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궁합이 중요하다니까? 그 속궁합 말고!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동거를 준비하고 있다고? 어쩌면 결혼만큼이나 해결해야 할 일이 많은 동거. 여기 동거 선배님들의 고충을 모아봤다. 한 글자 한 글자 가슴 깊이 새기자. 몇 개월 뒤에는 내 얘기가 될 수 있으니. | 속궁합,동거,여친,남친,연애

동거 준비?! 1. 원룸 결사 반대 원룸에 함께 산다는 건 사생활이 아예 사라져버린다는 걸 뜻한다. 동거 경력자들은 말한다. 여유가 된다면, 아니 좀 무리를 해서라도 제발, 꼭, 반드시 투룸에 살라고. “싸우면 도망갈 곳이 없어요. 아무리 바로 화해한다 하더라도 혼자 생각도 좀 정리하고, 스트레스 풀며 취미 생활할 시간과 공간이 필요한데 말이죠. 둘 다 집순이, 집돌이라면 이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해요. 너무 사랑하는데, 너무 답답한 기분. 뭔지 아세요?” 남 / 33세 / 동거 경력 : 1년 “가끔은 섹스 말고 자기 위로가 필요할 때도 있잖아요? 애인이 회사에 가 있는 동안 맘 편히 자위하다가 반차 쓰고 돌아온 애인이 문을 벌컥 연 적이 있어요. 생전 처음 느껴본 그 민망함이란! 눈만 마주치고 싶었는데, 다른 것도 마주쳐버렸죠.” 여 / 24세 / 동거 경력 : 3개월  2. 생리현상은 풀고 살아야지? 내 애인이 이슬만 먹을 거라는 환상은 없겠지만 생리 현상에 대한 각오는 단단히 해두어야 한다. 미리 합의해 두지 않으면 서로 곤란한 상황이 닥칠 수 있다. “같이 드라마를 보다 애인 앞에서 방귀 뀌는 주인공을 보고 질색을 하는 여자친구를 봤어요. 어쩔 수 없이 방귀를 참게 됐죠. 초반 몇 개월은 정말 좋았어요. 서로 지킬 건 지킨다는 느낌이 들어서 흐뭇하기도 했고요. 문제는 제가 만성 위장병을 얻게 됐다는 거예요.” 남 / 29세 / 동거 경력 : 2년   “목욕하고 있을 때였어요. 애인이 급하게 문을 두드려 열어줬더니, 바지를 벗은 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더라고요. 그렇게 제 평화로운 목욕 시간은 애인이 ‘큰일’을 보는 사운드와 스멜로 뒤덮여 버렸어요. 이참에 요강을 생일 선물로 줘야 하나 싶어요.” 여 / 27세 / 동거 경력 : 6개월 3. 더치페이는 동거할 때 하는 거란다 데이트 통장은 연애 말고, 동거할 때 만드는 게 좋다. 이름하여 생활비 통장. 최악의 상황인 이별까지 갔을 때 적어도 돈 문제로는 안 싸울 수 있다. “여자친구가 취준생이라 부모님 용돈으로 월세를 내요. 용돈으로만 살기에는 버거운지 가끔 월세를 은근슬쩍 안 줄 때가 있어요. 수입이 없는 걸 아니 독촉하지도 못하겠고, 내 돈은 계속 나가고. 참다 참다 여자친구 부모님께 전화할 뻔했다니까요. “ 남 / 28세 / 동거 경력 : 2년   “집에서 자주 해 먹는 편이라 장을 자주 보러 가요. 사실 장 보는 게 돈이 만만치 않게 빠져나가거든요. 매번 ‘저번에 내가 계산했잖아’라는 멘트가 핑퐁처럼 왔다 갔다 하는 게 불편해요. 괜히 남자친구가 좋아하는 음식으로만 채워져 있는 카트 보면 부숴버리고 싶고…” 여 / 29세 / 동거 경력 : 4개월 4. 연애할 때보다 높은 창의력을 발휘해라 온종일 붙어있다 보면 이게 데이트인지 생활인지 구별이 안 되는 시기가 온다. 이 시기가 마냥 행복하지 않다면, 권태기가 머지않은 미래에 펼쳐질 수도 있다는 뜻. “함께 밥을 먹고 집안일도 하긴 하는데 이게 데이트는 아니잖아요? 저는 밖에 나가서 연애할 때처럼 데이트도 하고 싶은데 말이죠. 나가자고 하면 여자친구는 ‘지금까지 계속 같이 있었잖아’라고 하거나 ‘그냥 집에서 놀자’라고 해요. 데이트, 그게 뭐죠? 먹는 건가요?” 남 / 28세 / 동거 경력 : 6개월 “서로 못 볼 꼴까지 다 봐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섹스 빈도가 줄어들었어요. 연애할 때는 서로 한껏 꾸민 모습만 봐서 그런지 만나기만 하면 하고 싶었거든요. 이젠 밥 먹으면서 방귀도 뀌고, 같이 자며 이도 갈고 잠꼬대도 하다 보니 그런 성적 판타지나 섹슈얼한 긴장감이 사라졌어요. 그냥 가, 족같아요.” 여 / 30세 / 동거 경력 : 2년 5. 동거는 꼭 비밀이어야 할까? 결혼도 아니고 연애도 아닌 이 애매한 관계를 부모님께 설명하기란 쉽지 않은 일. 그럴 땐 미리 애인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거나, 가족 중 한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게 최선이다. “동거하는 걸 저희 부모님께 들킨 적이 있어요. 저는 당연히 당시 여자친구와 결혼할 거라 생각했기에 당당했죠. 고개를 돌리니 옆에서 여자친구가 결혼할 거냐는 저희 부모님의 질문에 대답을 못 하더라고요. 그 뒤로 아주 재빠르게 이별 수순을 밟았습니다. 전 다시 독거 인이 되었고요.” 남 / 30세 / 동거 경력 : 1년 “부모님께는 차마 알릴 자신이 없어, 남동생에게만 알렸어요. 그 뒤로 불시에 부모님이 집으로 오신다거나, 가족 모임 중 제가 말실수를 했을 때 남동생이 항상 든든한 방패가 되어줬어요. 물론 주기적으로 용돈을 챙겨줘야 했지만요.” 여 / 31세 / 동거 경력 : 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