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논란으로 요즘 서울시에 대한 '친일 비판'이 거세다. "제정신이 아니다", "세금으로 친일 잔치를 벌이는 거냐" 등 네티즌들의 쓴소리가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대체 어떤 일들로 시민들이 이렇듯 분노하는 것이지 자세히 알아보자.
서울시 주최로 3년 만에 개최됐던 야간 역사 행사 '정동야행' 행사가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대한 제국, 신문물, 국제외교라는 3가지 테마로 구성된 행사 중 대한제국 역사투어에서 개화기 복장을 포함해 일본 헌병 및 천황 복장을 대여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논란이 일자 행사를 주최한 서울시 측은 의상 대여를 직접 주관하지 않았으며, 문제가 된 의상이 전시된 줄도 몰랐다는 입장이다.
광화문광장 버스정류장을 새롭게 단장하면서 설치했던 미술 작품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논란이 됐었다. 문제가 된 건 광화문광장을 표현한 그림에 조선총독부, 일장기를 떠올리게 하는 붉은 원의 모습이 담겼다는 것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그림은 광화문광장 개장을 기념해 광화문광장 역사의 변천사를 보여주고자 만들어졌다고 한다. 다시 말해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 2009년, 2022년의 광화문 전경을 함께 기록한 작품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에도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결국 작품은 현재 철거가 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