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의 연애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대다수의 취준생들이 썸을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하고 마는 현실. 아무리 3포 세대라지만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마저 사치로 여겨지는 것만큼 슬픈 일이 또 있을까? 취업 실패가 두려워 연애를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취업과 연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취준생 선배들이 조언한다. ::취준생, 현실연애, 공시생, 썸, 연애조언, 연애심리, 3포세대, 취업성공,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취준생,현실연애,공시생,썸,연애조언

#남친이 먼저 취직해 느끼는 열등감 -최진주, 25세, 회사원 “캠퍼스 커플로 만나 6년째 연애 중이에요. 현재는 둘 다 직장인이지만, 취준생 시절 숱한 위기를 겪었죠. 남자친구와는 같은 전공이어서 희망하는 회사와 직무가 비슷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저보다 먼저 취직을 하면서부터 열등감이 생기더라고요. 남자친구의 진심 어린 조언이 지적으로 느껴지고, 회사에 대한 푸념이 잘난 체로 들리는 쓸데없는 피해의식까지 더해져 취준 스트레스를 남자친구에게 모두 쏟아 부었어요.”  이렇게 극복했다!  “일단 열등감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어요. 취직이 안 된다는 사실보다도 남자친구에게 느끼는 열등감으로 더 힘들었기 때문에, 남자친구에게 제 솔직한 감정을 모두 이야기했어요. 자존심이고 뭐고 다 제쳐두고 남자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했죠. 오히려 모든 걸 내려놓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고 취직 준비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게 되었어요. 남자친구의 배려와 이해를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누군가를 탓하는 태도 또한 사라지더라고요.”#취업과 연애, 두 마리 토끼 잡기 -김선영, 25세, 공무원“노량진까지 왔으면 공부나 하시지?” 하겠지만 어디 사람 마음이 마음대로 되나요. 의지할 사람이 없으니 외로움이 배가 되고, 자연스레 눈길이 가더라고요. 노량진 입성 3개월 만에 썸을 타기 시작해서 시험에 합격하고 나서 제대로 사귀었어요. 여기까지만 들으면, 취업과 연애 두 마리를 모두 잡은 능력자라고 하겠지만 썸을 타는 기간 동안 무수한 고민과 번뇌로 심장이 타들어가는 것 같았죠.”   이렇게 극복했다!  “주변에서 남자친구 사귀면 불합격의 지름길이라고 했지만 저는 제 감정을 우선적으로 생각했어요. 시험도 시험이지만, 지금의 남자친구 역시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기에 더욱 이를 악물었죠. 오히려 이런 썸이 제게 자극제로 작용한 것 같아요. 저를 한심하게 쳐다보던 사람들에게 연애해도 시험에 합격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물론, 남자친구와의 합격 뒤 꽃길 상상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지만요. 사귈까 말까 고민하는 시간에 차라리 빨리 마음을 정하고 공부에 올인 하는 게 더 이득이라니까요.”#자꾸 떨어지는 게 남친 탓? -정유진, 26세, 방송기자“언론고시 스터디 모임에서 남자친구를 처음 만났어요. 함께 방송 기자를 꿈꾸며 매일 같이 공부하고 도와주다 보니 자연스레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공부하려고 만난 모임에서 누군가에게 대시를 한다는 게 두렵기도 했지만,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먼저 대시해서 사귀게 되었어요. 하지만, 계속 최종에서 탈락했고 제 간절함이 연애로 채워져 남들보다 간절함이 덜해 보인 건 아닌지 불안한 마음이 들어 이별까지 생각했어요.”  이렇게 극복했다!  “불안한 마음을 잠재울 수 있는 건 실력밖에 없다는 생각에 더욱 열심히 공부했어요. 제 실력이 부족한 탓을 자꾸 연애 탓으로 돌리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는 걸 깨달았죠. 함께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는 게 로맨틱하기도 했고, 서로가 서로에게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니 더할 나위가 없었어요. 뭐든 혼자 이겨내는 것보다 둘이 낫더라고요. 남자친구이기 이전에 제 꿈을 응원해주는 후원자 또는 동반자 정도로 생각한다면 부담감도 덜하고 남자친구와의 관계 역시 안정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