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of Glamour! 다시 돌아온 글램 트렌드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Fashion

Era of Glamour! 다시 돌아온 글램 트렌드

기나긴 팬데믹에 자신의 욕망을 감출 수밖에 없었던 여자들이 관능적인 룩을 다시 탐하기 시작했다. 다시 돌아온 글램 트렌드가 바로 그 증거다.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2.06.15
 
지난 2년간 팬데믹 시대를 살아내야 할 독자들을 위해 수많은 패션 에디터는 재택근무하는 동안에도 어떻게 세련미를 유지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집에서나 입어왔던 이지 웨어를 드레스업해 집 근처에서도 입을 수 있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해왔다. 많은 디자이너는 파티는커녕 집 밖에도 제대로 나서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해 자신의 창의력을 잠시 접어둔 채 지극히 실용적인 옷을 런웨이에 올렸다. 그렇게 여자들은 자신을 아름답고 매력적으로 꾸미며 과시하고 싶은 욕망을 자제해야 했다. 하지만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패션계의 습성 때문일까, 아니면 팬데믹의 종말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까? 2022 S/S 컬렉션이 공개된 후 에디터의 머릿속엔 이 단어가 번쩍 떠올랐다. ‘관능의 폭발!’ 이번 시즌 런웨이는 다양한 형태의 관능미로 점령됐다. 로웨이스트, 미드리프 톱, 마이크로 미니, 컷아웃, 주얼 장식, 시스루…. 마치 어떻게 하면 더 관능적으로 보일까에 대한 디자이너들의 치열한 고민의 결과물처럼 보였다. 메가트렌드로 떠오른 로웨이스트와 미드리프 톱을 베이식 룩에 접목해 최고의 컬렉션으로 회자된 미우치아 프라다의 미우미우, 할리우드의 전설적 여배우들과 그들의 매혹적인 캐릭터에서 영감을 얻은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구찌, 2년여 만에 오프라인 패션쇼를 재개하며 어김없이 여성과 여성의 몸을 예찬한 안토니 바카렐로의 생 로랑, 하우스 창립 200주년을 맞아 마치 팬데믹의 현실에서 도피하려는 듯 〈시간의 거대한 무도회로의 초대〉를 테마로 로코코 시대의 화려한 드레스와 여러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템을 믹스한 컬렉션을 선보인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루이 비통, 1980~1990년대의 낙천적인 런웨이 풍경과 레트로 글램 룩을 소환한 샤넬, 1970년대 디스코 룩을 재해석한 펜디 등 대부분의 패션 하우스가 관능적인 룩을 선보였다. 여기에 이번 시즌의 가장 글래머러스한 런웨이라 말할 수 있는 사상 최초의 디자이너 스와핑 컬렉션, 펜다체도 빼놓을 수 없다. 펜디와 베르사체의 아이코닉 요소가 한데 섞인 글램 룩을 입은 케이트 모스부터 마리아카를라 보스코노, 지지 하디드에 이르는 각 세대를 대표하는 슈퍼모델들이 등장해 런웨이엔 관능미가 뚝뚝 흘러내렸다. 벨라 하디드, 켄달 제너 등 영 제너레이션을 대표하는 패션 아이콘이자 슈퍼모델들이 열광하는, 동시대적인 글램 룩을 선보이는 영 디자이너 루도빅 드 생 세르냉, 넨시 도자카, 수프리아 렐레의 신선한 룩도 가세하고 있다. 수많은 디자이너가 이렇게 모두 자신을 아름답고 매력적으로 꾸미고 싶어 하는 여자들의 본능을 자극했다. “우리는 여성미를 지니고도 강할 수 있어요.” 1960년대 여성 공산주의자 시위에서 이브 생로랑의 미니스커트를 입어 많은 비판을 받았던 페미니스트 정치학도 미우치아 프라다는 여전히 화려한 주얼리와 스커트를 착용하며 패션계를 호령하고 있다. 그녀의 말에서 우리는 관능적인 것이 그저 남자에게 잘 보이기 위함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또한 관능미 넘치는 옷을 입을 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글래머란 당신이 입고 바르는 것 이상의 것입니다. 당신의 행동 방식과 당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과도 관련이 있죠.” 글램 룩의 대가 톰 포드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 그저 섹시한 룩만 입는다고 관능적인 여자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글래머는 빛나는 것 그리고 자신감을 말합니다.” 역사상 가장 섹시한 디자이너,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의 말처럼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할 때 비로소 관능적인 룩도 빛을 발할 것이다. 자, 이제 당신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뽐낼 때가 왔다!
 
 
 
 
 
 
 
 
 
 
 
 
팝업 닫기

로그인

가입한 '개인 이메일 아이디' 혹은 가입 시 사용한
'카카오톡,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이 가능합니다

'개인 이메일'로 로그인하기

OR

SNS 계정으로 허스트중앙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회원이 아니신가요? SIGN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