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 트렌드와 함께 시작된 미니스커트의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 S/S 시즌을 휩쓴 것도 모자라 F/W 시즌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으니까. 이번 시즌 마이크로 미니스커트는 길이만 비슷할 뿐 디자인도 컬러도 소재도 다채롭다. 코페르니는 포켓 장식이 많은 기능성 미니스커트를 제안했고, 디젤은 데님의 멋을 극대화한 자유분방한 헴라인과 언밸런스한 길이의 스커트를 선보였다. 그렇다면 이런 미니스커트를 가장 힙하게 입는 법은? 바로 허리 장식에 있다. 미우미우처럼 하이웨이스트 언더웨어에 로라이즈 미니스커트를 매치하거나 베르사체처럼 벨트를 연출하는 것이 힙해 보인다. 하이힐을 매치해도 좋지만 날이 쌀쌀해지면 사이하이 부츠나 니하이 삭스를 매치해 보온성과 스타일리시함을 동시에 챙길 것을 권한다.
이번 시즌 미니에 대항할 새로운 실루엣은 바로 맥시스커트! 풍성한 풀 스커트와 슬림한 H 스커트가 런웨이를 가득 물들였다. 포인트는 발등을 덮을 듯 말 듯한 아주 긴 스커트 자락! 생 로랑은 라이더 재킷에 실크 스커트를 매치해 소재와 형태의 대비를 극대화했고, 버버리 역시 발이 전혀 보이지 않는 길이의 스커트와 드레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맥시의 매력을 가장 잘 드러낸 컬렉션은 보테가 베네타! 헴라인의 숱이 움직일 때마다 출렁이는 맥시스커트는 미니와 상반되는 맥시의 매력을 120% 보여줬다. A라인 스커트가 매우 극적인 스타일링을 선사한다면 보다 현실적인 것은 H라인 스커트다. 토즈, 알투자라, 아크네 스튜디오 컬렉션을 참고하면 실용적이면서도 관능적인 맥시스커트 룩을 연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