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2021년의 코르셋 스타일은?!

여성을 억압하고 옥죄던 코르셋은 잊어라. 이제 코르셋은 사회적 의미를 벗어나 나를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탈코르셋을 위한 2021년 코르셋 스타일.

BYCOSMOPOLITAN2021.10.16
 
최근 코르셋(더 정확히는 탈코르셋)은 스타일보다 사회적인 이슈로 더 많이 언급돼왔다. 그러나 오늘 이야기하는 것은 사회적인 시선이 아닌 스타일적 관점에 관한 것이다(그러니 날 세우지 말고 읽어주길!). 코르셋 하면 떠오르는 가장 상징적인 인물과 이미지는 마돈나 아닐까? 마돈나가 1991년 투어 때 입은 장 폴 고티에의 콘브라는 여성의 성적 주체를 남자가 아니라 여자로 표현한, 당시로서도 파격적이었으며 아직까지 회자되는 전설적인 룩이다. 하지만 슬프게도 여성을 여전히 성적인 대상으로 표현했던 룩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2021년의 코르셋은? 나의 이미지를 보다 강력하게 드러내고 스타일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올해 초 1800년대 런던이 배경인 넷플릭스 드라마 〈브리저튼〉을 신호탄으로 시작된 코르셋 트렌드는 패셔니스타와 인플루언서들의 지지를 받으며 키 아이템으로 떠올랐고, 지금까지 그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코르셋 스타일을 가장 잘 보여주는 셀러브리티는 두아 리파와 벨라 하디드! 둘은 몇 시즌 전부터 코르셋에 와이드 팬츠를 매치해 독자적인 스타일을 구축해왔으며, 지금도 여전히 코르셋을 즐겨 입는다(가장 최근 올라온 파파라치 컷 역시 코르셋 룩). 이리나 샤크는 올여름 자주 코르셋 톱을 입는 모습이 목격되며 2021년 쿨맘으로 등극했고, 패셔니스타 리한나와 젠지 그 자체인 올리비아 로드리고 역시 코르셋 차림으로 뮤직비디오에 등장해 코르셋이 가진 쿨함을 보여줬다. 그러나 최근 젠지들의 코르셋에 대한 시각을 가장 잘 보여준 것은 빌리 아일리시다. 늘 박시한 옷을 고수했던 그는 코르셋과 브라를 입은 영국 〈보그〉 커버가 공개되자 성을 상품화했다는 비난을 받았는데 “내 일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누군가의 의견보다 스스로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요즘 세대들의 가치관을 명확하게 보여줬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상을 못 읽는 킹라떼들은 여전히 고정관념이 있겠지만 지금을 즐기고 현재의 트렌드에 집중하는 젠지들에게 코르셋은 하나의  패션 아이템인 것. 그리고 2021 F/W 컬렉션에서도 이러한 면모가 잘 드러난다. 페미니즘을 파워 슈트가 아닌 여성성을 드러내는 스타일로 표현해온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자신의 시그너처 아이템인 포트레이트 코르셋을 선보였고, 대표적인 페미니스트 디자이너인 디올의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 역시 디올의 뉴룩을 재해석한 코르셋 스타일을 제안했다. 미우치아 프라다는 2016 F/W 시즌 코르셋이 강조된 컬렉션을 선보이며 코르셋에 대해 “여성의 역사”라고 표현했다. 코르셋이 400년간 여성을 억압했고 성적인 시선으로 보게 만든 전유물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여성들은 지난 100여 년간 코르셋을 벗어 던지며 여성의 권리와 평등을 이야기했고, 이제 주체적으로 코르셋을 선택하며 누군가의 시선을 위해서가 아닌 내 선택으로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 입는다고 말한다. 그러니 코르셋 스타일을 선택할 때 페미니스트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다. 코르셋을 입어서 행복하고 즐거우면 그만이다! 스타일에 있어 절대적인 정답은 없는 법이니까.
 
✔ 개미허리를 만들던 코르셋이 아니다. 스스로의 멋을 창조하고 보여주기 위한 도구가 된 코르셋!
✔ 런웨이부터 리얼웨이까지 구석구석 물든 코르셋 실루엣의 당당함과 관능미.
✔ 스타일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코르셋 역시 가부장적 유물이나 페티시적 요소가 아니라 하나의 아이템으로 인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