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라고 지레 겁을 먹을 필요 없다. 3호선 독립문역에서 출발해 일출을 볼 수 있는 범바위까지 20분 정도만 걸으면 된다. 등산로도 잘 정비돼 있어 등산 초보들도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다. 일출 시간이 되면 남산 타워와 서울 전경을 품은 방향으로 해가 떠오르는 경관이 펼쳐진다.
탁 트인 조망권 덕에 서울 도시의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암 하늘공원. 정상에 오르면 빌딩 속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매년 다양한 해맞이 행사가 준비 돼있어 가족끼리 방문하면 더욱 좋은 곳. 다만 최근에는 코로나로 행사가 잠정적으로 중지됐었다.
멀리까지 해돋이를 보러 갈 체력이 안 된다면? 도심과 가까운 선유도 공원으로 향해보자. 양화 한강 공원에서 선유도로 넘어가는 다리, ‘선유교’가 해돋이 스폿이다. 선유교에서 동쪽을 바라보면 양화대교 너머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할 수 있다.
해돋이 명소 1순위는 반박 불가 정동진이 아닐까? 코로나로 취소됐던 해돋이 행사가 이번 새해에는 정상적으로 개최된다고 한다. 31일부터 해넘이 공연과 더불어 새해 카운트다운, 불꽃놀이 행사가 준비돼있다.
일출은 역시 높은 곳에서 보는 게 제맛? 그렇다면 하늘과 가장 가까운 마을 안반데기로 향해보자. 해발 1,100m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장관 그 자체다. 능선 사이로 빼꼼 드러나는 일출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게다가 이곳은 별구경 명소이기도 하다. 그래서 밤에는 별을, 새벽에는 일출을 감상하기 제격이다.
정동진과 함께 일출 명소로 빠지지 않는 포항 호미곶. 바다 위로 떠오르는 태양이 ‘상생의 손’에걸쳐지는 순간이 최고의 일출 모멘트다. 호미곶 근처에는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로도 유명한 구룡포가 있으니 함께 즐기면 더욱 좋다.
한반도 육지에서 가장 해가 일찍 뜨는 곳인 울산 간절곶. 호미곶보다 1분 정도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다. 간절곶에 방문했다면 소망 우체통과 모자상에서 인증샷을 놓치지 말자.
전라남도에도 일출 명소가 있다. ‘해를 향한 암자’라는 뜻의 향일암. 남해 수평선 위로 솟아오르는 아름다운 절경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국내 4대 관음성지이기도 해 해돋이를 보며 소원을 빌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