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때 사귄 첫사랑과 최근 다시 만나게 됐어요. 애틋한 제 마음과 달리 그녀는 뜨뜻미지근한 반응이었고, 그러다 전 새로운 여자친구를 소개 받아 사귀게 됐어요. 알콩달콩 잘 지내던 중 첫사랑 그녀에게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고, 몇 번의 연락 후 이건 아니다 싶어 여자친구의 존재를 알린 후 관계를 정리했죠. 하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서 터지게 됐어요! 사귀고 있던 여자친구가 첫사랑과 연락하는 걸 알고 있다면서 갑자기 헤어지자고 폭탄 선언을 하는 거에요. 결국 전 차였고, 괴로운 마음에 첫사랑 그녀에게 다시 대시해 사귀게 됐지만 오래 못 가 이별하게 됐어요. 그래서 결론은 어떻게 됐냐고요? 다시 차였던 전 여자친구와 재회해 지금까지도 잘 사귀고 있답니다. 누군가는 바람둥이라고 욕할 수 있지만 전 단지 외로움이 싫어 그랬을 뿐이라고요. –이진형(33세, 파일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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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를 절친으로 생각한 나의 불찰 때문”
대학시절 절친인 동기와 자취를 하던 때였어요. 그 당시 남자친구를 사귀고 있어 틈만 나면 절친과 함께 셋이서 자취방에서 술도 마시고 놀면서 친하게 지냈어요 남자친구와 절친이 잘 지내다니 남자친구와 집콕 데이트를 마음껏 할 수 있어 고마울 따름이었죠. 종강 후 저는 본가에서 한달 정도 지낸 후 예정보다 하루빨리 자취하는 집에 오게 됐는데, 이거 실화임? 절친과 남자친구가 뒤엉켜 있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게 됐는데 그동안 단 한번도 의심했던 적이 없었던 저로서는 충격 그 이상이었어요. 술로 힘든 날을 보낸 저와 달리 그들은 휴학을 했고 그 후로도 6개월 간 사귀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땐 분노가 심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쓰레기를 알아보지 못한 제 잘못도 없지 않다는 생각이 들곤 해요. –박지현(26세, 프리랜서)
주변 사람들 몰래 이혼남과 1년 넘게 교제를 하고 있었어요. 이혼해서 딸까지 있는 단점을 제외하고는 완벽한 남자친구였지만 마음 한 켠에서는 ‘내가 밑지는 연애’라는 생각을 떨칠 순 없었죠. 여태껏 나쁜 남자만 만난 저로서는 ‘이런 남자를 또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태에서 사소한 일로 남자친구와 다투게 되었어요. 평소와 달리 불같이 화내는 남자친구에게 내가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납득이 안돼 평소 대쉬를 해오던 바람둥이 동료와 환승 연애를 결심했어요. 남자친구는 한밤중 집에 동료가 온 걸 목격하기도 했고 한밤중에 제 차를 부수는 둥 많은 일이 있었지만 잠깐의 외도 후 저는 남자친구의 소중함을 느끼고 예전보다 더 돈독한 연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답니다. 죄를 지어서 인지 예전의 갑질 마음 역시 사라졌고요. –김지영(32세, 유치원 교사)
소개팅으로 만난 그녀는 호탕한 성격에 얼굴도 예쁜 매력적인 여자친구였어요. 제 능력 이상의 여자 친구라는 생각에 항상 공주님처럼 받들어 모셨는데, 어느날 여자친구가 2박 3일 일본 여행을 다녀오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얼마 후 대학 친구가 연락 와 통화하던 중 갑자기 여자친구의 이름을 묻더라고요. 뜬금없는 질문이었지만 알려줬고 어색하게 급 전화를 끝는게 이상했지만 그러려니 했죠. 그 후 여자친구가 야근을 한다고 해 회사에 방문하게 되면서 모든 의문점은 물리게 됐어요. 모두 퇴근한 뒤라 사무실까지 들어가게 됐는데, 노트북 바탕화면에 있는 일본이라고 쓰여진 폴더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여자친구가 화장실을 간 사이 몰래 클릭해봤더니, 글쎄.. 잘생긴 남자랑 스킨십하고 있는 사진이 저장돼 있더라고요. 그제서야 친구가 전화했던 이유가 이해됐고, 전 폴더를 지운 채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와 이별을 고했어요. 알고 봤더니 저와 사귀는 도중 여행가서 이상형 남자를 만났고 여자친구의 강력한 대쉬로 만났다 금방 헤어졌다고 하더라고요. 잘생겼지만 나보다 키 작은 그 남자가 그렇게 좋았냐? –양선우(37세, 회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