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더 즐거워지는 세계 섹스 뮤지엄 3

세계적 권위를 가진 섹스 뮤지엄, 뉴욕의 섹스 뮤지엄이 마이애미로 확장했다. 지난해 마이애미 아트 위크 기간 첫선을 보인 이후 재정비를 마치고 오는 10월 31일 개관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 900평(2,972 ㎡) 규모의 거대한 박물관으로, 노르웨이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공간을 만들어왔던 건축사무소 스노헤타(Snøhetta)의 설계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곳에선 사진, 기술, 의류 등 2만여 개가 넘는 영구 소장품을 볼 수 있다. 퀴어 커뮤니티의 섹스 포지티브 운동, 에로티시즘의 역사 등에 대해 할 수 있는 학구적 공간일 뿐 아니라, 성에 대해 유쾌한 접근까지 할 수 있어 친구, 연인, 가족 단위 관객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공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이 박물관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르는 800개 이상의 성 관련 유물 컬렉션을 소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섹스 뮤지엄. 고전 예술에 드러난 에로티시즘부터 인류학적, 고고학적, 문학적 관점에서 인류의 섹스 라이프를 읽을 수 있도록 관람객을 이끄는 곳이다. 최근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으로부터 에로티시즘을 읽어보는 흥미로운 기획 전시까지 열리고 있다고. 14개의 방으로 구성된 이 박물관 관람의 하이라이트는 누가 뭐래도 에로틱 가든이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형태의 식물이 있는 곳에서 여정을 마치고 나면, 바르셀로나 여행을 더욱 열정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듯.


셰계 최초이자, 가장 오래된 섹스 박물관으로 유명한 암스테르담의 섹스 뮤지엄. 매년 50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저명한 곳이다. ‘비너스의 사원'이라는 의미를 지닌 이름에 걸맞게 입구부터 관객을 반기는 비너스 조형물이 아이코닉하다. 3개의 층에 걸쳐 에로틱한 초상화와 사진, 그림은 물론 동서양 에로티시즘 역사를 읽을 수 있는 수많은 수집품이 즐비하다. 특히 추천할 만한 코너는 성이 금기시 되던 중세부터 클레오파트라의 섹스라이프, 로마인들의 개방적 성문화를 읽을 수 있는 전시관. 섹스의 역사와 성적 표현의 시대적 진화 과정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