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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탈리아 목로주점, 로칸다 몽로

프로필 by COSMOPOLITAN 2015.07.03


서교동 문학과지성사 사옥 지하에 자리 잡은 술집이다. 잡지사 기자로 일하다 돌연 요리에 흥미를 느껴 시칠리아에서 요리 수련을 받고 로마에서 와인을 공부한 박찬일 셰프가 이곳에서 요리를 한다. 고백하건대 나는 그의 팬이다. 박찬일 셰프가 그전에 몸담았던 이탤리언 레스토랑과 달리 이곳은 무국적 술집을 표방한다. 밥을 파는 여관이란 뜻의 외래어 ‘로칸다’에, 목로주점에 언어적 유희를 더한 ‘몽로’가 차례로 붙었으니 여기선 마음껏 취해도 좋다. 한국 전통 소주, 사케, 맥주, 위스키, 와인 등 국적을 망라한 술을 판다. 그리고 그에 어울리는 요리가 있다. 메뉴는 국적이 아니라 찬 음식, 더운 음식으로 나뉜다. 안주라고 부르기엔 전국 각지에서 배달된 제철 식재료와 직접 반죽한 파스타 면에 미안해진다. 식재료에 따라 메뉴는 그때그때 바뀐다.



김치도 판다. 가게의 공간은 아기자기하게 나눠져 있는데 나는 그중에서도 바 자리에 앉는 걸 좋아한다. 오가는 셰프들과 얘기를 나눌 수 있고 옆에 앉은 사람과도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기 때문. 편안한 인테리어, 옛 한국 가요, 맛있는 요리와 술이 어우러져 나를 포함한 일행은 어느새 취기에 젖는다. 아무리 취했어도 잊으면 안 되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박찬일표 티라미수를 주문하는 것이다. 로칸다 몽로의 티라미수는 서울에서 제일 맛있다. 술에 취해 마지막 입가심으로 티라미수를 한 술 뜨는 순간 이탈리아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단점은 단 하나다. 셰프의 유명세 덕분에 매일 밤 만석이라는 것. 예약은 필수다.


Credit

  • Editor 김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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