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2021년에 실화로 벌어진 사극 배우들의 이유 있는 연기 수상. 작년만큼 사극과 사극 판타지 장르가 사랑받은 해가 있었을까? 2021년 한 해 사랑받은 작품에서 주인공을 맡은 배우들이 모두 연기대상 최우수상 수상을 한 데는 모두 숨겨진 경력이 있다고. 아역배우에서 시작한 그들은 모두 사극 경력직이었던 사실이 이 모든 서사를 완성한다.
올해 사극에서 가장 주목받은 작품 ‘옷소매 붉은 끝동’. 원작 소설의 탄탄하고 섬세한 묘사만큼의 여운을 충분히 살려 최종회에서 17.4%라는 시청률로 드라마의 저력을 보여줬다고. 그 주인공인 이세영은 이산 역의 이준호와의 로맨스는 물론, 사극에서 볼 수 없었던 능동적인 캐릭터의 매력을 완전히 살렸다. 1997년 데뷔해서 쉬지 않고 연기를 한 그녀의 연기력이 빛을 발한 것은 물론이지만, ‘대장금’에서 최금영 아역을 훌륭히 소화한 경력만 봐도 납득 완료!
2001년 KBS ‘명성황후’에서 순명효황후 아역을 시작으로 ‘상도’, 2003년 ‘왕의 여자’, ‘선덕여왕’ 보량, 2014년 ‘비밀의 문: 의궤 살인 사건’ 헌경왕후 역까지 사극으로만 성장 사진첩을 꾸밀 수 있는 찐 사극 장인. 이번엔 사극에 남장을 더한 ‘연모’로 세자 ‘이휘’로 살아가는 비운의 옹주 역할을 맡아 완벽하게 소화해 내 연기력 인증 완료. ‘이판, 사판’, ‘스토브리그’, ‘봄날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까지 드라마에서 그동안 쌓아 온 연기력이 빛을 발한 듯.
믿고 보는 사극 장인. 커다란 눈동자로 엄마를 외치던 ‘구미호 : 여우누이뎐‘부터 사극 필모가 탄탄한 배우 김유정. ‘일지매’, ‘바람의 화원’, ‘동이’, ‘해를 품은 달’, ‘비밀의 문’, ‘구르미 그린 달빛’까지 ‘홍천기’를 하기 전까지 모든 주요 작품들이 사극이었다는 점을 떠올려 보면 한복이 가장 잘 어울릴 수밖에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특히 ‘해를 품은 달’에서 허연우의 아역으로 여진구와 함께 연기한 풋풋한 아역 로맨스는 아직도 보면 아직도 애절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어릴 때부터 연기자로 입증.
‘해를 품은 달’이 낳은 또 다른 사극 장인. ‘KBS 전설의 고향 – 아가야 청산 가자’의 연화역을 맡으며 정식 데뷔한 사극 스타트 배우. 이후 ‘자명고’, ‘군주 – 가면의 주인’, ‘조선로코 – 녹두전’을 통해 사극에 발을 담가 다른 배우들보다는 사극 필모가 적을 수 있다고 하지만 탄탄한 연기력과 몰입도는 못지않음을 보여줬다. 특히 최우수 연기상 수상이 절대 말이 될 정도로 ‘달이 뜨는 강’에서는 1인 2역을 소화하며 첫 회부터 연기력이 폭발했다는 건 드라마 보는 사람들은 다들 공감하는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