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미국인 중 약 4천만 명이 UFO를 목격했다? @외계인 소환

온 인류가 UFO와 외계인에 열광하던 시절이 있었다.

BYCOSMOPOLITAN2021.08.09
 

UFO X-FILES 

미국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작은 마을 호킨스. 한 소년이 다른 차원에서 온 괴물에게 납치되고, 미스터리한 힘을 가진 소녀가 나타나면서 마을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초자연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어느덧 시즌 4 방영을 앞둔 넷플릭스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는 1980년대 미국의 초자연 현상 시리즈를 오마주한 미스터리 스릴러로, 냉전 시대의 빛바랜 괴담을 컬러풀하게 펼쳐 보인다. UFO, 외계인, 정부의 비밀 실험, 초능력 등 이 드라마의 바탕을 이루는 유사 과학적 미스터리 소재는 사실 냉전이 종식된 1990년대 이후 연쇄살인, 정신 질환 등 좀 더 현실적인 소재가 인기를 끌면서 철 지난 유행이 된 터였다. 〈이티〉와 〈구니스〉의 시대를 보낸 ‘옛날 사람’들이 이 작품에 유난히 열광하는 것도 그래서다.
 
특히 1980년대에 유년기를 보낸 이라면 요즘도 외계인이나 UFO 따위를 믿는 사람이 있는지 궁금할 것. 결론부터 말하면 놀랍게도 ‘있다’. 천체에서 오는 전파를 이용해 외계인의 존재를 찾는 ‘세티(SETI)’ 연구소가 그것이다. ‘세티’란 본래 외계 지적 생명체를 탐색하는 과학적 작업을 말하며, 이런 연구를 수행하는 과학자를 ‘세티 과학자’라 부른다. 칼 세이건 원작의 영화 〈콘택트〉에 나오는 사람들이 바로 세티 과학자다. 이들은 1960년대부터 대형 전파 망원경을 사용해 외계 지성의 흔적을 찾아왔지만 안타깝게도 50년 가까이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외계 행성에 전파를 보내고 다시 그들로부터 오는 전파를 받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한때 사람들이 종교처럼 맹신했던 미확인 비행 물체 UFO 역시 여전히 미확인 상태로 남아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중 약 4천만 명이 UFO를 목격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고된 수천 건의 UFO 목격담 가운데 대부분은 특이한 대기 현상이나 특별한 상황에서 목격된 항공기, 혹은 금성이나 목성 같은 밝은 행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우주는 언제나 인간의 이해를 넘어서는 법. 영국의 저명한 물리학자 폴 데이비스는 “우리가 뭔가에 대해 ‘X’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고 해서 그게 ‘Y’이어야 할 이유는 없다. ‘Z’가 될 수도 있다”라고 말한다. 코스모가 세간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UFO와 외계인을 새삼 다시 소환한 이유다. 또 여름만큼 미스터리가 어울리는 계절도 없으니까.

Keyword

Credit

  • editor 강보라/ 김예린
  • photo by Getty Images
  • reference book <침묵하는 우주>(사이언스북스)
  • reference book <세기의 음모론>(시그마북스)
  • reference book <미래에서 온 외계인 보고서>(을유문화사)
  • reference book <과학하고 앉아있네>(동아시아)
  • digital designer 김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