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는 우리만 있을까?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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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피난 중이던 윈저 가문 사람들이 은신처를 강타한 폭발물로 전원 사망했는데, 빅토리아 여왕 서거 이후 줄곧 지구 상공을 맴돌던 한 외계 우주선이 이를 인류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기회로 삼고 왕실 가족으로 변신했다”는 설이다. 뭐 이딴 걸 기사라고 쓰고 있냐고? 미안하지만 더 창의적인 추측도 있다. 코벤트리 시티 FC의 전 골키퍼이자 스포츠 해설가인 데이비드 아이크(자칭 하나님의 아들)는 영국 왕실이 세계를 정복하기 위해 지구에 내려온, 변신하는 파충류 외계인의 일원이라고 주장한다. 이들 외계인의 목적은 세계를 지배할 전체주의 국가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 조지 아담스키의 UFO 목격 설
희대의 돌+아이, 조지 아담스키는 1987년 외계인들과의 우주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UFO와 우주법칙〉이라는 책을 썼다. 오늘날 UFO 하면 떠오르는 접시형 우주선은 이 책에 공개된 사진에서 유래한 것이다. 아담스키는 자신이 콜로라도 사막에서 UFO를 목격했으며, 금발머리 금성인들이 자신에게 텔레파시로 절대자의 가르침을 전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외계인이 지구를 방문한 목적은 “핵전쟁의 위험성과 환경 재난을 미리 경고하기 위해서”였다고.
▶ 청나라 주민들의 청나라 스타일 UFO 목격 설
중국 청나라 때의 문헌 〈상해송강부속지〉에 따르면 1818년 7월, 수십 가구의 사람들이 상해 하늘을 날아다니는 검은빛의 괴이한 물체를 목격했다. 그 모습은 수레바퀴처럼 생긴 큰 대야와 같았으며 몸체에 온통 비닐 갑옷이 둘러져 있어 어디가 머리이고 꼬리인지 분별할 수 없었다고. UFO에 비닐 갑옷이 웬 말?
▶ 남극 대륙 외계인 비밀 기지 설
나치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남극에 UFO를 숨기기 위해 비밀 기지를 만들었다는 설. 남극 기지에 외계인들이 살고 있으며, 나치 과학자들이 외계인과 기술을 공유하며 최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재미있는 건 2016년 10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됐던 나치 비밀 기지가 실제로 모습을 드러냈다는 사실. 다만 이 기지는 남극이 아닌 북극에서 발견됐다.
▶ 홉킨스빌 고블린 외계인 목격 설
대표적인 ‘집단 히스테리 현상’으로 꼽히는 사건 중 하나. 1955년 8월 미국 홉킨스빌의 한 농장에서 일가족이 고블린과 유사하게 생긴 12~15마리의 괴생명체를 한꺼번에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들이 묘사한 바에 따르면 괴생명체는 약 61~122cm에 달하는 키에 뾰족하게 솟은 귀와 밝게 빛나는 노란 눈, 가늘고 긴 팔을 갖고 있으며, 마치 수영하는 것처럼 땅 위를 떠다니며 걸었다고.
▶ 로즈웰 UFO 추락 설
1947년 6월, 미 공군이 “뉴멕시코주의 시골 마을 로즈웰 인근에서 알 수 없는 비행물체의 잔해와 사체들을 발견했다”라고 발표했다가 몇 시간 만에 기상 관측용 기구로 정정한 사건이다. 1994년 미 공군은 로스웰 사건이 실제로는 극비리에 진행된 정찰 기구 계발 계획에 지나지 않는다는 두툼한 문서를 공개하면서 논란에 종지부를 찍으려 했다. 그러나 UFO 신봉자들은 미국 정부가 사실을 은폐한다고 여전히 믿고 있는 상황. UFO 목격담 중 가장 신빙성 있다고 평가받는 설이다.
▶ 51구역 비밀 기지 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북서쪽 사막에 있는 51구역은 음모론자들에게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공식 명칭은 네바다 그룸레이크 훈련장. 2013년 기밀 문서가 해제돼 정부가 실체를 인정한 이곳은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에서 앞서 말한 로즈웰 사건으로 얻은 외계인의 시체와 UFO를 숨겨놓고 연구하는 비밀 시설로 등장하기도 했다. 서울의 2배에 달하는 면적에도 지하에 자리한 시설이라 위성사진으로 그 진위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이 세간의 말. 덕분에 2019년에는 전 세계 200만 명의 사람을 중심으로 ‘51구역을 급습하자’는 운동이 대대적으로 벌어지기도 했다. 실수로 잠시 51구역에 들어갔던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들어가는 즉시 무장 경비팀이 출동함과 동시에 수색용 헬기까지 뜬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