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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XX가 사랑해서 보내준대? 말이야 방구야? 영화 속 언니들의 뼈 때리는 연애 조언!

이 언니들 말만 잘 들어도 내일부터 연애 호구, 연애 방구 탈출!

프로필 by COSMOPOLITAN 2021.08.23

소울메이트라 생각했던 상대에게 대차게 차였다면 → <500일의 썸머> ‘레이첼’

콩깍지가 제대로 씌여 붕붕 떠다닐 때나 실연의 상처에 허우적거리며 접시를 깰 때나 ‘톰(조셉 고든레빗)’의 옆에는 언제나 입바른 소리를 해주는 동생 ‘레이첼(클로이 모레츠)’이 있었다. 당신은 인생의 운명이든 반쪽을 만났다 확신하는데, 상대는 ‘썸머(조이 디샤넬)’처럼 “사실 누군가의 ‘뭔가’가 되는 것 자체가 그리 편하지 않아요. 전 제 자신으로 존재하고 싶어요”라고 말한다면? 당장 그 손 놔!  
 
상황 1. 그녀가 먼저 말을 걸었다고 혼자 온갖 상상을 하며 들뜨는 오빠를 보며  
“좀 예쁜 여자가 오빠랑 비슷한 별종이라고 영혼의 반려자가 된다는 법은 없어”
 
상황 2. ‘썸머’가 둘의 관계 정의를 거부하자 힘들어하는 오빠에게
“왜 잘 가는 보트를 세우냐는 거지. 거기에 이름표를 붙이기 시작하는 건 죽음의 키스 같은 거야.”  
 
상황 3. 실연 후 회사도 그만두고 술에 찌든 채 사는 오빠를 위로하며  
“그 여자가 오빠 운명의 짝이었단 생각은 그저 착각일 뿐이야. 좋은 것만 기억하는 것도 문제야. 다음에 그 여자 생각할 땐 나쁜 기억도 떠올려봐.”
 
 
 

함부로 말하는 남자에 대처하는 법 → <가장 보통의 연애> ‘선영’

초면에 상사랍시고 쩍벌 자세에다 반말로 악수를 청하는 상사 ‘재훈(김래원)’에게 반말 악수로 화답하는 순간부터, 이 언니의 진상 퇴치력은 남달랐다. 21세기에도 여전히 남자와 여자의 나이를 ‘다르게 세는’ 남자에게 “다르다고 배웠니, 너는?”이라고 어퍼컷을 날릴 때는 어찌나 통쾌하던지! ‘선영(공효진)’의 19금 어록을 여기에 그대로 옮기지 못하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상황 1. 상사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내 연애에 간섭할 때
“남자친구 다시 만날 생각은 없고? 뭐, 그렇게까지 하는 거 보면은 오해가 있는 거일 수도 있고…”
 
“동창회에서 전 여친을 만났대요. 근데 다음날 오후 3시까지 연락이 두절됐어요. 자느라고 그랬다는데 그게 모텔이었는지 집이었는지 제가 알 길이 없어서요.”  
 
“거기도 바로 다른 사람 만난 거 같더만?”
 
“바로? 그럼 얼마나 쉬었다 만나야지 괜찮은 거예요?  
최소 한 달은 쉬어야 되나? 아니면 1년? 난 그런 거 누가 정하는지 모르겠어.”
 
상황 2. 전 남자친구가 주거침입도 모자라 전화로 폭언을 쏟을 때
“너 그 나이까지 만나고 헤어진 남자가 나까지 몇 명이야?  
거기서만 10년 살았다며.”
 
“너 무슨 얘기가 하고 싶니?”
 
“그냥, 새삼 참 많이도 들락날락했겠다 싶은 거지.  
아이 X발. 내가 너 같은 걸레를 만나는 게 아니었는데.”
 
“그래. 네 말대로 내가 이 남자, 저 남자 많이 만나봐서 하는 말인데,  
너 X지 *나 작아. 네 엄지발가락이 더 크겠더라.”  
 
 
 

내가 바람펴서 헤어져놓고 엑스가 그리워질 때 → <우리도 사랑일까> ‘제럴딘’

‘마고(미셸 윌리엄스)’는 “무언가를 두려워하는 감정을 제일 두려워” 하는 인물이다. 그래서 낯선 곳에서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야 하는 공항을 무서워한다. 비행기를 놓칠까 봐, 사이에 끼게 될까 봐, 그래서 아무도 모르게 어느 터미널에서 죽으며 썩을까 봐. 사랑을 대하는 태도 역시 마찬가지. 설레던 감정이 익숙한 감정으로 바뀌었을 때, 지루한 듯 안정적인 생활에서 느껴지는 ‘틈’을 견디지 못한다. 결혼 5년 차에, 반짝거리는 새로운 만남에 흔들린 그는 그래서 결국 자상하고 유머러스한 남편 ‘루(세스 로건)’를 떠난다. 하지만 새것은 결국 헌 것이 되고, 익숙해진 사랑엔 틈이 생기는 법. 일상에 시들해져 가던 ‘마고’는 전 남편 ‘루’의 연락을 받고 다시 설렌다. 그런데 마고의 눈빛을 읽은 ‘루’의 여동생(이자 알코올중독으로 가족의 걱정거리인) ‘제럴딘(사라 실버맨)’은 그에게 뼈 때리는 말들을 쏟아낸다.  
 
“맘 가는 대로 살면 다 잘 될 것 같지? 재밌긴 하겠지 신나고. 하지만 내 생각은 달라.  
(중략) 난 자기가 나보다 더 머저리인 것 같아. 망친 사람은 너야, 마고. 길게 보면 말이야.  
인생에는 빈틈이 있기 마련이야. 그걸 미친놈처럼 일일이 다 메울 순 없어.”  
 

Credit

  • 글 김가혜
  • 사진 각 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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