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디딜 틈 없이 좁은 집이라면 벽면이 답이다. 나뭇가지를 활용해 트리 모양을 만들고, 꼬마전구나 오너먼트, 양모 볼, 리본 등 소품으로 화려하게 꾸며 만드는 행잉 트리 하나면 집 안에 따뜻한 기운이 가득 감돈다. 시즌이 끝나면 오너먼트만 떼어내고 원하는 분위기의 패브릭 포스터나 행잉 플랜트를 매달아 꾸미면 훌륭한 소품이 된다. 벽면을 가득 차지하는 큰 사이즈가 부담스럽다면 작은 가랜드나 미니 리스 스타일의 월 행잉 아이템을 눈여겨볼 것.
도저히 빈 벽면도 찾을 수 없다면? 창문으로 눈을 돌리자. 흡착판을 활용해 라인 전구를 트리 모양으로 붙여 주기만 하면 완성. 취향에 맞는 색상의 전구를 활용하면 창밖에서도 ‘행복이 가득한 집’은 시간문제다! 지겨워지면 침대 프레임이나 천장 등으로 자리를 옮겨 배치해도 분위기 있다. 이도 저도 싫다면 잘 감아서 서랍 속에 쏙 넣어 버리면 그만.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데 영 소질이 없거나, 이리저리 꾸며 볼 여력도 없는 사람에게는 패브릭 트리가 정답! 다양한 사이즈와 모양의 트리, 연말 분위기가 물씬 나는 그림이나 소품이 인쇄된 천을 벽에 걸기만 하면 된다. 못을 박지 못하는 집이라 걱정된다고? 가벼운 패브릭 포스터는 자취생의 친구인 ‘꼭꼬핀’으로 꽂으면 떨어질 염려 없이 튼튼하게 고정된다. 꼭꼬핀조차 없을 때는 마스킹 테이프로 붙이기만 해도 느낌 있게 연출된다. 시즌 후에는 착착 개어 보관해두고, 뒤집어서 식탁보나 테이블 매트로도 활용할 수 있다. 여차하면 걸레로라도 재활용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