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EER

직장인이 묻고 전문가가 답하다 '처세의 모범답안'

코스모 독자들의 커리어 궁금증을 해결해주기 위해 <왜 그녀들은 회사에서 인정받는 걸까>의 저자인 여자라이프스쿨 이재은 대표가 직접 나섰다.

프로필 by COSMOPOLITAN 2014.09.11


Q 상사가 여자인데 남자 동료에게만 잘 대해줘요. 제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남자 동료와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여자 상사의 맘에 드는 후배가 될까요? -이하은(27세, 테크니컬 컨설턴트)


A 남자 동료가 그 여자 상사에게 어떤 부분에서 도움을 주는지 잘 살펴보세요. 그리고 그가 따라 할 수 없는 나만의 필살기를 개발하세요. 이를테면 여자 후배로서 세심하게 배려하면서 그녀의 심리적 지지자 역할을 해주는 거죠. 예를 들어 여자 상사가 매운 음식을 싫어한다면 그걸 기억해뒀다가 다음 회식 때 “과장님이 매운 음식은 잘 못 드시니까 쌈 샤부샤부로 하시죠!” 이런 식으로 일상적인 부분에서 챙겨주는 거예요. 그러면 그녀도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차츰 남자 후배와 여자 후배가 다른 영역에서 자신에게 힘이  된다는 것을 깨닫고 모두가 소중함을 느껴 그것이 행동으로 나올 거예요.




Q 자꾸 잔심부름시키는 여자 상사 때문에 미치겠어요. 야근할 때면 늘 저에게 카드를 내밀며 “커피랑 빵 좀 사와”라고 해요. 아직 막내이긴 하지만 이미 저도 3년 차이고 제 업무도 많은데 정말 짜증나네요. 제가 자기 비서인 줄 아는 상사, 어떻게 하죠? -이미영(가명, 30세, 잡지사 기자)


A 잔심부름, 정말 싫죠. 나의 업무 정체성을 훼손시키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그녀 역시 아마 막내였을 때 그런 심부름을 아무렇지 않게 해왔을 가능성이 높아요. 본인도 짜증나고 성질 내면서 했지만 보고 배운 것이 그러하니 상사가 되었을 때 자기가 한 대로 또 부하 직원에게 잡다한 심부름을 시키는 거죠. 하지만 신입도 아니고 업무량도 많은 상황에 피해를 보면서까지 비위를 맞출 필요는 없어요. 한창 바쁠 때 심부름을 시키면 눈은 마주치지 말고 굳은 목소리로 “지금 한창 마감 중이라서요. 업무 다 마치고 주문해드리면 안 될까요?”라고 약간 싫은 티가 묻어나게 대답하세요. 그런 모습을 보임으로써 그런 심부름이 후배에게 불편한 일이라는 것을 인지시켜야 합니다.




Q 꿈을 좇아서 방송 쪽으로 왔는데 알바 수준의 연봉 때문에 힘드네요. 고학력 저임금의 이 업계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어 전직을 고민하고 있는데, 이제까지 쌓은 커리어가 아깝기도 해요. 지금까지의 경력을 살리면서 전직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지혜림(32세, 방송국 AD)


A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계속 이대로 가야 할까, 우회해야 할까?’라고. 만약 계속 이대로 가라는 대답에 뭔가 더 편안함이 느껴지고 에너지가 솟는다면 그게 답이에요. 반대로 계속 이대로 가는 것에 대해 머리가 더 아파오고 속이 답답해지는 느낌이 온다면 그건 다른 일을 찾아보라는 직관의 메시지일 가능성이 높죠. 원래 유일한 존재가 되는 일, 더 창의적이고 몰입해야 뭔가가 나오는 일은 안정적인 오피스 업무보다 외롭고 고단해요. 하지만 나에게 맞는 전문 영역을 찾고 그것에 영혼을 담아 몰입하고 즐거움을 느낄 때, 커리어도 성장하고 그것에 상응하는 돈도 따라오겠죠. ‘아이고, 왜 이렇게 이 바닥은 짜고 힘드냐’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억지로 버티면서 일을 하면 이미 자신의 한계를 고학력 저임금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생활이 반복될 거예요. 이미 전직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지금 하는 일이 몰입하는 즐거움을 주지 못한다는 뜻이 아닐지 생각해보세요.




