면 자는 거지.
동민 그런데 만약 관계를 갖고 나서 사귀지 않는다면 그건 정말 아닌 거야.
중권 그렇지. 잠자리를 갖고 나서 안 만나면 확실히 연인 사이가 아닌 거야.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게 잘 안 맞으면 못 만나는 거죠.
현이 근데 그것만 잘 맞으면요?
중권 그럼 가끔 만날 수 있지. 하하.
종신 요즘 젊은 애들은 사귀고 나서 잠자리를 하는 경우보다 먼저 잠자리를 하고 난 다음에 사귀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 갈수록.
지웅 자기는 아닌 것처럼.
현이 요즘 젊은 애들은!
지웅 요즘 젊은이! 그 무섭다는!
Credit
- Editor 유미지 <br />Photographer 장호<br />Hair (윤종신) 이재형(보이드 바이 박철)
- (진중권)이아영<br />Makeup (윤종신
- 진중권)이아영<br />Stylist 박선용<br />Assistant 박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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