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눈 건강 지키는 법! 자외선·안구건조증·물놀이까지 완벽 가이드
여름철, 피부에 위협이 되는 요소들 대부분이 눈 건강에도 해를 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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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처럼 눈도 ‘광노화’된다
」자외선이 피부에 주름과 기미, 잡티를 유발하듯 눈 역시 자외선에 의해 노화된다. 심지어 안과에서도 ‘광노화’라는 표현을 동일하게 사용한다. 다만 눈은 피부처럼 주름이나 색소침착 등으로 나타나지 않고, 눈 조직의 손상이 누적되면서 특정 질환의 발생과 위험이 증가하는 방식으로 노화가 발현된다. 비앤빛안과 김나은 원장은 “수정체는 카메라 렌즈처럼 빛을 통과시키는 조직인데, 자외선 노출은 수정체 단백질의 변성과 관련돼 백내장 위험을 높일 수 있어요. 또한 눈 표면의 결막과 각막 주변 조직이 반복적으로 자외선과 바람, 먼지에 노출되면 익상편이나 검열반 같은 변화가 생길 수 있죠”라고 설명한다. 눈꺼풀도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해야 하는 중요한 부위다. 눈꺼풀은 햇빛에 자주 노출되지만,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기 어려운 영역이기 때문이다. 얼굴에서 가장 얇은 부위 중 하나라 주름과 탄력 저하가 가장 먼저 나타나기도 하지만, 피부암의 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 “눈꺼풀에 잘 낫지 않는 딱지나 상처, 반복적으로 피나 진물이 나는 병변, 점점 커지는 작은 결절, 속눈썹이 부분적으로 빠지는 변화가 있다면 단순한 다래끼나 피부 트러블 정도로만 생각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김나은 원장의 당부다. 자외선 차단에는 선글라스가 효과적이다. “선글라스는 무조건 색상이 진한 것보다 ‘UV400’ 또는 ‘UVA/UVB 99–100% 차단’ 표시를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는 짙은 렌즈는 동공을 커지게 만들어 오히려 눈 안으로 들어오는 자외선 노출을 늘릴 수 있죠.” 라움스마일안과 김민석 원장의 팁이다. 선글라스 셰이프는 눈 옆으로 들어오는 빛까지 줄일 수 있는 큰 렌즈나 얼굴을 감싸는 형태가 좋다. 여기에 챙이 있는 모자까지 쓰면 자외선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해변, 수영장, 강가처럼 빛이 많이 반사되는 곳에서는 선글라스와 모자를 함께 사용하는 게 좋다. 창가에서 오래 일하거나 운전을 오래 하는 편이라면 UV 차단 렌즈, 차량 및 창문 자외선 차단 필름, 블라인드, 차양을 활용할 수 있다.
피부에 피부 장벽이 있다면, 눈에는 눈물막이 있다
」피서가 별건가, 집에서 에어컨 켜놓고 스마트폰 보면 그게 천국이지. 한 번쯤 모두 해본 여름철 소확행, 그런데 그동안 당신의 눈이 고통받고 있었다면? 눈에는 눈 표면을 보호하는 눈물막이 있다. 눈물막은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각막 표면을 매끄럽게 하며 외부 자극과 미생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방어막 역할을 한다. 마치 피부의 피부 장벽과 비슷하다. 그런데 에어컨과 선풍기 사용, 장시간 화면 시청, 강한 자외선, 땀과 피지, 수영장이나 바닷물 같은 요소는 눈물막을 불안정하게 만든다. 지에스안과 이성우 원장은 “에어컨과 같은 냉방기 사용이 증가하면 눈물막이 쉽게 증발하면서 안구 표면이 건조해지기 쉽습니다. 여기에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화면을 오래 보면 눈 깜빡임이 줄어들어 건조감이 더 심해질 수 있죠”라며 현대인이 간과하기 쉬운 부분을 지적한다. 여름에는 눈물막 불안정으로 평소에 괜찮던 사람들도 눈 시림, 이물감, 충혈, 눈부심, 뻑뻑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때 인공 눈물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도 어느 정도 기준이 필요하다. “인공 눈물은 보존제 유무와 사용 빈도, 건조감의 정도를 기준으로 선택하는 게 필요합니다. 하루에 여러 번 사용하거나 눈이 예민하다면 보존제가 없는 일회용 인공 눈물이 좋죠. 트레할로스는 눈 표면을 촉촉하게 보호해주는 성분으로 약국에서 구매가 가능합니다. 반면 히알루론산 성분이 함유된 일회용 점안제는 건조감이 심한 분들이 병원 처방을 통해 접하는 경우가 많죠. 눈이 따갑거나 불편함이 있다면 약국에서 상담 후 PDRN 성분이 함유된 일회용 점안제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푸른온누리약국 최정인 약사의 조언이다. 더불어 눈이 시원해지는 사용감 때문에 쿨링감이 있는 점안제나 충혈 완화 점안제를 자주 쓰기도 하는데 잠시 개운한 느낌은 있을 수 있지만, 반복 사용 시 눈 표면 자극이나 건조감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인공 눈물의 일회용 용기는 절단면에서 미세한 플라스틱 조각이 섞일 가능성이 있어 처음 1~2 방울은 버리고 사용하는 게 좋다.
