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알로에 베라를 바르면 머리카락이 빨리 자란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알로에 베라에 대한 진실과 거짓.

BYCOSMOPOLITAN2020.01.06
알로에 베라는 이미 우리의 할머니(혹은 증조 할머니) 세대 때부터 (머리를 빨리 자라게 하거나 여드름을 치료하는 등) 모든 뷰티 문제를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으로 여겨오던 성분 중 하나다. 하지만 그게 가능한 일일까? 특히나 오랫동안 헤어 관리의 비결을 찾아온 나는 그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뉴욕 브루클린 ‘슈바이거 더마톨로지 그룹’의 피부과전문의 나바 그린필드 박사와 ‘보슬리 프로페셔널 스트렝스’의 공인 모발학자인 미셸 블레이셔에게 질문했다.

 

알로에 베라란 무엇인가?

그저 ‘물을 자주 안 줘도 잘 사는’ 화분으로 정의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혜성처럼 등장한 새로운 종류의 식물인 것도 아니다. 역사를 통틀어 다양한 문화권에서 각종 뷰티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사용돼 왔으니 말이다. 블레이셔의 말에 따르면 알로에 베라에는 비타민과 미네랄, 그리고 지방산이 풍부하다고 한다. 그린필드 박사 또한 이 식물이 항균 및 항염증 효과를 지니고 있다고 덧붙인다. 그렇기 때문에 화상으로 인한 상처나 피부 자극을 치료하는 데 흔히 사용되는 것이다.
 

알로에 베라를 사용하면 모발이 다시 자라거나 굵어질 수 있을까?

알로에 베라가 훌륭한 특성들을 갖췄다는 사실은 잘 알았으니, 이제는 이것이 모발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 알아볼 차례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알로에 베라를 사용해 머리카락이 더 굵어졌다거나 더 빨리 자랐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뒷받침하는 실제 연구 결과는 없으며, 오직 개인적인 경험담이나 종래의 관습에 따른 주장만 존재할 뿐이라고 블레이셔는 말한다.
 
한편, 그린필드 박사는 알로에 베라가 피부에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증명하는 연구들은 있으며, 아마 염증을 치료함으로써 모발의 성장을 도울 가능성은 있다고 말한다. “모발이 더디게 자라거나 더 이상 자라지 않는 원인은 너무 다양합니다. 이는 종합적으로 ‘탈모’라 불리죠”라고 그린필드 박사는 말한다. 그리고 그러한 탈모의 원인이 염증인 경우에는 알로에 베라가 모발 성장을 촉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알로에 베라는 모발과 두피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수분을 공급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그린필드 박사는 말한다. 어쨌든 적절한 보습은 건강한 모발과 피부 장벽을 이루는 필수 요소나 다름없으니 말이다.
 

알로에 베라를 어떻게 사용할까?

블레이셔는 알로에 베라를 사용해 두피에는 피부 개선 효과를 주고 모발에는 순한 클렌저로 사용해 유분기를 제거하면서 빛나고 부드러운 모발로 관리하길 추천한다. “가공되지 않은 상태의 알로에 베라는 젤 같은 텍스처를 가지기 때문에 순한 클렌징 물질처럼 사용할 수 있어요. 두피와 모발에 알로에 베라 젤을 바른 다음 물로 씻어 내는 게 가장 좋아요. 모발에 남아 있으면 끈적할 수 있거든요”라고 블레이셔는 말한다. “모발 타입을 고려할 경우, 알로에 베라 성분을 포함하며 개인의 모발 상태에 적합한 컨디셔너를 찾아보세요. 모발을 매끄럽게 하고 볼륨을 살려주는 컨디셔너의 효과와 더불어 알로에 베라의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도록 말이죠.”
 
그린필드 박사는 알로에 베라 식물의 잎사귀에서 젤을 짜내 바로 모발과 두피에 발라도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잎사귀를 모발에 대고 문지르는 게 꺼려진다면, 알로에를 포함하는 일반 모발 관리 제품(컨디셔너, 트리트먼트 마스크, 리브인 컨디셔너 등)을 사용해도 된다. “제품에 알로에 베라 추출물이 들어 있는 경우도 있어요. 이는 식물에서 직접 짜낸 것보다 더 강력한 성질을 지니죠”라고 그린필드 박사는 말한다. “어떤 형태이든 개인의 모발 타입과 사용 목적에 따라 고르면 됩니다.”
 

얼마나 자주 사용해야 할까?

알로에 베라의 사용 주기는 사용하는 목적에 따라 달라진다. 하지만 그린필드 박사는 일반적으로 하루에 1~2회 정도, 액상 제품을 이용해 모발과 두피 전체에 몇 방울 정도를 떨어트려 골고루 발라주길 권한다. 블레이셔는 머리카락에 젤을 바른 후 30분에서 1시간 정도가 지난 후에 린스를 하길 권장하며, 머리카락이 여전히 끈적거릴 경우에는 샴푸를 사용해서 헹궈내면 된다고 말한다.
 

알로에 베라에도 부작용이 있을까?

알로에 베라가 대단하긴 하지만 이는 일부 사람들에게 자극이나 알러지 반응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그린필드 박사는 말한다. “만약 알로에를 사용한 후 피부가 빨갛게 변하거나 가렵거나 혹은 부스럼이 생긴다면 의사와 상담하고 더 이상 제품을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알로에 베라에 대해 민감성 반응 혹은 알러지 반응을 보이지 않는 한, 모발과 두피의 보습을 목표로 하는 이들에게는 알로에 베라가 긍정적인 효과를 안겨줄 수 있을 것이다. 아쉽게도 모발이 빨리 자라거나 굵어지는 일을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헤어 건강을 위한 추가적인 효과는 누릴 수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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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프리랜서 에디터 박수진
  • 글 브룩 셔나토나(Brooke ShunaTo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