Q 저희 회사는 공무원이나 공기업 직장인들처럼 평생 직장 개념이 없어서 나이 먹고 어떻게 해야 할지 불안해요. 여자 상사들을 보면 대부분 40세까지 회사에 근무하던데, 당장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할 수도 없고 그 이후의 커리어를 위해 지금부터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이다은(34세, 회계팀 근무) 


A 평생 직장을 찾지 말고, 평생 직업을 찾으세요. 근무 형태가 얼마나 다양한데, 왜 꼭 9 to 6의 정규직 형태의 직장만 평생 할 수 있는 일의 개념이라고 생각하죠? 행정고시를 패스한 공무원들도 평생 공무원만 하지는 않아요. 어떤 사람은 행정공무원을 발판으로 정치계에 입문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정년퇴직 전에 사업에 뛰어들기도 하죠. 평소 회사를 다니면서 진행했던 업무 중에 특별히 탁월한 성과를 냈던 일, 취미 생활에서 흥미와 기쁨을 느낀 일, 어렸을 때부터 막연하지만 지속적으로 동경했던 일에 대한 기억의 조각부터 모아보세요. 누구에게나 타고난 사명과 같은 직업이 있어요. 그 길을 찾고 그 길에 진입할 때 우리는 불안과 두려움, 그리고 조급함에서 벗어날 수 있죠. 파트타임, 시간제 일자리, 프리랜서 등 일의 형태가 어떻든 일단 가능성을 열어두세요. 그러면 좀 더 나한테 맞는 일들이 보이기 시작할 거예요.



Q 일을 잠시 쉬고 싶어요. 적성에는 맞지만 계속하기에는 몸이 너무 지치네요. 재충전 기간을 갖고 싶은데 회사에서 두세 달간 제 자리를 비워둘 것 같지 않아요. 퇴사 후 재취업이 걱정이네요. 3년 정도 경력을 쌓은 상태인데, 쉬고 나서 재취업을 할 수 있을까요? -구혜림(27세, 디자이너)


A 물론이죠. 오히려 쉬고 난 뒤 내가 갈망했던 꿈 같은 조건의 러브콜이 때마침 올 수도 있어요. 너무 지쳐서, 몸이 간절히 두세 달의 휴식을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면 쉬어야 할 때예요. 쉬어야 더 성장하고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내면의 목소리일 거예요. 디자이너로서 3년 정도면 경력직 형태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커리어를 이미 일궈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잠시 쉰다고 해서 경력이 사라지지는 않아요. 그것이 두렵다면 회사 측과 진지하게 대화를 시도해봐도 좋아요. 의외로 쿨하게 휴가를 인정해줄 수도 있죠. 다시 구할 수 없는, 핵심 인재라는 회사 측의 신임을 얻고 있다면 말이에요. 



Q 제 일에 대한 전문성을 쌓은 후에 프리랜서가 되는 게 목표인데 프리랜서는 스케줄은 프리하지만 일과 인맥 조절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프리랜서로 나설 때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 뭔가요? -김선민(32세, 웹 에디터)


A 프리랜서는 자유가 주어지는 대신 개인을 보호해줄 수 있는 조직이라는 보호막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모든 일에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완벽하게 해야 할 의무를 지니고 있어요. 아무리 몸이 아파도, 잔꾀가 나 놀고 싶어도 절대 프리할 수 없는 것이 프리랜서입니다. 프리랜서로 처음 발돋움하려고 할 때는 과거 일했던 조직의 선후배들에게 도움을 받아 사람도 소개받고, 각종 관련 모임 활동을 하며 자신의 입지를 넓혀가는 것이 중요해요. 다만, 이렇게 알고 소개받은 사람들을 얼마나 끌고 갈 것인가는 철저히 개인의 역량과 태도에 달려 있죠.



Q 직급이 올라갈수록 좋은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휴가를 가도 연락이 안 되면 무책임한 사람 소리를 들으니 늘 휴대폰으로 일하죠. 일반 사원 때가 그립네요. 워크&라이프의 밸런스를 맞출 방법이 없을까요? -김주선(35세, 마케터)


A 휴가 때 연락이 안 되면 무책임하다는 소리를 하는 사람이 비정상이지, 연락이 안 되는 사람이 잘못인가요? 너무 많은 것을 항상 본인이 책임져야 하고, 누군가에게 지적받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과도한 정의감에 사로잡혀 있는 건 아닐까요? 만일 1년에 한 번 떠나는 휴가마저 침범당해야 할 만큼 사적 생활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조직이라면 진지하게 5년 이내에 퇴직을 고려하시길 권해요. 휴가를 떠나기 전에 회사 사람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세요. 급한 일이 아니라면 연락을 자제해달라고 말이에요. 

shot for alcohol cravings vivitrol drug interactions naltrexone prescription

Credit

  • Editor 김혜미

MOST LIK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