물놀이 시즌을 슬기롭게 보내는 법
」수영장 소독을 위한 염소 성분은 눈 표면의 눈물막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따가움이나 충혈을 유발할 수 있다. 바다에서는 모래나 바람이 각막 표면에 미세한 상처를 만들고, 물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미생물이 눈 건강에 위험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럴 때는 먼저 손을 깨끗하게 씻고, 얼굴과 눈 주변을 깨끗한 물로 가볍게 헹궈줄 것. 이때 눈 표면이 이미 자극을 받은 상태기 때문에 눈을 세게 비비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여전히 눈 안이 뻑뻑하거나 자극이 느껴진다면 보존제가 없는 인공 눈물을 사용해 안구 표면을 안정시키면 된다. 다만 인공 눈물을 넣는다고 해서 감염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므로 증상을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또한 물놀이 시 콘택트렌즈 착용은 피해야 한다. 물속에는 다양한 세균과 미생물이 존재하는데, 렌즈가 이를 흡착하면서 각막염과 같은 감염 위험을 높이기 때문. 특히 아메바 각막염은 치료가 어렵고 심한 경우 시력 저하까지 이어질 수 있다. “충혈이나 통증, 눈부심이 하루 이상 지속되거나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단순 자극이 아닌 각막염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성우 원장의 당부다. 물놀이 후 눈이 충혈된 상태라면 타인과 수건이나 화장품, 안약을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장시간 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물놀이를 하면 각막의 산소 공급이 줄어들어 눈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의사와 약사가 말하는 요즘 눈 관리
」눈 건강 영양제로는 루테인과 지아잔틴, 아스타잔틴 조합이 좋다.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황반을 구성하는 대표적인 카로티노이드 성분이고, 아스타잔틴은 항산화 성분으로 눈이 피로할 때 좋다. “한 단계 더 종합적인 케어를 원한다면 빌베리 추출물과 피크노제놀이 함께 들어간 제품을 추천합니다. 이는 체내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항산화 케어와 함께 혈관 건강, 미세 순환 관리 제품에 많이 활용됩니다. 안구 건조감이 심하다면 오메가-3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오메가-3가 눈물막의 기름층인 지질층을 관리해 눈물이 쉽게 증발하지 않고, 염증 반응 조절에도 관여해 눈의 건조감과 불편감을 케어해줄 수 있기 때문이죠.” 최정인 약사의 추천이다. 안과에서는 최근 잘 보이는 것을 넘어 편안하게 보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면서 젊은 연령층에서도 안구건조증, 눈 피로, 빛 번짐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에 IPL 치료와 같은 마이봄샘 기능 개선 치료가 활발해지고, 이전보다 눈 표면 상태를 정밀하게 분석해 개인별 맞춤 치료를 하는 추세로 가고 있죠.” 김민석 원장과 이성우 원장의 동일한 설명이다. 여름은 기본적으로 눈에 가혹한 계절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단순 피로나 계절 탓만 하고 넘어가면 안 된다. 김나은 원장은 “여름은 자외선, 냉방, 물놀이, 야외 활동이 겹치는 시기로 눈이 보내는 신호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라며 여름철 눈 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Credit
- 에디터 김아라
- 자문 김나은(비앤빛안과 원장)·김민석(라움스마일안과 원장)·이성우(GS안과 원장)·최정인(푸른온누리약국 약사)
- 사진 스톡시
- 아트 디자이너 변은지
- 디지털 디자이너 유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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