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의 첫 순수 전기 SUV, Q4 e-트론 톺아보기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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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 첫 순수 전기 SUV, Q4 e-트론 톺아보기

하체가 튼튼하다는 말이 차에 어울리나 싶겠지만 아우디 Q4 e-트론의 첫 승차감이 그러하다. 불규칙한 노면, 고속 주행, 구불거리는 도로에도 끄떡없는 아우디의 첫 순수 전기 SUV를 제주도에서 마음껏 부렸다.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2.12.22
 

전기차는 처음이라고? 어서 와~

제주도에서 열린 ‘아우디 익스피리언스 미디어 로드쇼’는 삼나무 숲길, 1100고지를 거쳐 신창풍차해안도로로 이어지는 200km 코스를 직접 주행할 수 있는 시승 행사였다. Q4 e-트론을 제대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기회. 시승 차량은 더 뉴 아우디 Q4 e-트론 40 프리미엄 모델이다. 내연기관 차를 타다 전기차를 타면 가장 이질감을 느끼는 부분이 바로 주행감. 그러나 Q4 e-트론은 그 경계를 완전히 허문다. 출발이나 제동 시, 그리고 속도를 낼 때 반응이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굉장히 흡사하다. 덕분에 주행 질감, 전비, 배터리 종류와 용량, 충전 타이밍 등 전기차 입문자로서 배우고 적응해야 할 수많은 요소 중 하나를 덜어낸다. 후륜구동 시스템답게 커브길에서 코너링 시 뛰어난 안정감을 자랑하고, 승차감도 훌륭하다는 것이 첫인상.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를 통해 주행 모드를 변경하면 Q4 e-트론의 또 다른 면모를 느낄 수 있다. 가장 베이식한 ‘효율 모드’로 주행 시 130km/h까지 속력을 낼 수 있고, ‘다이내믹 모드’로 전환 시 최고 160km/h까지 속력을 내는 것은 물론 더욱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하다. ‘주행거리 우선 모드’도 탑재했는데 타력 주행으로도 불리는 글라이딩 주행이 원활하게 작동하며 속력은 90km/h 이하로 제한된다. 5가지 주행 모드는 메인 디스플레이인 MMI(Man-Machine Interface)에서 조작 가능하다. 어떤 모드로 주행하든 차체가 도로를 꽉 잡고 달린다는 느낌이 든다. 방음도 뛰어나 130km가 넘는 고속 주행 중에도 고요하며, 흔들리지 않는다. 속도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
 

운전자를 어시스트하는 AR 헤드업 디스플레이.

운전자를 어시스트하는 AR 헤드업 디스플레이.

실전비를 고려한 디자인

차량 곳곳과 트렁크에 설치된 실, 측면에 들어간 에지 디자인은 공기저항을 줄여 주행 가능 거리를 늘린다. 공인 전비는 1kw당 4.3km로 1회 충전 시 368km를 주행할 수 있다. 그리 효율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실제로 주행해본 결과 실전비는 평균 1kw당 6km대를, 60km/h 미만으로 감속 주행 시엔 7km대를 유지했다. 에너지를 회수하고 배터리를 충전해 효율을 높이는 회생 제동 시스템은 기어를 ‘D’ 대신 ‘B’에 놓고 주행하면 가동돼 전기차에서 일반적인 원페달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패들 시프트를 조작해 3단계 중에서 선택, 운전자의 입맛에 맞는 주행을 할 수 있다. 200km 코스를 주행하는 동안 100km/h 이상 속도를 내는 구간이 많지 않긴 했지만 1100고지에서 경사진 오르막을 주행하거나 굽이진 도로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전비는 뛰어난 편. 실제로 시승 전 주행 가능 거리는 420km였고, 100km 이상 주행 후 계기판에 나타난 주행 가능 거리는 여전히 400km대였다. 전비는 Q4 e-트론의 약점으로도 거론됐지만 주행하며 쉽게 체감하진 못했다.
 

운전자 홀리는 ‘폭스’ 모멘트

운전자의 취향과 편의성을 고려한 디자인도 빼놓을 수 없는 메리트다. 대부분의 전기차가 외관 라디에이터 그릴을 없애는 추세지만 아우디는 시그너처 디자인으로 자리 잡은 싱글 프레임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을 전기차 모델에도 적용해 아우디만의 아이덴티티를 지켜냈다. 또 폭스바겐 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외관상 기존 내연기관 아우디의 디자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이질감이 안 든다는 것도 장점. Q4 e-트론 프리미엄 모델은 헤드라이트에 금속 베젤이 탑재돼 고급스러움을 자아내는데 데이 라이트를 취향에 맞게 4가지 모드로 변경 가능하다. 인테리어 역시 운전자의 편의를 고려했다. 유럽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인 한국인 디자이너 박찬휘가 설계한 Q4 e-트론의 내부는 MMI 디스플레이가 운전자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것이 가장 눈에 띈다. 대부분의 모드는 MMI 화면을 통해 조작할 수 있지만 자주 사용하는 온도 조절이나 습기 제거 등 공조 장치는 버튼으로 채워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프리미엄 모델의 경우 아이패드 크기의 AR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는데 내비게이션 정보와 주행 속도, 앞차와의 거리를 AR로 입체감 있게 재현해 운전자를 완벽 어시스트한다. 평소 길눈이 어두운 운전자라도 절대 길 잃을 일 없겠다는 것이 실사용 후기다. 하지만 모바일 내비게이션과 연동되지 않아 순정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때만 AR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반영된다는 점을 알아두자.
 

언니들이 타기에 어때?

우선 스티어링 휠이 날렵해 손이 작은 운전자라도 그립감이 안정적일 것이다. 게다가 좌측 레버를 조작해 운전대의 위치를 체구에 맞게 바꿀 수 있고, 운전석과 조수석 모두 전자동으로 시트를 조종할 수 있다. 다만 앉은키가 작은 운전자일 경우 시야가 다소 좁게 느껴질 수 있다. 대신 평균보다 큰 사이드미러와 양쪽 유리창이 앞까지 길게 트여 있다는 점으로 커버 가능하다. 암레스트를 연장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팔 길이가 짧더라도 암레스트를 앞으로 당겨 팔을 걸치고도 기어를 조작할 수 있다. 주행감이 원체 묵직한 편인데, ‘차선 이탈 방지 모드’를 작동하면 차체가 차선을 벗어날 때마다 스티어링 휠에 약간의 압력을 가한다. 스티어링 휠이 무겁게 느껴져 손목이 피로할 수 있으나 운전자를 확실히 서포트한다는 느낌이 있다. 아우디 특유의 서스펜션 세팅은 과속방지턱을 세게 넘어도 승차감이 부드럽고 차체 밸런스를 잘 잡아준다. 부드러운 코너링 덕분에 주차 시에도 핸들링도 편안하다. 여성이 타기에 최적인 차라 할 만하다.
 
모델명 더 뉴 아우디 Q4 e-트론 40 프리미엄
최대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31.6kg.m
구동 방식 후륜구동
배터리 용량 82kWh
공인 표준 전비 4.3km/kWh(복합)
1회 충전 주행 거리 368km
가격 6천6백7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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