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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아 가지마! 4개의 도시가 담은 올해의 마지막

12월이 되면 한 해 중 가장 빛나는 광경이 펼쳐진다. 서울, 뉴욕, 베를린, 골드코스트 4개의 도시가 써내려가는 2023년의 화려한 엔딩 크레디트.

프로필 by COSMOPOLITAN 2023.12.07
 

[ Seoul ]

눈이 많이 내리던 날이었다. ‘눈이 온다. 그럼 뭘 해야 할까? 사진 찍어야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높은 곳에선 떨어지는 눈을 더 오래 볼 수 있을 것 같아 고민 없이 스튜디오 옥상에 올랐다. 까만 아스팔트가 하얗게 흐려질 때까지 있었다.
<Untitled>(2011) by PYO KI SIK @pyokisik

<Untitled>(2011) by PYO KI SIK @pyokisik

 

[ Berlin ]

12월 31일의 불꽃놀이는 베를린의 중요한 행사 중 하나다. 한 해를 떠나보내는 파티가 도시 전역에서 열리는 것. 불꽃에 휩싸인 도시의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 그 모습을 발코니에서 담았다. 1년 동안 있었던 일을 떠올리다 새해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과 쓸데없는 걱정에 휩싸이는 연말, 불꽃놀이와 함께 그 모든 상념을 흘려보낸다.
<Silvester>(2011) by CHOI DA HAHM @dahahm

<Silvester>(2011) by CHOI DA HAHM @dahahm

 

[ New York ]

뉴욕에서의 연말은 조금은 느슨해지는 시간이다. 잠시 멈춰서서 한 해를 돌아보고, 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시간. 연말 모임을 가던 길에 어둠 속에서 밝게 빛나는 메트라이프 빌딩이 눈에 들어왔다. 이 사진을 담으며 연말이 왔음을, 마음이 포근해지는 걸 느꼈다.
<Merry Christmas>(2022) by LEE KYUNG JUN @l.k.j

<Merry Christmas>(2022) by LEE KYUNG JUN @l.k.j

 

[ Gold Coast ]

뜨거운 햇살을 선물처럼 받아들이고, 바다와 하늘의 품에서 편안히 쉬고 있는 사람들. 호주 골드코스트의 날씨는 1년 내내 온화하다. 그중에서도 한 해가 끝나가는 지금은 완연한 여름 날씨를 만끽하기 좋은 시즌. 덕분에 연말을 보내는 이곳 사람들은 해변에 나와 책을 읽고, 모래사장에서 친구들과 담소를 나눈다. 연말의 여유를 한껏 즐기는 이곳의 따뜻한 온기를 추운 날씨인 서울에게 전한다. 
<겨울 아닌 여름 그리고 여유>(2023) by ato season @ato_season

<겨울 아닌 여름 그리고 여유>(2023) by ato season @ato_season

 

Credit

  • editor 천일홍
  • assistant 박한나
  • art designer 장석영
  • digital designer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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